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투자의 보물지도 - 2020 도시기본계획으로 보는 천기누설 토지투자 2
이인수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갖기 전까지는 공부와 취업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첫 직장을 갖고 3년이 안되어 결혼을 하게 되면서 돈에 대해 눈을 뜨고 재테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성공한 재태크는 주식으로 돈을 모아서 토지로 큰 돈을 벌어 빌딩을 소유하여 임대 소득을 얻어 편안한 노후를 사는 것으로 종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기에는 부지런히 종자돈을 모으고 여유돈으로 주식투자도 하고 부동산 투자 중에서 가장 쉽다고 알려진 아파트에 투자를 하였다. 이제는 어느 정도 종자돈이 마련되었다고 생각이 들어 큰 돈은 아니지만 종자돈이라 부를 수 있는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불패 신화를 거들먹거리며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조언한다. 내가 한창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만든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였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책의 저자는 투자를 큰 실패를 하였지만 책을 출판하였고 그 수익으로 그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고 큰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말이야 어떻든 사실이든 아니든 요즘 유행하는 말로 폭풍 공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일가견이 있고 나름 안목이 있다면 힘들게 굳이 책을 적을 필요없이 직접 본인이 투자를 하면 될 것이다. 어렵게 책을 쓰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는 일이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닐 것이며 판매 수익이 그렇게 높지도 않을 것이다. 나 혼자만 알고 있으려니 미안해서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을 할수도 있겠지만 어짜피 부동산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비싸게 매수하는 사람이 있어야 다른 누군가는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니 말이다.


  토지투자의 보물지도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판되었기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기에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자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의 제목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한 권으로 끝내는' 과 같은 낚시성 문구가 들어 있지 않기에 책의 내용이 어렵다고 투덜거리면 안될 것 같다. 어디까지나 책을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권리이고 책을 어렵거나 쉽게 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담을 것인지 다른 투자자의 경험을 담을 것인지는 저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세상에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을 버는 쉬운 방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듯이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도 역시 쉽지 않다. 흔히 분석적인 좌뇌형인간과 감성적인 우뇌형 인간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길을 가다가 땅을 보고 이 지역에 개발호재가 있다고 직감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판단을 잘 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통해 어느 지역이 개발 호재가 있는지 판단을 하고 나름대로 과학적인 방법에 근거해서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직감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은 타고났다고 볼 수 있지만 후자인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투자에 대한 감각을 늘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이다.나 역시도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해서 어려워보이지만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공부를 해보기로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학창 시절이 떠 올랐다. 공부를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공부하는 만큼은 성적을 받았다고 자부해왔기에 책을 보면서 이해안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 자부해왔다. 하지만 너무 생소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일까? 마치 문과생이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내용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고 수면제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느낌이다. 마치 두꺼운 법전을 펼쳐놓고 고시 공부를 하는 느낌도 들었다. 도시 기본계획을 파악하고 건교부 홈페이지에 수시로 들어가서 국토개발 계획을 참고해라는 말은 여러 책에서 많이 접하였다. 하지만 누가 그것을 몰라서 안하겠는가? 시간이 부족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서 그런 용어들을 보다 쉽게 설명을 하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주석을 달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하고 마치 MBA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독자가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아하 이렇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한달에 수십만원씩 하는 전문 강의를 들을때 사용하는 교재로 혹은 토지 투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는 교재로 어울리는 내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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