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위로
앤터니 스토 지음, 이순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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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3대 천재라고 하면 아이작 뉴튼, 아인슈타인, 에디슨을 손 꼽는다고 누가 그랬다. 그런데 판단의 근거가 불명확하지만 내가 아는 천재들을 추가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율리우스 카이사르 정도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장영실이나 영조나 정조와 같은 천재들도 많다. 그런데 이런 천재들의 공통점을 책을 많이 읽었다고 강조하고 (근데 기생의 아들인 장영실이 책을 많이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나 인문고전을 애독한 점을 특히 강조한다. 근데 주위의 유혹들이 많을 터인데 하루 24시간을 쪼깬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가지 남들이 술을 마시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거나 남들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허비할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혹은 발명을 하고 실험을 한다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병원에 혼자 누워있으며 나침판을 보며 많은 과학적인 지식을 쌓고 사고를 하게 되지 않았는가? 물론 결혼 후에도 집안일을 돌보지 않아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그렇고 보면 가장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비난했지만 세계 4대 성인중의 한분인 소크라테스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만들어내고 위대한 발명을 한 사람들 중 고독한 삶을 살았거나 혹은 금욕생활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독한 삶을 살았기에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내고 천재가 된 것은 아닌 것 같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특별한 뭔가를 지녔기에 훗날 천재로서 칭송을 받고  어릴적 지진아 내지는 문제아였고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을 못했기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어주는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학창시절 우리를 많이 괴롭혔던(?) 훌륭한 인물들 덕분에 우리는 지금 편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려워도 풀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문제들을 스스로 찾아서 해결하거나 훌륭한 작품을 보고도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그런 작품을 창작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훌륭한 천재들 하지만 평생을 고독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위인전기가 될 수도 있고 인문교양서적이 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나 역시도 어릴적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혹은 어울리지 않고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다. 책을 읽고 혼자서 사색에 잠기거나 여러가지 많은 상상을 해보았다. 그래서 가끔은 남들로 부터 싸이코라는 좋지 못한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체력적으로는 많은 손해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는 큰 도움을 얻은 것 같다. 남들이 생각지 못한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어릴적 꿈꾸었던 이상에 대해 아직도 꿈을 잃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것이다. 그렇다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고독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책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천재들은 고독을 발전시키고 극복하지만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면 자칫 자폐증이나 우울증 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독을 선택할지 말지는 내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효과적으로 잘 활용해야 창의력으로 발전 시키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나친 소음과 밝은 불빛 한시도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휴대폰이 있기에 우리는 고독을 즐길 여유가 훨씬 적거나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나치지 않는 적당한 범위에서의 고독과 사색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굳이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명상에 잠기거나 폭포수 앞에서 도를 닦지 않고 혼자서 목욕을 하면서도 충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고독을 즐길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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