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76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제도적인 물리력과 이데올로기적인 설득력을 장악하고 있을 때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만이 군주가 될 수 있습니다.
<군주론>을 읽을 때는 마키아벨리가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P278 사유의 틀로서의 근대를 구성하는 요소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정치적 측면에서는 통일국민국가, 둘째 경제적 측면에서는 자본제적 생산양식, 마지막으로 사회문화적 조직원리로서의 개인주의입니다.

P279 절대왕정을 때표하는 태양왕 루이 14세(1638~1715)는 ‘짐이 곧 국가’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혁명을 일으키고 결국 부르주아는 루이 16세를 처형함으로써 주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나라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혁명이 끝나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가난한 사람들도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하겠다고 들고 일어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19세기에 발생한 프로레탈리아 혁명입니다.
(1848년, 1871년)

P281 신의 은총을 향해 가는 단테의 <신곡>과는 달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신에게 의지하고 살던 사람들이 세속화된 세계에서 살게 되면 신을 대신해서 믿을 수 있는 어떤 기준이나 규범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이 있어야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세속화된 근대인들은 고대 희랍과 로마의 기준과 규범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학파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르네상스 인문주의입니다.
이탈리아의 갈릴레이 (1564 ~ 1642), 프랑스의 데카르트 (1596 ~ 1650), 잉글랜드의 뉴턴 (1643 ~ 1727) 등이 자연과학적 방법이라는 맥락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입니다.
세속화와 인문주의, 자연과학적 방법, 이 세가지는 이처럼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P282 <군주론>에서 군주는 왕위를 물려받지 않습니다.
그는 운명 (fortuna) 이 아닌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합니다.

P289 고대 세계의 플라톤은 통치자가 지혜(Sophia) 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근대 세계의 마키아 벨리는 통치자가 기개(thumos)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근대 세계의 정치가는 지혜가 아니라 힘과 기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P291 자신에게 무자비한 사람은 결단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자비하게 결단해서 자기 갈길을 가는 사람이 진짜 ‘센놈’입니다.
자기에게 무자비한 사람은 남에게 관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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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8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려면 경제적인 원인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P270 흑사병(14~17세기)의 창궐은 인구감소와 농업쇠퇴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밑바탕에 놓인 것은 물질세계입니다.
인구는 얼마나 되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즉 경제적.환경적 조건이 이것입니다.
14세기에 일어난 흑사병이 기존의 유럽사회를 무너뜨리고 나아가 정치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듯이 출산율 저하 역시 한국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P271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력과 설득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덕을 무시해도 좋다고 주장합니다.

P275 무력(물리력)과 설득력의 경계가 모호하여 그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군주의 ‘역량’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군주론>의 요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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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9 연옥편 제 27곡에서 ‘의지’가 완성되었고, 천국편 제 31곡에서 ‘지혜’가 완성되었습니다.
의지의 완성이 베르길리우스의 덕분이었다면 지헤의 완성은 베아트리체의 가르침을 통해서였습니다.

P252 베르나르두스의 말은 신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연옥까지만 올 수 있었습니다.

P261 마키아벨리 (1469 ~ 1527)

P265 마키아벨리의 시대를 이해하자면 이처럼 세계적 관점, 세계사적 관점을 가지려 해야 합니다.
이베리아 반도는 통일되어 있었고 이탈리아반도는 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마키아벨리의 출발점입니다.
그의 가장 기본적인 관심사는 이탈리아의 통일이었습니다.
그의 <군주론>의 직접적인 목적은 바로 이 일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P268 중세 봉건적 질서가 붕괴했고 왕권강화가 이어졌습니다.
왕과 상업부르주아 계급이 결합했고 이에 맞서던 귀족들이 무너지면서 절대왕정 국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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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 기독교의 교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문헌은 사도 바울의 서신들입니다.
흔히 바울의 4대 서신으로 불리는 것은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어서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로마서입니다.

P198 단테가 추구하는 삶, <신곡>에서 보여주는 삶은 경건한 수도자의 삶입니다.

P204 영혼을 단련하면 - ‘단련’한다는 말에서 ‘연옥’이라는 번역어가 나왔습니다. - 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위대한 시인이기는 하지만 세례를 받은 이가 아니기 때문에 천국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P205 단테는 고전 서사시의 전통에 따라 서두에서 무사이 (학문을 수호하는 여신, 영어의 muse에 해당) 에게 자신의 시를 보살펴 달라고 기도한다.

P211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훌륭한 말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이 말의 힘입니다.
말이 권위를 잃어버리면 폭력이 나옵니다.
혹은 훌륭하지 않은 말,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먹어치우는 사람이 권세를 쥐면 세상이 흉흉해집니다.

P213 지옥은 공정함을 실현하기 위해 생긴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있는 구절은 ‘나를 거쳐’입니다.
"through me" 는 이탈리아어로 "per me" 인데, 이 말에는 ‘나 때문에, 나로 인해’ 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분명 지옥문입니다.
지옥문 위에 쓰여 있는 글귀이므로, 지옥문이 문 앞에서 선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P214 "여기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지옥에 들어가면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이마미치 도모노부는 이 문장을 "지옥에 가지 않아도 현실 세계에서 희망을 버리면 그 곳이 바로 지옥"이란 뜻으로 해석합니다.

P217 연옥은 한 마디로 죄를 씼어내는 곳입니다.
지옥에 있는 영혼은 절대로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옥에 있는 영혼은 스스로 노력하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면죄부를 많이 산 사람들은 연옥에 있는 이를 위한 기도를 많이 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P221 신(神)과 물(物) 사이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 모두 불멸을 추구합니다.
첫째 단계는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출산은 불멸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그런데 자식을 낳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로스 (eros) 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단계는 명예를 얻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면 명예를 얻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죽음으로써 이름을 남기고 그것으로써 불멸하는 것입니다.

셋째 단계는 진리를 관조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지혜를 얻고 싶다는 형이상학적인 욕구가 생겨납니다.
관조를 통해서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그것과 하나가 되면 우리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을 낳기 위해서는 성욕을 잘 조절해야 하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하며, 진리를 관조하기 위해서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각 단계의 미덕은 절제, 용기,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미덕을 꿰뚫고 있는 힘이 바로 에로스입니다.

P231 사람은 자기 반성을 해야 발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반성을 하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은 못 올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표로 삼고 있는 기준이 낮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어중간하면 어중간한 성취밖에 이루지 못하는 법입니다.

*무사이 신:예술/기억의 신, 아폴론 신: 예언의 신, 미네르바: 지혜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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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3 ‘인간적이니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라’ 혹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 죽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하라’ 고 권고하는 사람들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우리들이 불사불멸의 존재가 되도록, 또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 최고의 것에 따라 살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 최고의 것이 크기에서는 작다 할지라도, 그 능력과 명예에 있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마지막권, 1177b ~ 1179a2>

P185 <신곡>은 말 그대로 희극입니다. 기쁨의 시입니다.

P187 <신곡>은 반드시 <성서>를 곁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우리말 성서로는 <공동번역 성서>를 권하겠습니다.
성서에 대해 잘 모른다면 존 보카가 쓴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성서>(시공사)를 먼저 읽어보면 됩니다.

P188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도 피렌체 사람이었습니다.
아테나이라는 도시를 빼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말할 수 없는 것처럼, 피렌체를 얘기하지 않고는 단테와 마키아벨리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단테 (1265년 ~ 1321년) 의 세례명은 ‘참고 견디는 자’라는 뜻을 가진 ‘두란테 (durante)’ 입니다.

P190 오래 호감을 얻을 노래라는 것입니다. <신곡>은 무슨 책이냐고 누군가 물으면 이 부분을 인용하여 설명하면 간단하겠습니다.

이 희곡의 구절들을 걸고 맹세하건대,
그 구절들이 오래 호감을 얻기 바란다.
(지옥편, 제 16곡, 128~129행)

어쨌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기쁜 소식, 기쁜 노래를 전해야 합니다.
기쁜 소식을 <성서>식으로 말하면 복음(Gospel, 福音) 입니다.
단테에게 기쁜 소식은 구원받는 이야기입니다.

P192 방금 나눈 네 부분(신곡 中에서), 앞의 두 부분은 인간의 의지와 지성에 관련된 단계이고, 뒤의 두 부분은 신의 은총과 사랑에 의한 지혜에 관련된 단계입니다.
뒤의 두 부분에서 먼저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만나 신의 은총과 사랑에 의해 지혜를 훈련합니다.
그런 다음 베르나르투스를 만나 관조와 명상을 배우고 마리아의 지극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P194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에 카톨릭교도들은 40일 동안 금식과 회개 등을 행합니다.
사순절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 입니다.
그 날에는 이마에 재를 바르며 죄를 회개합니다.

P195 성삼일 첫째날은 성목요일입니다.
이 날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눕니다.
이 날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줍니다.

다음 날인 성금요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성토요일입니다.
성토요일은 부활절 전날입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성령감림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한 뒤 제자들에게 성령이 내려온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부터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순절)

<신곡>의 여행이 성금요일에서 시작된 까닭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입니다.
지극히 고통스러운 날입니다.
성금요일에 단테는 지옥부터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고통스러운 여행을 거쳐 천국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이 여행은 에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기쁨이 집약된 여행인 것입니다.

구약은 총 39서로 이루어져 있고 히브리어로 쓰였습니다.
반면 신약은 총 27서로 이루어져 있고, 희랍어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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