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9 하루 종일 날개짓을 하다 가는 나비가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우리 인간도 그런식으로 살다 가는 것이다.
P82 사람은 100 조개 가량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사람 한명 한명은 수 많은 생활 공동체가 모여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거대한 군집인 셈입니다.
성 性의 출현과 함께 두 개의 생물은 자신들이 가진 유전 설계도를 문단씩 혹은 여러 쪽씩 심지어는 몇 권씩 통째로 서로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성적결합에 관여할 줄 아는 생물은 선택되었고 반면에 성에 무관심한 것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P87 우리는 식물을 먹음으로써 탄수화물을 섭취한 다음 호흡으로 혈액속에 불러들인 산소와 결합시켜서 움직은 데 필요한 에너지를 뽑아낸다. 우리가 호흡과정에서 뱉은 이산화탄소는 다시 식물에게 흡수돼 탄수화물 합성에 재활용된다. 동물과 식물이 각각 상대가 토해 내는 것을 다시 들이마신다니, 이것이야말로 환상의 협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지구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대 기공의 인공호흡인 것이다.
P88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생명 현상의 뿌리에는 세포의 화학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분자와 유전설계도를 간직한 핵산이 있다.
P89 세포의 핵 속을 들여다보자. 수 많은 코일과 가닥들이 서로 읽히고 셜켜 있는 데, 그것들이 DNA와 RNA 라는 이름의 두 가지 핵산이다. DNA는 무엇을 해야할지 업무 수행의 구체적 단계를 알고 있으며, 그 내용을 기술하는 코드를 갖고 이에 따라 지침을 하달한다. RNA는 DNA가 하달하는 지침을 받아서 세포의 여기저기로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P97 태양계를 벗어난 세계의 종과 형태에 따른 다양성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주어진 환경 조건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은 늘 하나밖에 없을 터이므로, 모종의 수렴성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가시광선 파장 대역의 빛을 이용해서 사물을 보는 존재들을 두 방향에서 시야를 확보해야 거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눈도 두개일 것이다.
P103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계의 생명은 우리가 추구할 궁극의 목표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줄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