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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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지는 젊은 시절에는 내가 마치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고 내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고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렇면서 왜 어른이 되면 철이 들고 철이 든다는 것은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였다. 세상에 대해 통찰을 하고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준다는 의미는 몽상가처럼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뭔가 이루어낸 사람들의 특권인 것이다. 즉 우리가 해내지 못한 것을 해냈고 새로운 깨달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젊은 시절 많은 경험을 통해 실패가 주는 의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지혜를 얻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뻔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다시 읽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태껏 알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내가 헷갈려 하는 특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결론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베푼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의가 지나치면 그게 권리인 줄 착각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당한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킬 때가 가장 편하다는 것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후회가 남기도 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나 우리가 간웅 혹은 처세술의 달인이라 부르는 조조의 경우도 인간관계에서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본다. 사람이란 존재는 원래 규칙이 없으면 잘 지키지 않는 것인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에 대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다. 법이라는 테두리가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강자들만 살아남았던 80년대라는 짤을 SNS를 통해 가끔씩 접하는데 CCTV가 있고 내 삶에 여유가 있으니 그 시절보다는 살기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명언 500가지를 보면 젊은 시절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칠 내용들이 인생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다른 의미로 와닿는다. 학창 시절 암기하듯이 배웠던 성선설, 성악설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장 힘든 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나에게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대인관계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좌절도 겪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다는 생각보다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살이 생각만큼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각박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란 원래 이기적이기에 나만 생각할 것 같지만 세상에 구성원들이 사라지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기에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나서는 것이다.

다소 염세주의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염세주의가 되어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다가 경륜이 쌓이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위대한 통찰력을 가졌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꿰뚫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알게 되는 지혜를 미리 선점하였기에 수천 년이 지나도 그들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는 특권을 가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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