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83 ‘인간적이니 인간적인 것을 생각하라’ 혹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니 죽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생각하라’ 고 권고하는 사람들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우리들이 불사불멸의 존재가 되도록, 또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 최고의 것에 따라 살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이 최고의 것이 크기에서는 작다 할지라도, 그 능력과 명예에 있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훨씬 능가하기 때문이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마지막권, 1177b ~ 1179a2>

P185 <신곡>은 말 그대로 희극입니다. 기쁨의 시입니다.

P187 <신곡>은 반드시 <성서>를 곁에 두고 읽어야 합니다.
우리말 성서로는 <공동번역 성서>를 권하겠습니다.
성서에 대해 잘 모른다면 존 보카가 쓴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성서>(시공사)를 먼저 읽어보면 됩니다.

P188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도 피렌체 사람이었습니다.
아테나이라는 도시를 빼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말할 수 없는 것처럼, 피렌체를 얘기하지 않고는 단테와 마키아벨리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단테 (1265년 ~ 1321년) 의 세례명은 ‘참고 견디는 자’라는 뜻을 가진 ‘두란테 (durante)’ 입니다.

P190 오래 호감을 얻을 노래라는 것입니다. <신곡>은 무슨 책이냐고 누군가 물으면 이 부분을 인용하여 설명하면 간단하겠습니다.

이 희곡의 구절들을 걸고 맹세하건대,
그 구절들이 오래 호감을 얻기 바란다.
(지옥편, 제 16곡, 128~129행)

어쨌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기쁜 소식, 기쁜 노래를 전해야 합니다.
기쁜 소식을 <성서>식으로 말하면 복음(Gospel, 福音) 입니다.
단테에게 기쁜 소식은 구원받는 이야기입니다.

P192 방금 나눈 네 부분(신곡 中에서), 앞의 두 부분은 인간의 의지와 지성에 관련된 단계이고, 뒤의 두 부분은 신의 은총과 사랑에 의한 지혜에 관련된 단계입니다.
뒤의 두 부분에서 먼저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만나 신의 은총과 사랑에 의해 지혜를 훈련합니다.
그런 다음 베르나르투스를 만나 관조와 명상을 배우고 마리아의 지극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P194 부활절을 맞이하기 전에 카톨릭교도들은 40일 동안 금식과 회개 등을 행합니다.
사순절의 시작은 "재의 수요일" 입니다.
그 날에는 이마에 재를 바르며 죄를 회개합니다.

P195 성삼일 첫째날은 성목요일입니다.
이 날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나눕니다.
이 날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줍니다.

다음 날인 성금요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성토요일입니다.
성토요일은 부활절 전날입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지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성령감림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한 뒤 제자들에게 성령이 내려온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부터 50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순절)

<신곡>의 여행이 성금요일에서 시작된 까닭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날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날입니다.
지극히 고통스러운 날입니다.
성금요일에 단테는 지옥부터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고통스러운 여행을 거쳐 천국에 이릅니다.
그러므로 이 여행은 에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기쁨이 집약된 여행인 것입니다.

구약은 총 39서로 이루어져 있고 히브리어로 쓰였습니다.
반면 신약은 총 27서로 이루어져 있고, 희랍어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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