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 유럽 편 - 5,000년 유럽사의 흐름이 단숨에 읽히는 저스티스의 한 뼘 더 깊은 세계사
저스티스(윤경록)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란 승자들의 기록이고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기에 역사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다. 학교 다닐 적에 세계사를 공부할 때는 주요 사건들 위주로 연도별로 배우고 암기하였다. 그리고 시험의 단골 소재 중 하나가 다음 사건들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올바로 나열한 것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5천 년에 이르는 역사를 책 한 권으로 정리했기에 처음에는 마치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처럼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마치 시험에 등장할 지문처럼 보였다. 그런데 다른 역사서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대한 유럽의 역사를 책 한 권으로 압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역사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책 한 권으로 유럽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책을 어떤 관점에서 혹은 어떤 독자들이 읽어야 할까? 최소한 유럽 역사에 대해 책을 10권 이상은 읽고 간략하게라도 유럽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본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는 않지만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고 나머지는 그냥 이런 식으로 사건이 흘러갔다고 기술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책 10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에 대해 다룬다. 십자군 전쟁의 배경과 실패하였지만 남긴 변화에 대해서는 익히 배워서 알고 있다. 그런데 100년 넘게 지속된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이 남긴 효과에 대해서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 듯하다. 보통은 잔다르크라는 영웅의 등장과 조국의 배신으로 화형 당하는 사건에 중점을 둔다. 전쟁의 원인은 영토에 대한 욕심이었고 전쟁의 패배로 인해 영국은 프랑스 지역에 대한 영토를 결국 모두 빼앗기에 되지만 중요한 인적자원을 얻게 되었다. 방직에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영국으로 이전하여 오히려 영국의 산업이 발전하게 된 배경을 마련한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왜 굳이 영국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은 많이 가졌다. 프랑스처럼 농사짓기에 최적의 토지가 아니라 궁핍에서 시작된 필연적인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만약 이랬다면 하는 생각거리를 남겨준 것은 독자를 위한 배려일 것이다.

인류를 전쟁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2차 세계대전이 경제 대공황을 해결해 주었고 미국의 남북전쟁이 미국이 군사 강국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전쟁 중에 발명된 수많은 군사 무기들이 우리의 실생활에도 많이 사용되지 않는가. 책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잘나가던 중국이 (당시에는 청나라) 서구 열강의 칩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은 소위 말하는 변화관리에 소홀했고 문을 꼭 닫고 타국과의 거래도 하지 않고 멀리 뻗어가지 못했기 때문인데 대혁명을 겪었던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국제정세에서 절대 동지도 친구도 없는 법인데 채에서 소개된 동맹들만 봐도 마찬가지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동맹 대상국을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고 외교와 협상력이 국가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뿐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건들이 결국은 모이고 모여서 지금과 같은 국제 정세를 만든 것은 아닐까 싶다.
#믹스커피 #저스티스의한뼘더깊은세계사 #유럽 #세계사 #저스티스 #유럽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의 본심 -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각자도생 시나리오
이성현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외교에는 상당히 모호한 표현이 많고 긍정적으로 표현하지만 실제는 다르다는 말을 들었다. "외교 정책에 대해 OO 국가와 회의한 결과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라는 말은 실상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는 의미라고 한다. 막상 진전된 것은 없는데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고 국가 간의 무역에 있어서도 서로의 이익을 위해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앞으로의 미래에 외교 정책 내지만 미국의 관세 압박이 어떻게 진전될 것이라는 내용보다 그동안 미중간의 무역 분쟁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에 대해 주로 다룬다. 트럼프의 정책이 어떻게 튈지 모르기에 섣불리 예측하기 보다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나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는 뉘앙스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와 마찬가지일 텐데 과거를 보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백미러라도 봐야 할 것이다. 미국의 본심은 하나일 것이다. 세계 패권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미국이 자원이 풍부하고 식량, 에너지 자급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볼펜 하나 만들지 못하는데 과연 지금처럼 무자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책을 읽고 있는 와중에도 미중 무역 분쟁은 하루가 다르게 흘러간다. 관세를 부과했다가 다시 유예했다가를 번복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실제로 학자들을 만나보고 또 경험하면서 겪었던 내용들을 다루었다. 미국이 실제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텐데 그 점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정책은 단순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해왔던 내용들이다. 미국이 진정 고립주의로 가는 것인지 혹은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정말 폐쇄 정책으로 가기 위한 것이었다면 국경을 봉쇄해야 할 것인데 그런 것은 아니다. 아마도 달러 기축 통화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을 다시 강한 나라로 만든 대통령이라는 업적을 역사에 남기고 싶어 할 것이다. 트럼프가 그렇고 중국의 시진핑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 패권 및 군사력과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외교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인데 외교라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결국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 물론 정치인들이라면 개인의 권력 유지도 포함되겠지만 - 상대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거나 혹은 자국에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인데 마지막에는 우리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였다. 지금은 탄핵이 되었지만 이전 정부에서는 대놓고 중국과의 관계를 끊고 미국 편에 섰다. 하지만 외교라는 것은 줄다리기와 같은데 밀당을 잘해야 하는데 너무 대놓고 한쪽 편 만들고 우리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 많았었는데 미국의 본심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국의 본심을 모르는데 우리의 본심을 드러낼 필요는 없는 것이다. 10년 뒤 20년 뒤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한지 20년도 지났다. 아직도 미국은 건재하다. 그리고 말한다. 중국이 따라잡을 것이라고. 중요한 것은 미중간에 패권 전쟁에서 승자가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실익을 챙기느냐이다. 과거를 알고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라고 본다.
#미국의본심 #미중패권갈등 #미중패권전쟁 #관세트럼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 내지는 젊은 시절에는 내가 마치 세상의 주인공인 것처럼 생각하고 내 마음먹은 대로 일이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혔고 수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렇면서 왜 어른이 되면 철이 들고 철이 든다는 것은 세상일이 내 마음대로 안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였다. 세상에 대해 통찰을 하고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준다는 의미는 몽상가처럼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뭔가 이루어낸 사람들의 특권인 것이다. 즉 우리가 해내지 못한 것을 해냈고 새로운 깨달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젊은 시절 많은 경험을 통해 실패가 주는 의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지혜를 얻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면 뻔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다시 읽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여태껏 알면서 실천하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내가 헷갈려 하는 특히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결론은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베푼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호의가 지나치면 그게 권리인 줄 착각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적당한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킬 때가 가장 편하다는 것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후회가 남기도 한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나 우리가 간웅 혹은 처세술의 달인이라 부르는 조조의 경우도 인간관계에서 나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본다. 사람이란 존재는 원래 규칙이 없으면 잘 지키지 않는 것인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에 대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다. 법이라는 테두리가 나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강자들만 살아남았던 80년대라는 짤을 SNS를 통해 가끔씩 접하는데 CCTV가 있고 내 삶에 여유가 있으니 그 시절보다는 살기 좋은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명언 500가지를 보면 젊은 시절에는 그냥 무심코 지나칠 내용들이 인생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다른 의미로 와닿는다. 학창 시절 암기하듯이 배웠던 성선설, 성악설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고 직장이나 사회에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장 힘든 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나에게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대인관계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좌절도 겪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는다는 생각보다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살이 생각만큼 만만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각박한 것만은 아니다. 인간이란 원래 이기적이기에 나만 생각할 것 같지만 세상에 구성원들이 사라지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기에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나서는 것이다.

다소 염세주의적인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염세주의가 되어간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다가 경륜이 쌓이면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위대한 통찰력을 가졌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에 대해 꿰뚫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야 알게 되는 지혜를 미리 선점하였기에 수천 년이 지나도 그들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는 특권을 가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거벗은 세계사 : 과학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벌거벗긴다는 표현은 보통 흑역사라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밝힐 때 사용된다. 우리가 배웠던 세계사는 일방적으로 누군가의 기록에 의해 한 방향으로 가르침을 받았다. 역사란 승자의 기록인 만큼 때로는 왜곡되기도 하였고 흑역사에 대해서는 감추고 싶어 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견에 숨겨진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데 최근 들어 유튜브에서 많이 등장하는 공룡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릴 적에는 공룡이 파충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조류에 가깝다는 사실. 하지만 수천만 년 전에 멸종된 공룡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도 없고 화석만으로 추정한 다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는 모른다. 다시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과학이 발달하다 보면 또 다른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니 새로운 사실은 계속 밝혀질 것이다.

공룡과 함께 배웠던 내용 중에서 또 다르게 해석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화산이다. 우리나라의 화산은 사화산이고 화산이나 지진과는 거리가 멀다고 배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고 백두산이 언제 분화할지 모른다며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백두산이 분화한다면 피해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유튜버들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각종 괴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화산 폭발이 우리에게 미치는 피해에 대해 알아야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벌거벗긴다기보다 제대로 알려준다는 의미가 맞을 것이다. 세계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기에 백두산의 화산 폭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역사적으로 큰 피해를 주었던 화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모든 큰 사건들에 있어서는 전조증상이 있듯 우리가 배웠던 배수비오 화산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했다고 한다. 자연재해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지금도 우리는 많은 천재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그들이 경영하는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천재들의 공통점은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위대한 과학자나 발명가들도 이른바 천재들일 텐데 위인전에 나올 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또 어떤 인상을 남겼을지 모른다. 아마도 괴짜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이고 남들과도 쉽게 어울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과학자들의 흑역사 내지는 숨겨진 아픔에 대해 알려준다. 하나를 위해서는 또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국가로부터 배신도 당했다.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져버릴 수가 없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신념이나 업적에 금이 가는 것을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과학자들이 어떤 신념으로 평생을 다 바쳐서 연구에 매진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세상을 바꾼 것은 사실이며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들은 존재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동산 마법 학교 - 마법처럼 부를 키우는 건물주 성공 법칙
서동원.윤나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 건물주가 되어 편하게 월세 받으면서 여행 다니면서 편하게 사는 것이다.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내가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알아서 매월 꼬박꼬박 돈이 들어온다면 걱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아보면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물도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말처럼 건물에 관련된 세금은 또 내야 하는 것이다. 책의 초반에는 건물주에 로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과 실망을 안겨준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지만 또 다른 말로 부자도 3대는 못 간다는 말도 있다. 세입자들도 대부분 장사를 하는 사람인데 우리 속담에 장사꾼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인데 풋내기 건물주의 생각을 뛰어넘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책에서는 건물주의 장단점에 대해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한다. 혹하는 마음이 생겼다가도 금세 역시 건물주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라고 포기하고 말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있는 법이다. 조금의 리스크도 견딜 수 없다면 그냥 은행 예적금만 넣으면 되겠지만 그래서는 평생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상권 분석에도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였다. 책의 부제목이 건물주 성공 법칙인 만큼 토지나 아파트 보다 상거 건물 위주의 투자에 대해 다룬다. 세입자와 협상하는 전략이라거나 매수자와 매도자의 입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방법, 세금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주로 다룬다. 부동산 중에서 가장 투자 난도가 높은 곳이 상가 투자라고 한다. 다른 말로 뒤집으면 이 정도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함부로 상가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도 될 것이다. 그저 남들이 큰돈 벌었다는 말만 믿고 덜컥 상가 계약을 하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 말고 제대로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 물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다. 최소한의 리스크도 없이 투자에 성공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 관건이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를 보면 비슷해 보이는 경우이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다.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를 하는가 혹은 그냥 방식대로 투자하다가 실패하는가 두 가지로 나눠진다. 하지만 짧은 사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는 법이다. 마법이라는 것도 그냥 보기에는 속임수 같고 쉬워 보이지만 내가 따라 하려고 하면 상당히 어렵다. 책의 제목도 그래서 마법학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책에서 말하는 최종 목적지는 건물주가 되는 것이다. 상당히 도전적인 목적이다. 내가 가진 재산이 얼마 되지도 않은데 어떻게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정답은 대출을 받아 레버지리를 활용하는 것인데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는 것이다. 물론 건물주란 건물 하나를 온전히 소유하는 것뿐 아니라 상가 한 채를 소유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주위에도 상가에 투자하여 월세 수익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즉, 별생각 없이 남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실패하는 것이다. 마법사가 되고 나서는 성공이 뒤따라 오겠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모든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다. 책에서 말하는 것은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에 다가서는 방법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