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교수님의 행복한 도덕학교
문용린.길해연 지음, 추덕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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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욕.책.배.소. 이책의 모든 것이 이 여섯마디의 글자에 모두 담겨져있다. 40대 교육부장관이었던 문용린교수가 들려주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6가지 도덕 덕목이 바로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이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는 안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행복교실 스마일 선생님과 여섯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섯가지 덕목을 알려주고 있다. 행복교실 아이들은 합창대회에 나가게 되지만 처음부터 삐걱 거린다. 같은 반 아이들이지만 어색함이 가득한 아이들이 과연 합창대회에 나갈수나 있을까. 첫단추부터 잘못끼워지는가 싶지만 행복우체통에 자신의 고민을 편지로 하나 둘 보내고 답장을 받으며 아이들은 조금씩 변한다. 행복한우체통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하나의 합창단원으로 어우러진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도덕덕목을 이해하게 된다. 친구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은 괜찮을까. 지키지 않아도 되는 약속은 있을까. 옳지 않은일도 해야하는 책임,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것부터 시작되는 배려, 나의 물건이 소중하듯 남의 물건도 소중하다 여기는 소유를 배우게 되는데 행복우체통으로부터 받은 답장에서 그 해결점을 찾아나간다.

 

한권의 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동화이다. 단순히 도덕의 덕목에 대해서 반드시 지켜야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도덕에 대해 행복을 위한 길이 어떤것인지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한 생각이 절로 든다. 내 아이들의 모습또한 같은 거라 믿음이 생긴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됨됨이가 별로인 사람은 인정을 못 받는것이 요즘이다. 그만큼 인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범죄가 나날이 늘어나는 만큼 개인이기주의 또한  심해지고 있는 요즘 사회를 보면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용린교수의 행복한 도덕학교>가 더욱 절실하게 많은 이들에게 읽혀주고 싶어진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임은 분명하나 어른들또한 읽어 반성을 해야하는 덕목들이 분명 존재한다. 제대로 된 내아이를 위한 도덕 교육 한권의 책으로 안내해주고 싶다. 도덕 원칙의 중요함을 배우는 즐거운 학교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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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꿈 노란상상 그림책 4
그레이엄 베이커-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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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아버지는 언제나 하늘을 나는 꿈을 마음속으로 품었습니다. 밤낮으로 꿰매고 감치고 희망의 날개를 만들었지만 언제나 실패를 하였습니다. 하늘을 나는 꿈에 빠져있을때는 소년의 존재조차도 잊어버리며 몰두했답니다. 그 많던 날개들도 사랑스러운모습의 어느 날개도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적은 없었습니다. 좌절을 했지만 하늘을 나는 꿈은 언제나 잊지 않았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어느 날 부름을 받고 카키색 옷을 입고 떠났습니다. 여러해가 지날때까지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고 아버지의 꿈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 아버지의 꿈은 이제 나의 꿈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꿈>은 소년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화려한 듯 보이는 책의 표지는 어딘가 슬프게도 보이고 또한 밝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아버지 무릎팍위에 서 있는 꼬마의 모습이 소년의 모습입니다. 아버지의 날개를 보면 언제나 하늘을 나는 꿈을 꾸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 꿈을 위해 노력한 소년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한참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아버지와의 추억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내 아버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왠지 서글퍼집니다. 못다이룬 아버지의 꿈을 이루는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혹시 내 아버지도 못다이룬 꿈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독특한 일러스트를 보면서 얼마전 읽었던 <레온과 마법사 압둘카잠>의 작가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 몽환적이면서 신비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보면 꿈속에 있는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작가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아버지의 꿈이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꿈이라 여겨 포기했을지도 모르는데 소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루는 것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더욱 아버지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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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도 철학자가 될 수 있을까? -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깨닫는 철학책
페테르 엑베리 지음,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그림, 김상열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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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도 철학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지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철학책이다. 얼룩소처럼 얼룩무늬를 하고 있는 표지는 한편으로는 귀여워보인다. 어렵게만 느꼈던 철학이 얼룩소무늬를 보면서 전혀 어려운 분야가 아님을 알려주고 있는듯하다. 철학이라는 것이 사실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풀어졌을까 궁금했지만 철학은 너무도 어렵게 생각들어 책장을 넘기기가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곧 철학의 매력으로 조금씩 빠져들었다.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은 끊임 없이  되풀이 되는 질문을 통해서 얻어내는 해답 그 모든 과정이 철학이라고 한다. 얼룩소도 철학자가 될수 있을까, 해도 되는 거짓말이 있다고?, 로빈후드가 하는 도둑질은 해도 되는 것일까 등등 책속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철학의 의미를 조금씩 알게 되고 읽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철학스러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으라는 길을 안내한다.

 

철학하는 자세/이미지와 언어/지식/도덕률/의식이라는 소 주제를 가지고 철학의 많은 면을 보여준다. 몰랐지만 우리삶에 녹아있었던 철학을 알게된다. 별나지만 어려운 질문들속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들을 얻는다.

 

책속에서는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 샤르트르등등 이름만 알고 있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생각하고 묻게 만든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인 생각하는 인간 스스로의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철학이란 수학의 답처럼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기를 통해 스스로 얻어내는 해답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상상하고 생각하는지 방법을 조금씩 알려주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에에 생각하는 연습을 키워준다면 어느새 철학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오는 질문들 조차도 아이들에게 철학자가 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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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놀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09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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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작가의 전작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림자 놀이>라는 책을 만났다. 아이와 나는 처음 책을 펼치며 마지막 표지를 넘기기까지 말을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렇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는 그림책이다. 얼마전 그림자 놀이를 정말 신나게 한 적이 있다. 그림자 놀이는 말이 필요없다. 그저 몸으로 물건으로 그림자를 표현하는 온몸 놀이이기에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놀이이다.
 
갑작스레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진다. 삼부작의 완결이라고 하니 전작속에서는 어떤 그림자가 아이들에게 또 어떤 상상력을 펼쳐줄지 궁금해져서이다.
 



책은 표지에서부터 책 속 내용까지 전부 그림자로 이루어져있다. 이러이러하다 전혀 설명도 없다. 그저 한 꼬마아이가 들른 창고에서 혼자만의 상상속에 빠져 숲속에 있는 듯 상상하고, 혼자만의 동물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이다.



평소 아이들과 그림자 놀이를 할때 대부분 손으로만 그림자를 만들었었다. 손으로 흔히 만드는 새와 여우등 간단하게 만들었었는데 책 속 소녀는 발상자체가 다르다. 창고속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그림자놀이의 대상이다. 박스를 쌓아두고 코끼리도 되고 자동차도 되고 자신은 여우도 되고 새도 만들고 정말 신나보인다.



소녀 혼자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한다. 흐믓해하면서 재밌어 하는 아이의 표정이 책을 보는 아이들과 나는 저절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또한 아이는 그림자놀이와 함께 숲속 동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동물들과 자연스레 친구가 되고 어울린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엄마의 말소리에 소녀는 창고의 불을 딸깍 하고 끄면 또 다른 느낌의 그림자세상이 펼쳐진다.



마치 커다란 마차를 타고 신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창고라는 은 공간이지만 그림자를 통해 들의 상상력이 가장 잘 드러나보이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든다. 말 그대로 신나는 그림자 놀이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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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야, 독도 강치야 봄봄 어린이 6
김일광 지음, 강신광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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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치는 독도연안에 살았던 바다사자의 한 종류라고 한다. 강치라는 단어을 처음 들었다. 이름이 한편으로는 생선이름같기도 하여 바다사자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멸종되었다니 너무도 안타깝다. <강치야 독도 강치야>는 독도에 살았던 강치 무리들의 이야기이다. 가슴 뭉클하고 찡한 감동이 전해진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해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햇살도 따뜻한 아름다운 돌섬 독도에 찾아든 강치 가족은 가족을 늘려 대가족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넉넉히 품어주는 바다라는 뜻을 가진 아라라는 이름의 강치가 태어났다. 아라는 첫걸음을 떼고 헤엄을 연습하고 바다와 점점 친해지는 어느 날 그들은 사냥꾼 소식을 듣는다. 자신들을 마구 잡아들이는 사냥꾼을 피해 자꾸만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강치가족들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붉은 빛으로 가득한 바다에 어느 날 사람 하나가 그들곁으로 떠 내려온다. 혹시나 사냥꾼이 아닐까 강치무리는 걱정하지만 울릉도에서 고기잡이 하던 어부였다. 태풍을 만나 떠내려온것이다. 다들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다른 강치와는 다르게 어린 아라는 처음보는 사람이 걱정되어 먹이를 몰아준다. 바다를 품듯 모든것을 품어보이려는 아라의 용기가 멋지다.

 

어부의 사건후로 더 큰바다를 보고 싶은 아라는 부모님께서 가지 말라는 곳까지 헤엄을 치기도 한다. 이리저리 헤엄을 치다가 껍질채 벗져죽은 다른 강치들을 발견하고는 너무 놀라는데, 아라의 친구 달이도 사냥꾼으로 인해 아빠 엄마를 잃고 만다. 시름에 앓는 달이를 위해 아라는 나서지만 소중한 가족을 잃는다.

 

이 이야기는 일제 시대였던 1905년부터 8년간 일본 어업회사가 고기와 가죽, 기름을 얻기위해 무참히 죽어간 강치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야기이다. 우리의 힘이 약해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당해야 만 했기에 무참히 그들의 무리는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일본에 의해 많은 것이 침략되고 약탈된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소중한 자연생물까지 무참히 짓밟혔다는 사실에 또 한번 힘없는 나라라는 것이 분개된다.

 

아직도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더욱 미워진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나라의 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강치야. 미안하다. 우리가 힘이 없어서....너희를 지키지 못했구나...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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