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님의 리뷰를 보는 순간 정말이지 그 시리즈를 다 갖고 싶다는 참을수 없는 욕심때문에 그만 지르고 말았다.

물론 다는 아니지만, 고르고 골라 시간나는대로 읽을 만큼이라고 주문을 외워가며...

주문을 하는데 건우와 연우가 들락날락하며 엄마 무슨책 주문해요하며 묻는데 나볼책만 주문하는 것이 찔려 아이들것도 하나씩..

그래도 못내 미안스러워 건우를 꼬드겼다.

나: 건우야, 이책 뤼팽이거든. 이거 무지 재미 있는건데, 엄마 어렸을때 몇권 읽고 못 읽은것도 있네..이거 주문하면 같이 읽어볼래? 글자가 좀 작고 페이지가 많긴 할텐데 읽기 시작하면 다른건 유치해서 못볼걸..

건우: 알아요. 나도 뤼팽책 있잖아요.

나: 음 그렇지. 그래도 같이 안볼래? 잘 읽어보면 그것보다 더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는데...

건우: 알았어요. 그럼 언제 와요?

나: 다음주쯤..

건우: 연우야, 엄마가 뤼팽 책 샀다.

연우: 엄마, 그거 존댓말로 된 책인가요? 반말로 된 책인가요?

나: 왜?

연우: 나도 그 괴도 뤼팽을 좋아하는데요,  나도 읽으려구요..

나: 반말인지 존댓말인지가 뭐가 중요한데?

연우: 반말로 된 책이 글자가 아주 많더라구요. 나는 글자 많은 책이 좋아요.

나: 고마워.  어쨌든 다들 같이 읽기로 한거다.

 

그리고 오늘 아침 혹시나 하며 추리소설 구매왕 상황판에 들어가보니 글쎄, 순위안에 이름이 떡 하니 올라 있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나...

책이 오면 건우아빠몰래 잽싸게 정리해야겠다. 그나저나 꽂을 곳이 없는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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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말로 된 책을 좋아하는 연우, 아니 글자 많은 책을 좋아하는 군요^^

또또유스또 2006-07-2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책의 기준을 반말과 존댓말로 구분하는 연우에게 오늘도 팬레터를 날립니다.. 구매왕 순위에 오르신거 축하 드리구요..
올 여름 재미난 추리소설 읽으며 시원하게 보내시어여...

물만두 2006-07-2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치유 2006-07-24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자가 많은 책이라..볼수록 대단한 아이임에 놀라요..^^&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너무 똑똑하신가 봐요..그러니 연우도 덩달아서..

건우와 연우 2006-07-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연우가 책을 급ㅁ방 읽는게 아까운가봐요.^^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또또님/ 팬레터가 양방향으로 왔다갔다 할듯...^^
재밌긴 할것 같은데 식은땀이 나더라구요.
내가 도대체 뭔짓을 한거냐구요..^^
물만두님/ 으헉 책임지시라구요...^^
배꽃님/ 대단은 무슨....그냥 읽을게 금방 떨어지면 아까워서 그러는거죠..
다정하고 똑똑한 아이들을 두신 님이 그러시면 제가 부끄럽죠..^^

전호인 2006-07-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꽂을 곳 없음 이리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꽂을 곳 넘 많거든여. ㅋㅋㅋ

건우와 연우 2006-07-2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ㅎㅎㅎㅎ

2006-07-24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7-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뭔 그런말씀을...
착실히 따라가면 되던걸요. 님 말씀대로...^^

2006-07-24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