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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헬스클릭 지음, 박정화 옮김, 황수관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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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는 똥배를 인격이라고도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중년남자라면 어느정도 배가 나와야 지위에 어울린다며 하나의 미덕처럼 여겼었다. 그러나, 이제는 똥배는 게으름의 상징이 아닐까싶다. 누구나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으니 가까운 거리도 차로 이동하며 사소한 일은 비서한테 맞기고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함으로 생기는 똥배, 약간 미화시키면 아랫배가 되겠다. 이제 나이들어도 배 나오지 않는 사람이 꾸준한 몸관리를 했다고 칭찬받을 만한 때가 된 것이다. 배가 나온다는 것은 복부에 피하지방이 쌓여서 고혈압과 같은 병을 유발할 수도 있고 허리살이 늘어날때마다 척추에 가해지는 무리도 장난이 아니다. 한마디로 똥배는 우리 몸의 안팎을 해치는 나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똥배를 없애야 한다는 것은 동의하는데 어떻게 없애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때이다. 예전에느 그냥 윗몸일의키기와 같은 복근 운동만 열심히 하면 자연스레 똥배도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에 우스게 소리가 있는데 뚱뚱한 사람이 살을 빼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자 중력으로 배가 더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배를 넣기 위해 배형을 하였는데 이번에는 엉덩이가 나오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빙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물에 떨어지는 마찰로 배와 엉덩이를 동시에 넣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자, 그만 머리가 멋겨지고 말았다고 한다. 물론 우스게 소리니 새겨들을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뱃살이라는게 쉽사리 해결되는 문제는 아닌 것은 확실하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땀 흘려 운동하고 갈증해소와 간식으로 고열량의 음료수와 과자나 빵을 섭취한다면 운동한 것이 모두 도루묵이 되어 버린다. 실지어는 운동직후에는 물도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지 않은가? 우리 식생활부터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하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생활을 해야하는 것은 굳이 똥배를 넣기 위해서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필히 챙겨야할 필수 항목이다. 저자가 누구인가? 신바람으로 유명한 황수관 박사님 아닌가? 술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주량에 맞게 적당히 조절할 줄 알아야 하며 식사 역시 폭식은 삼가하고 규칙적으로 먹어야 함은 물론이며 음식도 잘 선택해서 먹어야한다. '한번 살다갈 인생 짧다면 짧은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않고 건강만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이왕이면 건강하게 살다가는게 좋지 않겠는가?
건강을 위해서는 아니 똥배를 줄이기 위해서는 뭐든지 절제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술이나 육식은 아무래도 절제를 해야할 것 같고 담배는 자제해야 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못한 것중 하나가 담배를 배웠던 것이고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는 10년 넘게 피운 담배를 과감히 끊은 것이다. 남들은 독하다 혹은 능력이 없어 담배 끊었다라고 생각하지만 담배를 끊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기회비용이 엄청나 것이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금연을 하고 수년이 지나다보니 체력도 훨씬 좋아진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날때도 어깨가 아프다거나 하는 통증이 거의 없어졌으며 음식 맛에 대해서도 훨씬 민감해져서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하는데 담배를 끊게되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니 오히려 더 효과적인 것이다. 황수과 박사님의 말씀처럼 건강의 첫걸음은 신바람 나는 생활습관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스트레스 받을 일을 만들어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