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력 - 인생에 건강이 짐이 되지 않게
박민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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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가지 건강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다. 외부로 드러나는 피부나 관절 등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내부 장기에 대한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각종 질병들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혈관이 건강해야 한다. 심장, 신장, 위, 간 등 모두 신경 써야 하지만 혈관이 건강할 정도로 잘 지킨다면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로 건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혈관을 건강하게 지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물론 술, 담배 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떤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실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책에서는 혈관 건강과 관련하여 100가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해답과 함께 솔루션을 제시한다. 물론 100가지 질문 중에 우리가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도 상당하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쁘다거나 옛 어른들 말만 듣고 밥은 아무리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다와 같은 잘못된 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밥은 무조건 빨리 먹어라. 고봉밥을 떠서 우걱우걱 떠먹거나 국에 말아서 빨리 먹어 치우거나 수저를 놓지 않고 계속 밥을 먹으라고 옛 어른들은 강조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그게 정답이었는지 모르겠으나 한 끼라도 고기반찬이 빠지지 않고 다양한 음식들로 밥상을 차리다 보니 예전처럼 숨도 안 쉬고 밥 먹던 시절은 지난 것 같다. 밥숟가락부터 들어서 밥 한술 입에 넣고 반찬 집어먹던 시절의 습관이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못한 식습관이기에 거꾸로 식사법도 제안한다. 다른 책에서도 보았는데 먼저 채소를 먹고 나서 밥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도 언제부터인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믹스커피를 마시더라도 크림과 설탕이 없는 원두로만 구성된 커피를 수년째 마시고 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 수치까지 돌아왔다. 별것 아닌 먹거리가 나의 건강 지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운동만으로 건강을 지키려면 태릉 선수촌에 있는 선수들만큼 열심히 운동하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운동과 더불어 먹는 것도 잘 조절을 해야 하는데 가장 멀리해야 할 것은 누가 머라 해도 담배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소하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핑계를 대지만 담배를 피움으로 인해서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혈압이 높아져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생각도 든다. 모든 음식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하기에 술도 마찬가지로 지나치면 간암 등을 유발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커피 같은 경우도 일을 하는 데 있어 활력이 되고 하루 한두 잔 정도 마시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커피를 하루에 한두 잔 정도 마실 여유가 되는 사람은 그 자체로도 행복을 느낄지도 모른다.

책의 내용의 상당 부분이 혈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금연하고 절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은 골고루 먹는 것이 좋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이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100% 지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적절한 건강검진을 통해 나의 혈관은 건강한지,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골든아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도 모르게 몸이 망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 검진을 통해 잘 챙겨야 하는 것이다. 혈관이 건강하다는 것 혹은 건강하게 지키려는 노력은 나의 건강을 가장 확실하게 챙기는 것이니 잊지 말고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혈관력 #페이스메이커 #원앤원북스 혈관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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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 편 - 5,000년 유럽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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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승자들의 기록이고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기에 역사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다. 학교 다닐 적에 세계사를 공부할 때는 주요 사건들 위주로 연도별로 배우고 암기하였다. 그리고 시험의 단골 소재 중 하나가 다음 사건들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올바로 나열한 것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5천 년에 이르는 역사를 책 한 권으로 정리했기에 처음에는 마치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처럼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마치 시험에 등장할 지문처럼 보였다. 그런데 다른 역사서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대한 유럽의 역사를 책 한 권으로 압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책 한 권으로 유럽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책을 어떤 관점에서 혹은 어떤 독자들이 읽어야 할까? 최소한 유럽 역사에 대해 책을 10권 이상은 읽고 간략하게라도 유럽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본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고 나머지는 그냥 이런 식으로 사건이 흘러갔다고 기술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책 10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에 대해 다룬다. 십자군 전쟁의 배경과 실패하였지만 남긴 변화에 대해서는 익히 배워서 알고 있다. 그런데 100년 넘게 지속된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남긴 효과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듯하다. 보통은 잔다르크라는 영웅의 등장과 조국의 배신으로 화형 당하는 사건에 중점을 둔다. 전쟁의 원인은 영토에 대한 욕심이었고 전쟁의 패배로 인해 영국은 프랑스 지역에 대한 영토를 결국 모두 빼앗기에 되지만 중요한 인적자원을 얻게 되었다. 방직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영국으로 이전하여 오히려 영국의 산업이 발전하게 된 배경을 마련한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왜 굳이 영국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은 많이 가졌다. 프랑스처럼 농사짓기에 최적의 토지가 아니라 궁핍에서 시작된 필연적인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이랬다면 하는 생각거리를 남겨준 것은 독자를 위한 배려일 것이다.

인류를 전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2차 세계대전이 경제 대공황을 해결해 주었고 미국의 남북전쟁이 미국이 군사 강국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전쟁 중에 발명된 수많은 군사 무기들이 우리의 실생활에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가. 책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잘나가던 중국이 (당시에는 청나라) 서구 열강의 칩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은 소위 말하는 변화관리에 소홀했고 문을 꼭 닫고 타국과의 거래도 하지 않고 멀리 뻗어가지 못했기 때문인데 대혁명을 겪었던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국제정세에서 절대 동지도 친구도 없는 법인데 채에서 소개된 동맹들만 봐도 마찬가지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동맹 대상국을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고 외교와 협상력이 국가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뿐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건들이 결국은 모이고 모여서 지금과 같은 국제 정세를 만든 것은 아닐까 싶다.
#믹스커피 #저스티스의한뼘더깊은세계사 #유럽 #세계사 #저스티스 #유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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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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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교에는 상당히 모호한 표현이 많고 긍정적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외교 정책에 대해 OO 국가와 회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라는 말은 실상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 막상 진전된 것은 없는데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고 국가 간의 무역에 있어서도 서로의 이익을 위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앞으로의 미래에 외교 정책 내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어떻게 진전될 것이라는 내용보다 그동안 미중간의 무역 분쟁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해 주로 다룬다. 트럼프의 정책이 어떻게 튈지 모르기에 섣불리 예측하기 보다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나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는 뉘앙스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와 마찬가지일 텐데 과거를 보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미러라도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본심은 하나일 것이다. 세계 패권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미국이 자원이 풍부하고 식량, 에너지 자급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볼펜 하나 만들지 못하는데 과연 지금처럼 무자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미중 무역 분쟁은 하루가 다르게 흘러간다. 관세를 부과했다가 다시 유예했다가를 번복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실제로 학자들을 만나보고 또 경험하면서 겪었던 내용들을 다루었다. 미국이 실제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텐데 그 점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정책은 단순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해왔던 내용들이다. 미국이 진정 고립주의로 가는 것인지 혹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정말 폐쇄 정책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면 국경을 봉쇄해야 할 것인데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도 달러 기축 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을 다시 강한 나라로 만든 대통령이라는 업적을 역사에 남기고 싶어 할 것이다. 트럼프가 그렇고 중국의 시진핑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 패권 및 군사력과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인데 외교라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 물론 정치인들이라면 개인의 권력 유지도 포함되겠지만 - 상대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거나 혹은 자국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인데 마지막에는 우리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였다. 지금은 탄핵이 되었지만 이전 정부에서는 대놓고 중국과의 관계를 끊고 미국 편에 섰다. 하지만 외교라는 것은 줄다리기와 같은데 밀당을 잘해야 하는데 너무 대놓고 한쪽 편 만들고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 많았었는데 미국의 본심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국의 본심을 모르는데 우리의 본심을 드러낼 필요는 없는 것이다. 10년 뒤 20년 뒤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한지 20년도 지났다. 아직도 미국은 건재하다. 그리고 말한다. 중국이 따라잡을 것이라고. 중요한 것은 미중간에 패권 전쟁에서 승자가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실익을 챙기느냐이다. 과거를 알고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라고 본다.
#미국의본심 #미중패권갈등 #미중패권전쟁 #관세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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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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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지는 젊은 시절에는 내가 마치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고 내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고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렇면서 왜 어른이 되면 철이 들고 철이 든다는 것은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였다. 세상에 대해 통찰을 하고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준다는 의미는 몽상가처럼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뭔가 이루어낸 사람들의 특권인 것이다. 즉 우리가 해내지 못한 것을 해냈고 새로운 깨달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젊은 시절 많은 경험을 통해 실패가 주는 의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지혜를 얻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뻔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다시 읽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태껏 알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내가 헷갈려 하는 특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결론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베푼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의가 지나치면 그게 권리인 줄 착각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당한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킬 때가 가장 편하다는 것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후회가 남기도 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나 우리가 간웅 혹은 처세술의 달인이라 부르는 조조의 경우도 인간관계에서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본다. 사람이란 존재는 원래 규칙이 없으면 잘 지키지 않는 것인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에 대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다. 법이라는 테두리가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강자들만 살아남았던 80년대라는 짤을 SNS를 통해 가끔씩 접하는데 CCTV가 있고 내 삶에 여유가 있으니 그 시절보다는 살기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명언 500가지를 보면 젊은 시절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칠 내용들이 인생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다른 의미로 와닿는다. 학창 시절 암기하듯이 배웠던 성선설, 성악설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장 힘든 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나에게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대인관계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좌절도 겪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다는 생각보다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살이 생각만큼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각박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란 원래 이기적이기에 나만 생각할 것 같지만 세상에 구성원들이 사라지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기에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나서는 것이다.

다소 염세주의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염세주의가 되어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다가 경륜이 쌓이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위대한 통찰력을 가졌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꿰뚫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알게 되는 지혜를 미리 선점하였기에 수천 년이 지나도 그들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는 특권을 가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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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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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벌거벗긴다는 표현은 보통 흑역사라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밝힐 때 사용된다. 우리가 배웠던 세계사는 일방적으로 누군가의 기록에 의해 한 방향으로 가르침을 받았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인 만큼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였고 흑역사에 대해서는 감추고 싶어 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견에 숨겨진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데 최근 들어 유튜브에서 많이 등장하는 공룡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에는 공룡이 파충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조류에 가깝다는 사실. 하지만 수천만 년 전에 멸종된 공룡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도 없고 화석만으로 추정한 다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는 모른다. 다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과학이 발달하다 보면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니 새로운 사실은 계속 밝혀질 것이다.

공룡과 함께 배웠던 내용 중에서 또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화산이다. 우리나라의 화산은 사화산이고 화산이나 지진과는 거리가 멀다고 배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고 백두산이 언제 분화할지 모른다며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백두산이 분화한다면 피해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각종 괴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화산 폭발이 우리에게 미치는 피해에 대해 알아야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벌거벗긴다기보다 제대로 알려준다는 의미가 맞을 것이다. 세계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기에 백두산의 화산 폭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역사적으로 큰 피해를 주었던 화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모든 큰 사건들에 있어서는 전조증상이 있듯 우리가 배웠던 배수비오 화산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했다고 한다. 자연재해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지금도 우리는 많은 천재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그들이 경영하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천재들의 공통점은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위대한 과학자나 발명가들도 이른바 천재들일 텐데 위인전에 나올 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또 어떤 인상을 남겼을지 모른다. 아마도 괴짜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고 남들과도 쉽게 어울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과학자들의 흑역사 내지는 숨겨진 아픔에 대해 알려준다. 하나를 위해서는 또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국가로부터 배신도 당했다.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져버릴 수가 없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신념이나 업적에 금이 가는 것을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과학자들이 어떤 신념으로 평생을 다 바쳐서 연구에 매진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세상을 바꾼 것은 사실이며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들은 존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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