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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rowing 바로잉 -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비드 코드 머레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작 뉴우튼, 아인슈타인, 에디슨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과학자, 천재, 발명가? 혹은 연구에 몰두하여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또한 어릴적에는 둔재소리를 들었지만 훗날에는 세계의 몇 안되는 창의적인 천재라는 찬사를 받은 사람들이다. 과학자 말고 병법의 천재라 불리는 카르타고의 천재 지략가 한니발, 로마시대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삼국지에서 가장 훌륭한 지략가인 제갈공명, 유럽을 정복한 프랑스의 나폴레옹, 우리나라의 성웅 이순신 장군...모두들 한 시대를 풍미한 병법에 있어서는 가히 천재라 불릴만하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머리에서만 수많은 과학적인 원리들을 밝혀내고 병법들을 만들어 내었을까?
뉴튼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류인력이 법칙을 발견(?)하였고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 그러나, 만약 아인슈타인이 뉴우튼이살았단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그 정도 업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 어려운 물리시간에 상대성원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에테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뉴우튼 보다 머리가 좋지는 않아도 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앞선 과학자들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논문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논리를 만들어 나갔으니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와 있었다는 말이 이해는 된다. 그렇다고 내가 뉴우튼이 살았던 시대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만류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천재라는 사실은 결코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다. 요지는 천재라고 해서 100% 자기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연구 결과를 보고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자신의 원리로 이해를 하여 만들어낸 산출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어설프게 베끼게 되면 모방이 되는 것이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낸다면 또 다른 창조가 되는 것이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IT서비스 업종에 근무하지만 예전처럼 프로그램 능력이 중요하 것 같지는 않다. 과거에는 속도 향상을 위해 버블소트니 하며 여러가지 정렬 방식에 대해 나름대로 개발을 하였으나 지금은 구글링을 통해 쉽게 접할 수가 있으니 말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일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보고서를 만들때는 누구는 화려하게 혹은 깔끔하게 정리된 양식으로 보고를 한다고 부러워한다. 그러나, 실상은 남들이 자주 사용하는 양식들을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모방이라는 말은 사용할 수 있어도 표절은 어울리지 않는다. 프로그램 코딩 몇줄하는 것이나 문서를 아름답께 장식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다만 내용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서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 것이다. 누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본인이 손재주가 있어서 아이들 의상이나 장난감을 만드는 도안을 그리고 싶은데 포토샵과 같은 툴을 사용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용하냐는 것이며 어떻게 배울 수 있냐는 것이다. 나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그림을 가지고 포토샵이든 캐드든 컴퓨터의 도면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그러한 도안을 생각하고 그리는 일이 진정 어려운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툴을 사용하는 기법은 바로잉을 하고 그림은 크레이티하라. 그것이 당신이 잘하는 분야의 천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어짜피 모든 분야에 천재가 될 수 없다면 90%는 모방하거나 빌리고 나머지 10%를 당신이 창조하라. 그러면 최고라는 찬사를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