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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초저성장, 초고령화 시대의 투자 생존법
조선일보 경제부 지음 / 모멘텀 / 2017년 1월
평점 :
재테크란 말이 어느덧 필수로 자리잡았다. 은행 금리가 1~2%대에 머물면서 적금만으로 돈을 모은다는 생각은 접은지 오래되었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한지 16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IMF를 극복하면서 어느 정도 구조 조정이 마무리되었고 소위 말하는 호봉제에 대한 개념이 무너진 때였다. 그래도 근로자 우대 적금의 이율은10% 가까이 되었고 점차 이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재테크란 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되면 몇 개월만에 10~20% 수익을 올리곤 했었다. 재테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으로 마치 대가가 된 듯한 착각을 하면서 너나할 것 없이 투자를 하였다. 그렇다가 경제 위기를 겪게 되면서 비싼 학원비를 지불하고 자중해야만 했었다. 그런 시기를 거치면서 점차 부동산이나 금, 달러 등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되었다. 과거처럼 주 거래 은행의 적금에 가입하고 수익율 높은 펀드에 가입하면 되던 시절은 지났다. 과거에 쓰라진 고통을 안겨준 몰빵 투자는 이제 접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재테크는 주식, 펀드(변액 보험 포함), 금, 달러, 연금보험, 부동산 등이다. 책을 읽다보니 거의 재테크라고 말하는 모든 것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책에서도 한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테크 방법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록하였다. 2017년 재테크의 가장 큰 화두는 아무래도 트럼프의 당선이 아닌가 싶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떡하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고 선거 공약대로 보호 무역을 내세우고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강달러로 갈 것이고 상대적으로 금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보았다. 책에서도 강달러를 예측하고 상대적으로 금값은 많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최근 수주 동안 벌어진 것을 보면 달러의 가치가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 아무래도 수출에 대해 염두를 두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의 향방은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예측은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몰빵이 아니라 분산 투자인 것이다. 책에 소개된 저자들의 의견도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미국의 주가는 현재도 최고치를 갱신했고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달러화가 강세를 띠게 될 것이므로 달러 투자나 미국 주식 직접 투자를 권하고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분산 투자를 염두해두고 말이다.
부동산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고 본다. 사실 수익률이 주식이 더 높다고 하지만 수익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고 수익률에 나의 재산을 모두 투자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전세나 월세를 전전할 수는 없는 법이다. 부동산은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이왕 구입할 것이라면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두명의 저자가 토론을 벌이듯이 부동산 상승과 하락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고 의견을 제시하지만 부동산 폭락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던 그 시기는 수년째 오지 않고 있다. 시장을 예측하지말고 대비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책에서도 단순히 2017년 트렌드에 대해서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 것이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라고 조언해준다. 성공이란 열매는 쉽게 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는 주식을 사서 얼마를 벌었다더라 혹은 누구는 월세로 매월 얼마씩 받는다더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들이 손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고지에 오르기까지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쉽사리 성공만 예상해서는 안된다. 금 투자에 대해서도 나는 실물을 구입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종류별로 장단점이 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할 수도 있고 KRX 금 시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런 저런 정보를 알아보고 발품 파는 것이 귀찮다면 재테크로 돈 버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하라고 딱 방향을 잡아주거나 어떤 주식이 좋다거나 언제 어떤 부동산을 구입하라고는 결코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고 좋은 부동산을 고를 수 있는지 방법만을 제시한다. 이론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례를 들어 설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어짜피 책 한권으로 모든 재테크에 대해 알 수는 없는 법이다. 차라리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2017년의 트렌드에 대해 짚어주는 방법을 택했다. 차라리 그 방법이 나은지도 모르겠다. 어설프게 재테크에 대해 다루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을 택한 듯하다. 2017년의 재테크 트렌드의 주요 이슈는 금리, 금, 유가, 달러 가치, 부동산, 주가의 향방 등인 것 같다. 물론 어느때라고 해서 달라졌겠냐만은 상대적으로 미국의 정책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8년만에 공화당의 대통령이 집권한 것도 그렇고 그동안 미국이 방위면이나 무역에서 손해를 봐왔다고 판단해서 트럼프를 지지했는지도 모르겠다. 트럼프도 부동산 재벌답게 돈의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트럼프가 미국만을 위한 정책을 내놓을지는 의문이다. 미국은 이제 북미 대룍의 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2017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를 읽으며 나름대로 2017년을 예측해보고 또 대비도 해나가기로 하였다. 대비라는 것은 하나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 걸처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