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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바꾸고 싶어 ㅣ 한무릎읽기 2
실벤느 자우이 지음, 이선미 옮김, 홍자희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동화를 읽으며 또 한번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나도 모르게 주인공 엠마가 되고, 엠마의 엄마 입장이 되어서 인지 왠지 모를 눈물이 흘렀다. 엠마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을 둔 아이이다. 책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엠마는 무척 슬픈눈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동생도 마찬가지이다. 두 자매가 어떤 일을 겪을지 책을 읽기전에는 상상을 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은 슬픈내용이라는 생각을 미리 해보았다.
여동생을 보는데 에너지의 모든 것을 쏟도 있는 엄마, 아빠는 이 모든 상황을 엄마에게 떠 맡기도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속에서 차츰 엠마는 자신의 존재감을 잃고 가슴속에 조금씩 상처가 채워진다. 동생때문에 학교까지 옮겨야했던 엠마는 새 친구들에게는 자신의 여동생 존재를 철저하게 숨긴다. 하지만 피아노 콩쿨대회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한 다는 사실에 조급해 한다. 여동생의 존재를 알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엄마는 엠마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으며 동생 사라를 피아노 콩쿨에 꼭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엠마는 급기야 가출을 하기에 이르른다. 그제서야 가족들은 엠마의 입장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 후회하고, 엠마를 찾아 나선다.
아파트 이웃중에 약간의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가 있어 조금은 이해를 하고 있다. 부모의 온 신경은 그 아이에게 전념이 되고, 다른 아이에게는 오히려 방관을 하게 되는 것이 조금은 현실이다. 한번 두번 자꾸의 반복을 해야만 하기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하는 것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가족과의 갈들으로 가출을 한 엠마는 엄마의 가슴찡한 편지를 받아들고 마음이 편한다. 피아노 콩쿨에 자신의 여동생을 데리고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엠마가 자신의 자폐동생을 이해하고, 가족들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고 엠마의 용기에 마음속의 박수를 치게 된다. 피아노 콩쿨대회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여동생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주인공 엠마는 한뼘 더 성장한다.
콩쿨대회 결과도 더이상의 진행결과도 없이 마무리가 되어 조금은 아쉽지만 엠마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만도 만족하고 이해를 하게 된다. 짧은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꿈인 피아니스트와 가족의 사랑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동생을 바꾸고 싶어했던 엠마가 스스로 동생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자폐증을 겪고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겪고 있을지 모르는 힘든상황을 조금은 이해를 한듯하다. 남을 위해 배려, 타인을 한번쯤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지금 가장 필요한 동화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