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같이 날씨가 햇빛이 쨍쨍하는 날은 무엇보다 물놀이가 최고지요.
며칠전 온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를 보고 번뜩 생각났지요.
우리도 해보자..
마침 물감이 떨어져 쨍쨍 내려찌는 햇볕을 뒤로 사왔답니다..
"책을 보면서 엄마 우리 이렇게 하는거야" "응" "야. 신난다~~~"
본격적인 화가 수업이 시작되었지요.
물론 옷부터 벗구요. 워낙에 큰애 작은애 팬티만 입고 생활을 한지라.. 전혀 어색함이 없네요.
책에서처럼 처음에는 고양이와 인디언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더라구요.
마침. 작은애가 초록물감을 온 방안에 엎지르는 바람에~~완전 초록빛 바다가 되었어요..
물론 아이들은 초록 괴물이구요..ㅎㅎㅎ
온 방안을 초록색 발바닥과 손바닥으로 도장을 꾹꾹 눌러대고..
이제는 초록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네요. 큰애 애기때 제가 펠트론 만들 물고기가 있어...
바다속으로 풍덩 빠뜨렸지요. 고기를 잡고..방생하고..(언제 봤는지..다시 살려보내네요..기특~~)
덕분에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저만 힘들게 방을 닦았어요~~
처음에는 신문지로 하려고 했는데..감당이 힘들겠더라구요..ㅋㅋ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아이들은..이제 초록색 우물(욕조)에서 풍덩풍덩 화가가 아닌 괴물로
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