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님의 리뷰를 보는 순간 정말이지 그 시리즈를 다 갖고 싶다는 참을수 없는 욕심때문에 그만 지르고 말았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고르고 골라 시간나는대로 읽을 만큼이라고 주문을 외워가며...
주문을 하는데 건우와 연우가 들락날락하며 엄마 무슨책 주문해요하며 묻는데 나볼책만 주문하는 것이 찔려 아이들것도 하나씩..
그래도 못내 미안스러워 건우를 꼬드겼다.
나: 건우야, 이책 뤼팽이거든. 이거 무지 재미 있는건데, 엄마 어렸을때 몇권 읽고 못 읽은것도 있네..이거 주문하면 같이 읽어볼래? 글자가 좀 작고 페이지가 많긴 할텐데 읽기 시작하면 다른건 유치해서 못볼걸..
건우: 알아요. 나도 뤼팽책 있잖아요.
나: 음 그렇지. 그래도 같이 안볼래? 잘 읽어보면 그것보다 더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는데...
건우: 알았어요. 그럼 언제 와요?
나: 다음주쯤..
건우: 연우야, 엄마가 뤼팽 책 샀다.
연우: 엄마, 그거 존댓말로 된 책인가요? 반말로 된 책인가요?
나: 왜?
연우: 나도 그 괴도 뤼팽을 좋아하는데요, 나도 읽으려구요..
나: 반말인지 존댓말인지가 뭐가 중요한데?
연우: 반말로 된 책이 글자가 아주 많더라구요. 나는 글자 많은 책이 좋아요.
나: 고마워. 어쨌든 다들 같이 읽기로 한거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혹시나 하며 추리소설 구매왕 상황판에 들어가보니 글쎄, 순위안에 이름이 떡 하니 올라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나...
책이 오면 건우아빠몰래 잽싸게 정리해야겠다. 그나저나 꽂을 곳이 없는데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