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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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비해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꺼림직한가? 불안해마라. 그대로 나아가라. 당신이 하고 있는 그것이 바로 블리츠스케일링이다. (p. 47)






블리츠스케일링. 급작스럽고 전면적인 활동을 뜻하는 말이다. 난 이 책의 제목을 읽자마자 딱 한 사람이 머리에 떠올랐다. 성향 자체가 블리츠인 사람. 추진력이 뛰어나고, 목표한 바를 굉장히 맹렬하게 도전하는 성향의 사람이다보니, 옆에서 챙겨야 할 일거리가 많고, 신경 써야 할 소소한 것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 시너지효과는 매우 분명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디테일함을 가진 덕분에 내가 챙긴 사소한 것들이, 챙김의 역량에 비해 크게 발휘될 때가 많아 나는 종종 과대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성향이나 업무 방식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내 장점이라면 장점일 디테일이 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 책을 읽은 것이 내게는 꽤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고, 나아가 내가 더 발전적 일을 할 때에 더욱 많은 기회를 주리라 싶어졌다.

최적화보다 선점이 먼저라는 말. 이게 딱 그와 나의 성향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엇이든 “최적화”, “최선의” 것들을 좋아하는 진보적 안전주의자인데, 그는 “선점”, “앞서서”, ‘나아가서” 등의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각 고지를 선점한 상사가 앞을 향해 나아갈 때, 뒤를 따르는 내가 최적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       단점이라면 실패에 따른 비용이 크다는 것이다. 그것은 신중한 태도로 사업을 진전시키고 성공을 확신할 만한 근거를 발견할 때까지 기다려서 헌신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이런 비용은 고부가가치를 일으키는 승자독식 시장에서 최초 스케일러는 우위를 점했을 때 얻게 될 혜택이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P. 210)

-       대기업들이 갖는 또 다른 이점은 여러 번 반복해서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는 능력이다. 브리츠스케일링은 위험한 전략이며 처음 시도했을 때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P. 369)


물론 모든 업무를 블리츠한 상태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될 리도 없고. 하지만 블리츠스케일링처럼 증폭이 필요한 시점,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는 매우 큰 증폭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요즈음처럼 위기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면 말이다. 또 블리츠스케일링이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사실상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다가올 기회는 매우 좁고, 빨리 닫힌다는 빌게이츠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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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교실 ㅣ 이야기 파이 시리즈
김규아 지음 / 샘터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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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인생 같아. 예상할 수 없는 기쁜 일, 슬픈 일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것처럼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해. 내 삶이 하나의 곡이라면 어떻게 연주하고 있는 걸까. (p.149)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다. 처음에는 나보다 한참 많은 연배의 이들이 아팠다면, 요즘에는 나이도 없고, 성별도 없이- 그냥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아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나나 내 가족이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날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 모든 것보다 건강이 앞선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고, 다시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게 된다.



이 책의 표지를 접하고, 사실은 어떤 내용일지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수록 더 눈물이 났고, 중반쯤에는 많이 울었다. 내 주변 사람들이 떠올랐고, 가슴이 아팠고, 슬펐다.







예전에 친구와 그런 말을 나눈 적이 있었다. 후천적인 장애를 겪게 된다면 그 중 무엇이 제일 슬플 것 같냐고. 친구는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꼽았고, 난 시력을 꼽았다.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아름다운 꽃을, 풍경을, 해님을 보지 못하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그런 생각을 막연하게 해보았으나, 안대를 낀 주인공을 만날 때에는 가슴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다.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현실이라는 것에, 너무 가슴이 시렸고, 아팠다. 어린 나이에 겪기 가혹한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났고, 더 어린아이들도 아픈 일이 너무 많음에 가슴이 시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픈 아이는 현실을 딛고 일어선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가족과 함께.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그래서 이 책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멈춰있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 툭툭 털고 일어나 조금 더 성장한 자아를 갖춘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더 큰 울림을 주고, 더 큰 생각을 던져준다.








그래, 우리가 당장 내일 만나게 될 우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모른다.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지만, 당장 내일이 허락되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부지런히 삶을 살아야 하고, 더 소중하게 오늘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보다 친구나 허영, 멋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의 아이들이 꼭 한번 읽고 많이 느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생각했다.



세상이 어두움으로 가득 차고, 오롯이 책과 나, 그리고 음악만이 가득한 시간. 오늘을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나에 대해, 나의 오늘에 대해 오롯이 생각하게 해준 작가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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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권리 - 이유 없이 상처받지 않는 삶
일레인 N. 아론 지음, 고빛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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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와 사랑은 기쁨, 죄책감, 즐거움, 비탄, 좌절,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을 유발한다. 물론 긍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룬다. 농담을 던지고, 칭찬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관계 맺기의 즐거움을 느낀다. (p.38)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에너지와 행복을 주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와의 사랑이 지속되는 시간은 짧고, 원래 타인에게서 얻는 만족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실망이나 슬픔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좌절을 주지 않는 사랑이 하나 존재한다. 바로, 내 스스로 사랑하는 것. 자기애. 그런데 이 자기애라는 것이 참으로 요상하여 넘치면 자만이 되고, 부족하면 자존감 결핍이 된다. 이 책은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 타인과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게 하여 보다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만들게 하고, 그로 인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 발전하게 하는데 매우 도움을 준다.








-       인간은 서로 관계 맺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또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경쟁을 즐기며,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p.51)


-       오늘날 우리가 가장 흔하게 쓰는 “관계 기” 방법은 바로 “언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칭찬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p.167)


-       미소짓고, 눈을 마주치고, 공감하라. (p.168)



우리는 늘 타인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고, 타인에게 친절 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정작 내 스스로를 사랑하려 노력하거나 나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나에게 무례하고 나에게 상처를 입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고, 여러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 책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람들이다. 사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의 내면이 건강하다면 사랑 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랑 받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다. 최근 개인사로 인해 마음이 늘 흔들흔들했다.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반복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지쳐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자리임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를 사랑하는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를 인도한다. 그래서 더 사랑하게 하고, 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든다. (받는 데 집착함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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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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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부모와 교육자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절한 압력을 주는 것이 성장 과정에서 때로는 필요하다. 아이가 창의적인 생각을 머리에 가득 넣고, 일터로 나갈 힘을 기를 수 있게 만드는 압력은 필요하다. (p.56)






사실 이 책을 읽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입시에 대해 생각해볼 만큼 아이가 크지도 않았고, 성적보다는 성격을-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게 나의 육아목표니 말이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받게 되었고, 또 읽게 되었다. 물론 나보단 당장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듯하긴 하지만 나도 읽으면서 어떤 부분에서는 많이 생각하고 도움되는 것이 많았다.



-       인성을 갖추고 공부를 하자. 공부도 태도가 먼저다. 책상에 앉기 전에 나는 공부할 태도를 갖추었는지, 공부할 마음이 있는지, 왜 공부하는지를 다시 마음에게 물어보자. (p.213)








입시. 사실은 내가 치르고 난 이후에는 관심도 없던 단어다. 남의 일이었고, 나와 관계없는 일이었고. 다행히 책 때문에 만나게 된 인연들 덕분에 입시나 현재의 시험형태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전해듣긴 했으나 그럼에도 참 멀게만 느껴졌던 이야기다. 또 워낙 많이 변한다고,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지금 내기 읽은 이 책이 정말 내 아이가 아이의 입시를 맞이했을 때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씨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나에게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문장들이 분명히 있었다. 적어도 내가 아이에게 강한 신념과 교육관, 육아관은 제대로 가지고 있어야 바뀌는 입시제도, 변화하는 현상들에 대해 흔들리지 않고 아이를 서포터 해줄 수 있단 생각을 했다. 이 책에는 그것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개념을 잡기가 더욱 좋았다. 그것만으로도 나의 몇 시간을 소비하여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면 좋겠다. 아이가 공부를 하는 “엉덩이 힘”을 기르게 하는 것부터 입시제도의 변화, 교육과정과 평가방식 등까지 매우 자세하게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하는 힘이 될 것 같았다. 내가 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공부하는, 성적을 올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무엇도 쉬이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오래도록 독서라는 취미를 유지해온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엉덩이의 힘을 절실히 믿는다. 책의 힘을 절실히 믿는다. 일단 앉아야 책도 읽고 공부도 한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빠르게 읽게 되고 쉽게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신뢰가 갔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익혀야 할 “기본기”, “기본이 되는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 무엇이든 기본이잘 갖추어져 있어야 제대로 된 학습도 가능하고, 건축도 가능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가능하다. 그래서 이 책은 “기본”도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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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아깝잖아요 - 나의 베란다 정원 일기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음, 정인영 옮김 / 샘터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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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아니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것이 있다. 나는 결코 세상 박으로 나갈 수 없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모른다. (p. 58)


햇볕이 아깝잖아요. 뭐 이런 서정적인 제목이 다 있담. 이게 이 책을 손에 들은 첫 내 마음이었다. 햇볕이 아깝다니. 이런 마음을 느껴본 게 언제였던가. 아니, 난 한번이라도 햇볕을 아깝다고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운 좋게도 햇볕이 풍부한 나라에서, 햇볕이 잘 드는 집에서 자랄 수 있었고, 어른이 되어 내 집을 가졌을 때에도 참으로 햇볕이 잘 드는 집에 살 수 있어서 였을까. 나는 햇볕을 대단히 귀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다. 그냥 공기처럼,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다 보니 햇볕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느낀다. 새삼 우리 등에 닿는 빛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느낀다.








-       자라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제는 꽃도, 열매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든다. (p.82)

-       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은 뭘까? 어떤 것을 살아있다고 봐야 할까?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문제다. (p.118)

-       뻔뻔하게 남의 힘에 의존해서 위로, 위로 뻗어나간다. 어쩐지 나는 그 뻔뻔함이 좋다. (p.168)



어떤 면에서는 참으로 일본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고, 어떤 면에서는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어렵지 않은 주제와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랄까. 그냥 편안하게 읽어 내리면서 마음이 평온했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며 느끼는 감정들을 소소하게 이끌어 냈는데, 그것이 꽤 위안을 전해준다. 읽다 보니 문득, 참 <샘터>에서 나오는 책들이 주는 다른 책들처럼 마음에 평화를 선물했다.








위대한 자연 안에서 우리는 극히 일부고, 우리가 무슨 일을 해도 그저 지구는 그저 회전하는 것 이라는 작가의 말이 새삼 마음에 닿는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힘든 하루도 조금 더 살아갈만하고, 눈물 나는 날도 그냥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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