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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꿀꺽! 뉴스 속 세계사 - 신문 보면서 맛있게 역사 공부하기 ㅣ 사고뭉치 15
공미라 지음 / 탐 / 2018년 5월
평점 :
요즘은 잠시 뜸해진 느낌이지만 IS라 불리는 이슬람 국가의 테러에 대해 연일 보도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들은 왜 그토록 잔인한 행위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물론 상대를 위협하여 다음은 당신 차례이니 손을 떼라는 경고의 메시지일 수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독립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인데 어디서 부터 잘못되기 시작했을까? 뉴스를 보면서 어느정도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얄팍한 지식을 이용해 자랑을 하기도 하고 자녀들이 물어보면 적당히 대답도 할 만큼의 지식도 필요로 한다. 물론 당연한 얘기겠지만 전체적인 세계사의 흐름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다. 세계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사건 위주로 전개된 역사 이야기를 읽는 것은 얕은 지식에 조금 살을 더할 뿐이다. 나 역시도 책을 집어 들었던 이유가 내가 알고 있던 지식에 상식을 더하고 싶어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스포츠, 과학), 종교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인류의 역사를 논할 때 전쟁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 필독서라 여겨졌던 삼국지에서 송나라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호지까지 모두 적군, 아군 구분없이 혼재되어 싸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전쟁의 목적이나 원인이야 다양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무력을 동원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복활동을 통해 국가가 만들어지고 그렇면서 계급 사회로 발전했으니 말이다. 정치를 안정화시키고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수많은 식민지를 개척하고 해외로 뻗어나갔던 강대국들의 복잡한 상황속에 1,2차 세계 대전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루어졌듯이 인류가 국가 혹은 다른 이름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한 전쟁은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경제 편을 보면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다. 정확하게는 흥미롭다기 보다 잘 알지 못했던 그런 사실들이다. 물론 네델란드의 튤립 거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해왔기 때문에 새삼 놀랄 것은 없다. 하지만 최초의 해가 지지 않는 대 제국을 건설했던 스페인이 몰락하게 된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강했던 시기였다. 전성기때부터 이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한방에 훅 간게 아닐까 싶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국민 외에는 모두 추방해서 실질적으로 경제를 지탱하고 있던 유대인, 아립인들을 내 쫓음으로 인해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단일 민족이라고 자부해왔던 우리도 이제는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회, 교육면을 보면 우리가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고 본다. 과거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과거 주입식 교육에 폭력이 난무하던 학교가 제대로된 인성을 가르쳤다고 볼 수 있을까? 그런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똑같은 폭력을 일삼지는 않겠는가? 여자라고 배울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던 시절이 불과 수십년 전이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가 무엇인가? 그 시절에는 몰랐으니 그랬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제대로 반성을 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오늘날에는 전쟁이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과거의 전쟁을 영화를 통해 재현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스포츠처럼 여기기도 하는 것 같다. 전쟁을 통해 엄청난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졌지만 많은 것을 빼앗아가고 또 파괴시켜왔다. 전쟁이 세계 대공황과 같은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재를 순식간에 파괴시킨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전쟁을 통해 과학이 발달하고 문명이 전파되기도 하지만 이제는 스포츠나 문화 교류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데 요즘은 무신론자라기 보다 다신론자가 된 느낌이다. 일신교는 다른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이기 때문에 다신교에 비해 배타적이고 또 그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종교의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그렇다고 다신교를 믿는 국가나 단체들간에 분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종교 자체가 문제일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종교의 본질이 인류를 구원하고 사후세계가 존재하므로 살아 생전에 나쁜 짓을 많이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게 목적일 텐데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일부 교주들때문에 나쁘게 왜곡되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