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아이 트리혼 동화는 내 친구 52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지음, 에드워드 고리 그림, 이주희 옮김 / 논장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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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와의 소통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주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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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카르페디엠 1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윤정주 그림 / 양철북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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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동적으로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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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을 떠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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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 셋과 마치 신나는 놀이공원을 가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표지의 뒷장을 보면 엄마와 같이 기르는 개도 함께 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서운 곰을 잡으러 가는 것 같은 데 왜들 신나는 얼굴들일까. 당장이라도 큰 곰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일테다. 아이들이 그림자만 보고도 커다란 괴물을 본 것처럼 신나게 이야기하는 모습처럼....


날씨도 좋은 어느 날 식구들은 신나게 곰을 잡으러 나선다. 가는 길에 예기치 못한 많은 어려움을 만난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이기에 모두 이겨낼 수 있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방법도 무지 간단한다. 그냥 헤쳐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풀밭을 밑으로도 위로도 지나갈 수 없지만 그들은 갈 수 있다. 헤치고 지나가면 되니까.

사각 서걱! 사각 서걱!

차가운 강물 밑으로도 위로도 지나갈 수 없지만 그들은 갈 수 있다. 강물을 헤엄쳐 건너면 되니까.

덤벙 텀벙! 덤벙 텀벙!


질퍽이는 진흙탕은 밟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요,

커다랗고 컴컴한 숲은 뚫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요.

소용돌이치는 눈보라는 헤치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좁고 어둠침침한 동굴은 동굴속으로 들어가면 되잖아...라고 하며 곰 사냥을 떠난다.


참 재미있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득한 그림책이다.

마치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닌다. 곰사냥을 떠난다. 큰 곰을 잡으러 떠난다. 노랫가락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면 마치 진짜 노래가 있었듯 노래가 불러진다.


용기를 내어 어려움을 뚫고 헤쳐 지났지만, 반들반들 촉촉한 코와 텁수룩한 귀 둘을 가졌고, 번들거리는 곰을 만나자 가족들은 줄행랑을 친다. 용기 있게 걸음을 내딛었던 그 길을 이제는 무서움과 두려움을 가진 체 떠난다. 따라오는 곰을 피해 도망간 가족들은 가장 안전하게 숨은 곳이 바로 집안의 이불 밑이다. 꼭 아이 같은 느낌이다. 이불속이 제일 안전하다니. 어린아이가 숨바꼭질을 하면 자신의 얼굴만 보이지 않게 숨는 것과 무엇이 다를 바가 있을까. 그렇지만 책속의 곰은 더 이상 쫓아오지 않고 자신의 동굴로 돌아간다. 터벅터벅 되돌아가는 곰을 뒤로 하고 가족들은 다시는 곰을 잡으러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신나고 용기 있는 발걸음으로 곰 사냥을 떠났던 가족들은 허탈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는 아이들과 나는 그것 봐 곰은 무섭다고 말했지!!라며 하하하 웃음을 내보였다. 책이 정말 재미있다. 가족들이 커다란 곰을 잡으러 가는 모습도 너무 재미있고, 풀숲을 헤치거나, 눈보라가 치는 모습을 의성어나 의태어로 너무 잘 표현되었다. 처벅 철벅, 덤벙 텀벙, 사각 서걱, 바스락 부시럭, 휭 휘잉, 마치 직접 곰을 잡으러 가는 느낌을 주듯 실감난다. 흑백과 칼라의 오묘한 조화가 곰을 잡으러 가는 가족들과 함께 긴장감을 더해 주어 마치 곰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사실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커다란 곰을 잡으러 간 용기!!!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낸 것!!!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어떤 교훈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곰 사냥을 떠나는 모습 그대로를 즐기는 것이 가장 제대로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그린 헬린 옥슨버리여사가 존 버닝햄의 부인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어쩜 이렇게 부부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그리고 쓸 수 있는지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 오랫동안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읽어내는 이유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유는 이 책을 읽어보면 단번에 나온다. 왜냐하면 정말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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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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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에는 고릴라가 자주 등장한다. 어린 시절 보았던 킹콩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빠와 고릴라 어딘가 많이 비슷한 느낌이 든다. 힘도 세지만 때로는 귀여운 고릴라 이번에는 단순히 참여 차원을 넘어서 진짜 주인공이 되어 그림책 속에 존재한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을 아이들은 정말 좋아한다. 고릴라 이외에도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주인공 윌리는 윌리는 때론 멍청해 보이고 가끔은 너무도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언제나 씩씩하고 용감한 윌리의 모습으로 끝이 나 늘 유쾌하다. 또한 아이들은 늘 자신도 윌리처럼 되겠다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윌리와 고릴라는 단순하고 멍청해보이기도 하지만 늘 아이와 함께이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는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던 나는 동물원의 고릴라나 원숭이 같은 동물보다 소나 돼지를 보는 일이 더 많았다. 하지만 다른 어린 아이들처럼 동물원에 대한 동경은 있었다. 늘 농사일로 바쁘신 부모님을 졸라도 별 소득 없는 동물원행은 어머니를 따라 서울외가댁에 가야만 갈 수 있었던 곳이다. 고릴라 앞에 어색한 모습으로 서 있는 한장의 사진은 어린시절 동물원에 대한 추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다른 작품으로 우연히 알게 된 작가 <앤서니 브라운>가 마음에 들어 온라인 서점에 작가로 검색하여 사게 된 몇 권의 책 중의 하나이지만 아이들이나 나에게 베스트 책 중의 한권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가끔 책에서 나온 것처럼 자신에게도 책과 같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물론 <고릴라>책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릴라 인형은 아니지만 대신 아이에게 동물원에 꼭 가자고 약속으로 대신했고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책 속의 주인공 한나는 고릴라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림도 그리고 책도 영화도 보았지만 실제로는 고릴라를 보지 못했다. 아빠가 너무 바빠 동물원에 가보질 못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열심히 일을 하는 아빠, 한나와 대화할 시간도 동물원에 갈 시간도 없다. 한나는 생일에 고릴라 한 마리를 가지고 싶다고 하자 아빠는 진짜 고릴라가 아닌 인형을 선물한다. 한나는 크게 실망하지만, 꿈속에서 고릴라와 만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모두 신나게 한다. 꿈을 꾸고 난 뒤 아침이 되자 아빠는 고릴라가 그랬던 것처럼 동물원에 가자고 한다.



엔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은 항상 부모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항상 바쁘다며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들이 열심히 일을 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한나가 갖고 싶다던 고릴라는 정말 고릴라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히 부모의 따뜻하고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스런 대화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작가는 고릴라의 털 하나하나 그려놓는 세심함으로 부모와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그림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앤서니 브라운은 사랑받는 작가인 것이다. 아이들 그림책을 읽으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의 눈높이를 맞추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 역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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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중 - 유년동화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 / 한길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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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 안와요? "

우리 엄마는 대체 언제 오실까. 추운 겨울 한 없이 기다리는 꼬마 아이의 콧끝은 빨갛게 물들고,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가슴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자리를 옮길 줄 모르고 정류장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꼬마에게 오직 하나 엄마 생각뿐이다. 누르스름한 표지와 꼬마아이가 입은 옷이 짐작이라도 하듯 해방 전 1930년대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엄마, 전차 정류장에서 아이는 낯선 사람의 경계도 없이 "우리 엄마 안와요?" 라고 용감하게 묻는다. 돌아오는 말은 "너희 엄마를 내가 아니?"라는 답뿐이다. 2000년대 지금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다.


언제나 휴대전화나 기타 통신으로 서로의 위치를 꿸 수 있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또 다른 전차도 마찬가지의 대답을 남기도 떠나자 아이의 불안감은 고조가 된다. 빨간 얼굴이 더욱 빨갛게 상기되고, 커다란 전차앞에 꼬마 아이는 한없이 작음을 느낀다. 전차가 지나가도 더 이상 묻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꼬마에게 내가 너희 엄마를 아니 되묻던 아저씨와는 다르게 또 다른 차장은 내려서 아이의 안전을 걱정한다.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듯 그림책의 색이 점점 짙어간다. 어둠이 깔리고 흐릿해진 주변 배경으로 보이는 간판들과 땅과 가까운 곳에 내려앉은 전신주들이 아이의 쓸쓸함을 대변하해주는 꼬마 아이를 지켜준다.


코만 새빨개진 꼬마아이는 과연 엄마를 만났을까.

봇짐을 머리에 이고 지나가는 아주머니, 책가방으로 보이는 책주머니를 등에 맨 꼬마아이들의 모습, 저마다의 한복저고리의 입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1930년대 생활상을 눈에 볼 수 있었다. 흰 눈이 펑펑 내릴때까지 기다렸던 꼬마는 하염없이 내리는 눈이 지붕에 쌓이고......결과는 마지막장의 표지에서 확인을 할 수가 있는데, 빨간 막내사탕을 쥔 꼬마아이 또 다른 손에는 엄마와의 손을 꼭 마주하고 있어 앞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흐뭇해 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볼 수 있어 혹시나 만나지 못할까 마음 졸이던 내마음이 눈 녹듯 녹아버린다.


해방전 시대적 상황이 그래서인지 단순히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라고만 생각할 수가 없다. 작가의 간절한 바램이 들어있는 것임을 안다. 작가의 바램이자 온 국민의 바램인 해방 그것을 엄마와 비유해보인다.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꼬마아이의 심정처럼 해방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을 담았고, 아이에게 내가 너희 엄마를 아니하는 차장은 주변국가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희망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덮어 버린 하얀눈과 함께 꿈에 그리고, 간절히 바랬던 엄마를 만나는 것이다. 시대적상황인 만큼 직접적으로 말할 수 없는 그 간절함이 그림책 속에 가득하다.


어린시절이나 지금껏 누군가를 이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기다림 오랜 인내 끝에 만남이란 한권의 그림책속에 다 집어 넣기 힘들었을테다. 하지만 작가는 아름다운 그림, 간결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림책을 완성했다. <엄마마중> 그 잔잔한 감동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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