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위로
앤터니 스토 지음, 이순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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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3대 천재라고 하면 아이작 뉴튼, 아인슈타인, 에디슨을 손 꼽는다고 누가 그랬다. 그런데 판단의 근거가 불명확하지만 내가 아는 천재들을 추가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정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장영실이나 영조나 정조와 같은 천재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천재들의 공통점을 책을 많이 읽었다고 강조하고 (근데 기생의 아들인 장영실이 책을 많이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나 인문고전을 애독한 점을 특히 강조한다. 근데 주위의 유혹들이 많을 터인데 하루 24시간을 쪼깬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남들이 술을 마시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거나 남들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혹은 발명을 하고 실험을 한다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병원에 혼자 누워있으며 나침판을 보며 많은 과학적인 지식을 쌓고 사고를 하게 되지 않았는가? 물론 결혼 후에도 집안일을 돌보지 않아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그렇고 보면 가장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비난했지만 세계 4대 성인중의 한분인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만들어내고 위대한 발명을 한 사람들 중 고독한 삶을 살았거나 혹은 금욕생활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독한 삶을 살았기에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천재가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특별한 뭔가를 지녔기에 훗날 천재로서 칭송을 받고  어릴적 지진아 내지는 문제아였고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을 못했기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주는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학창시절 우리를 많이 괴롭혔던(?) 훌륭한 인물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려워도 풀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문제들을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거나 훌륭한 작품을 보고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런 작품을 창작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훌륭한 천재들 하지만 평생을 고독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위인전기가 될 수도 있고 인문교양서적이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나 역시도 어릴적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혹은 어울리지 않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다. 책을 읽고 혼자서 사색에 잠기거나 여러가지 많은 상상을 해보았다. 그래서 가끔은 남들로 부터 싸이코라는 좋지 못한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체력적으로는 많은 손해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도움을 얻은 것 같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어릴적 꿈꾸었던 이상에 대해 아직도 꿈을 잃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그렇다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독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천재들은 고독을 발전시키고 극복하지만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 자칫 자폐증이나 우울증 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독을 선택할지 말지는 내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해야 창의력으로 발전 시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나친 소음과 밝은 불빛 한시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휴대폰이 있기에 우리는 고독을 즐길 여유가 훨씬 적거나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나치지 않는 적당한 범위에서의 고독과 사색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굳이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명상에 잠기거나 폭포수 앞에서 도를 닦지 않고 혼자서 목욕을 하면서도 충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고독을 즐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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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역습
조재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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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교역 국가에 속한다. 석유를 비롯한 자원이 부족하므로 당연히 다른 나라로 부터 수입을 많이 해야하고 수입을 한만큼 다시 수출을 해야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환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국 경제의 운명이 환율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IMF때 이미 톡톡히 배웠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동감하고 있는 사실이다. 금리나 환율은 돈에 관련된 것인데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돈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돈을 돈주고 사는데 수수료도 지불해야하고 때로는 물건을 맡긴 것 처럼 보관료도 내야하고 렌트카처럼 빌릴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가 빌려줄 수도 있다. 그 역할을 은행이 대행해주므로 막대한 수수료도 챙긴다. 돈도 재화이니 경제의 원리에 따라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가격이 내리게 된다. 환율도 동일한 원리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데 여러가지 대외변수들에 의해 시장의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달러는 기축통화이므로 달러의 가격에 따라 국제유가나 혹은 위안화의 가격도 함께 변동이 된다. 하지만 달러와 유사한 유력을 지니는 것이 바로 금이다. 화폐전쟁을 읽었던 독자라면 금이나 은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화폐전쟁이 곧 환율전쟁이고 자원전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환율이기에 종합주가지수나 원유의 가격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실 원유가 오른다는 핑계로 경유나 휘발유값 뿐 아니라 운송료까지 덩달아 올라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삼겹살 가격이나 졸업식때 사용되는 장미꽃 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기예보를 예측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것 처럼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도 넌센스인지 모르겠다.

 

  환율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책을 펼쳤지만 실망이 컸다. 다소 어려운 내용과 마치 경제 신문기사나 OO경제연구소의 리포트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신문이나 리포터의 경우 소비자에게 지식의 전달 측면보다 정보의 전달이 강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알아먹기 쉽게 적을 필요는 없다. 필요하다면 독자들이 알아서 공부를 하거나 사전을 찾아가며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은 조금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이해는 커녕 신문을 꾸준히 구독하지 않았다면 생소한 스왑포인트니 롱스탑, 숏커버와 같은 용어들을 구체적인 주석도 없이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지막에 외환 딜러가 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이며 억대 연봉을 받는 외환 딜러들 조차 환율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마지막에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의 예측이 더욱 어렵다고 하니 내가 책을 왜 읽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함인지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3년은 먹고 살듯이 미국이 기축통화의 자리를 쉽사리 내줄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라는 것인지 잘 이해는 되지 않는다.

 

  환율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두루뭉실한 설명과 환율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닥 중요해보이지도 않는 도표들과 그래프, 그리고 전혀 설명이 없는 어려운 용어들의 등장하는 불편한 진실. 환율이 역습을 한다고 하는데 정부의 개입으로 환율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니 그냥 손 놓고 있거나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하도록 꼭 투표에 참여하라는 것인지 환율의 변동에 따라 적절한 재테크를 하라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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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판결은 - '죄와 벌'에서 '1Q84'까지 명작으로 보는 재판
모리 호노오 지음, 조마리아 옮김 / 말글빛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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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읽은 소설이나 혹은 본 영화들 중에서 살인 혹은 범죄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거나 동정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나 추리소설 등에는 살인자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 그리고 진범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형사나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독자가 관객들은 마음 조리며 혹은 범인이 누구일까 상상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점점 수사망이 좁혀들어가고 결국 범인은 체포된다. 혹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용의자(실제로는 피해자)가 스스로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위험한 탈출을 하거나 마지막 장면에 누명을 벗기도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빠삐용도 그렇고 최근에 봤던 도망자나 쇼생크 탈출 등 대부분의 영화들이 범죄와 관련이 있는것 같다. 최근에 다시 본 쇼생크 탈출을 보며 주인공에게 무기징역은 가혹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충분한 증거나 목격자도 없이 주인공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평생을 감옥속에서 보내야한다는 것은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꼴이 된다. 그런데 소설속에서 뿐 아니라 수년전에 TV에서 '죄와 벌'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발생한 범죄에 대해 범인의 유죄여부에 대해 판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검사와 변호사 서로 상반된 증언과 자료를 제출하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파결은 내려지지 않는다. 원고 혹은 피고 어느 한쪽은 억울하다며 땅을 치고 통곡하기도 한다. 과연 내가 판사라면 어떤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판결을 내리기에 앞서 피해자가 누구인지라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뉴스와 같은 매체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쉽사리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국민참여재판이 실시되고 있는데 만약 나더라 배심원으로 참여하라면 나는 어떤 판결을 내리거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까? 민법과 달리 형법에서는 돈 뿐 아니라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될 수 있기에 순간적인 판단이나 동정에 의해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렇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법에 대한 지식이다. 보통 민법과 관련된 법률의 경우 여러 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왔으며 모르면 당장 손해를 보기 때문에 관심이 많고 기본적인 지식들은 다들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형범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데 [당신의 판결은]을 통해 나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인데 직장동료 몇명에게 질문을 했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경우 피고는 최소 몇년을 감방에서 보내야 하는가?' 대부분 아니 전부가 2년이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나도 물론 얼마전에 알고 되었는데 책에서 마지막에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명작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행동과 범죄. 원작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였지만 정말 유죄인지 그리고 형량을 가볍게 할 수는 없었는지 아니면 완전 범죄는 불가능했는지에 대해 아주 객관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여 원작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된 24개 작품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범죄. 그리고 주인공에게 내려진 형량이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 우선 대부분의 혈량은 작품속에서는 실제보다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물론 국가마다 적용되는 법이 다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저지른 범죄나 알리바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면도 있지만 소설이므로 명작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허락되나보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말이 이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흥미와 지식 모두를 얻었으니 말이다. 24편의 명작을 다시 읽거나 보는 느낌으로 다른 시각으로 압축해서 읽을 수 있었고 또한 일상에서 쉽사리 접하기 힘든 형법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살다보면 평생에 한번은 맞딱뜨릴지도 모른다. 행여나 나에게 혹은 주위사람에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며 인격은 무엇보다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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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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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구태여 말을 하지 않아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얼마전 순국 100주년을 맞이한 안중근 의사께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하루 책 안 읽는다고 밥도 못먹게 입안에 가시가 돋기야 하겠나. 여기서 가시란 좋지못한 말을 한다는 우회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어째든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어릴적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보다 혼자서 백과사전이나 유명한 과학자들에 대한 위인전기 읽기를 더 좋아한 나였기에 지금도 틈틈히 책을 읽는다. 저자는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기는 힘들다라고 단정을 지어서 말하지만 사실 본인의 의지나름이다. 통근버스를 탄다면 자리에 앉아서 이동하므로 피곤해서 잠을 자지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며 지하철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러쉬아워만 피하면 흔들림이 버스보다 덜하니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나 역시도 수차례 시행을 하였다.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나는 책을 읽기 위해 출퇴근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비용이 더 큰 문제이겠지만. 하지만 독서도 하고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일석삼조 아닌가? 나도 독서광이기에 수많은 동료들을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였다. 그 결과 로마인이야기 '한니발 전쟁'편을 읽던 누구는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다가 너무 재미있고 궁금하여 지하철 대합실에서 1시간 가까이 앉아서 마저 읽고 집에 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느끼는 짜릿함이나 긴박감도 있지만 소설이나 소설이 아니지만 소설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영화보다 더 긴박하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삼국지나 로마인이야기를 읽다보면 쉽사리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대학교를 가면 가장 인기있는 교수님은 강의를 잘하는 교수님이 아니라 책을 소개해주는 교수님이란다(물론 농땡이 부리는 학생한테는 출석을 부르지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는 교수님이겠지만). 최소한 책을 소개하려면 자신이 직접 읽어봐야 가능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학문을 탐구하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졌다면 더 할 것이다. 나도 직장에서 멘토 역할을 하지만 훌륭한 멘토가 되기 위해 멘티들에게 좋은 말을 하기보다 좋은 책 혹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책을 소개하거나 책에서 읽었던 훌륭한 문장을 인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중에서 책을 안 읽기로는 수위권이라는데...원인이 무엇일까? 너무 학교 공부에 열중해서일까? 아니면 검색창에서 모르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서비스 덕분일까? 그 전부터 책을 안 읽는다는 말이 나왔으니 핑계에 불과하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책 읽어라 골백번 말하느니 나처럼 흥미로운 책을 소개시켜주면 자연스레 독서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니 저자도 그런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24가지 고전과 명작을 초서라는 방법을 동원하여 독자들에게 소개시켜주었으니 독서에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잠자기 전 30분 독서]를 읽을 정도라면 소개된 책들에 자연스레 관심이 갈 것이다. 자칭 독서광이니 독서의 달인이라고 자부하는 나도 이중에 읽은 책은 열손가락 안이니 반성을 쬐끔해야겠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내가 극찬하는 [로마인이야기]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소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내가 무지 싫어하는 사채로 돈을 번 부자들 이야기인 [로스차일드]처럼 구태여 읽고 싶지 않는 책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으려고 시도하는 책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고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으니 이 기회를 틈타 소개된 고전들을 제대로 탐독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읽고 후기를 남겼던 책들 중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펴낸다면 저자처럼 인기있는 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를 해봐야겠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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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10년 후 세계를 움직일 5가지 과학 코드
리처드 뮬러 지음, 장종훈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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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과 관련된 TV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잠을 자지 않는 실험을 하는 것이 있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졸음을 유발하여 실험을 빨리 끝내는 것이 목적 이었는데 그때 많은 실험자들을 수면으로 이끌었던 것은 바로 '물리학 강의'였다. 이과생들에게는 회계학 강의 만큼 따분한 강의가 문과생에게는 양자역학이니 상대성이론이니 하는 물리학 강의가 수면제인 것이다. e= mc² 이니 잔뜩 공식이 나오는 물리학은 따분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도 물리학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가령 내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 북경으로 가면 갈때는 1시간이 걸리는데 올때는 3시간이 걸린다거나 산타클로즈는 하루만에 모든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하는 재미있는 풀이까지 말이다. 이렇듯 어려운 공식은 물리학자들에게 맡기도 독자들은 신나게 일상에서 물리학을 쉽게 접하면 되는 것이다.

 

  물리학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제목이 왜 하필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인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았다. 대통령이라면 경제학이나 경영학 등에 정통해야 할 것인데... 하필 물리학일까?  과학에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의 네분류로 보통 나눠지는데...화학은 물리학에서 나왔고 지구과학 역시 물리학이 기본이 되며 생물학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까? 책을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이유는 쉽사리 알게 된다. 아니 굳이 마지막까지 읽을 필요도 없다. 책을 쓴 저자는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국민을 위한 정책 결정을 하고 환경보호를 하며 미합중국이 국제 경찰로서 역할을 다하며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교통정리를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본에 충실해야 될 테니 말이다. 일본 지진과 방사능 누출로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연일 뉴스에서 떠들어 대며 원자로의 내부구조에 대한 설명까지 뉴스에 나올 정도이니... 그럼에도 물리학 전공자들이 예전처럼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연과학을 전공하였고 물리학에 대해서는 나름 지식이 있다고 자부하는 편이라 책의 내용이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요즘은 한가지만 잘해서는 어렵운데 저자 역시 물리적 현상이나 기체의 반응이나 열효율 등에 대한 진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면 장거리 출장시 불면증을 해소해주는 부작용 없는 수면제 역할만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관심이 있어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많은 흥미를 유발시켰다. 얼마전 아이들과 청주에 있는 어린이 회관을 다녀왔는데 태양광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이며 수소에너지는 고효율성을 지닌 미래의 유력한 에너지라고 강조를 하였다. 어릴적에도 태양열 주택을 보며 전기세 적게 나오겠다며 부러워했는데 신문을 보면서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는 일반 전기의 10배라는 사실을 알고는 왜 재생에너지에 대한 연구 및 발전이 더딘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오일 샌드 역시 고유가 시대가 열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여러가지 재생 에너지의 허와 실, 그리고 경제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그리고 전문가의 시각과 수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적혀있었기에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해양학을 전공자로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천문학에 대해서만 언급이 되고 가까이에 있는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유감이었다. 사실 해양연구도 활발히 한다면 우리의 현 문제에 - 저자가 지적한 지구온난화와 이산화탄소 증가 -  대해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생에너지로서 조력발전이나 파력 혹은 조류 발전도 있지 않은가? 물론 모든 재생에너지를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로 바꾸려면 환경파괴는 불가피하지만 말이다. 책에서 언급된 학문을 나열해보면 물리학, 화학(어짜피 물리학과 뿌리는 같지만), 생물학, 천문학(역시 물리학과 뿌리가 같다), 경제학 정도가 되겠다. 생태학이 제외되었지는 않지만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지구에는 인간만이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과 공존하니 말이다. 물론 생태학까지 포함하였다면 책의 분량은 두배로 늘어날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우리가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전문가의 식견으로 이야기 해주었고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구와 더불어 살기(에너지 절약)에 대해 마지마에 강조를 해주었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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