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태도에 관하여
김종원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완벽을 고민하기보다 일단 해내는 힘을 믿기

2. 수면 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늘리기

3. 목표를 작게 잘라 단기 목표부터 완성하기

4. 싫은 사람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돌아서기

5. 나를 중심에 두고 선택하는 일들을 늘리기

6. 혼자 떠나는 여행을 조금씩 즐기기

7. 정기적으로 내 주변을 정리하기

(p.122)

 

김종원 작가의 많은 책을 읽었다. 특히 육아에 기반이 되는 책들은 필사를 하기도 하고, 재독하기도 하면서 꼼꼼히 읽었는데, 막상 스스로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책은 몇 권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마음에서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 

 

사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제목부터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태도”라는 말이 능동적이라 여겨졌고, 이제는 내 나이가 흔들리기보다는 단단해져야 하는 즈음이기에, “흔들림 속에서 단단해지는 8가지 기술”이라는 말에 더욱 마음이 동했다. 그렇게 펼쳐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단숨에 읽기 아까울 정도로 많은 생각들을 품어냈다. 그래서 나는 나 말고도, 매일 흔들리며 사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스스로를 믿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이 책에는 능동으로 자신의 삶을, 태도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조언이 가득 담겨있다. 수용, 자기존중, 낙관, 품격, 여유, 성찰, 자립, 품위 등의 8가지로 나누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 날 그 날 필요한 것을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이어서 통독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한 번 읽고 나서, 며칠간은 그냥 식탁에 두고 오며가며 필요한 이야기들을 다시 찾아읽었다. 가령 회사에서 부정적인 마음으로 돌아온 날은 낙관이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떠올리려 애썼고, 바쁜 하루를 보낸 후에는 퇴근해서까지 심각해지지 말자며 환기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듯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나에게 다시 내일을 맞이하게 하는 힘을 주었고, 오늘을 찝찝함 없이 마무리하게 하는 상쾌함을 주었다.

 

김종원 작가 덕분에 아이에게도 (눈꼽만큼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 있었고, 나와 나의 역할들이 상충할 때에도 어리석지는 않게 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조금 더 나이먹은 나에게 조금 더 지혜로이 나이먹어보자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젊었던 내가 뭐라도 좀 더 잘하려고 아둥바둥하며 스스로를 갉아먹었다면,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보라”고, 세상의 기준에 치이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마음의 방향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주었다. 또 품격있게 나이를 먹어가려면 일단 나를 사랑해야하고, 나를 소중히 여겨한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해주었다. 

 

에필로그의 “품격 있는 태도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라는 말은 오래오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우리가 때때로 타인에게 날을 세울 때, 그것이 결국 나를 향하는 것임을 잊고 살았다. 내 스스로를 날카롭게 평가하고 몰아세울 때, 나에게 상처를 내고 있음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를 읽는 내내, 내 스스로가 얼마나 다양한 따뜻함을 지닌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는 내 가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곱씹었다. 내 가치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게 했고, 그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성장하자고 다짐하게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나는 또 잊어버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 건네는 존중의 정도가 곧 인생의 깊이가 되고, 그 깊이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당신만의 품격이 된다”는 말만큼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어느새 또 한 살을 더 먹은 지금, 그 한 살의 시간만큼 나를 더 사랑하자고 다짐하게 하는 책,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였다. 부디 당신에게도 이 책이, 스스로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6-01-09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도는 나의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레 나타나는 그런 힘인 듯해요. 결국 나의 내면을 더욱 갈고닦아야 한다는 숨은 뜻이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renai_jin 2026-01-09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확한 판단이십니다. 내스스로를 사랑하고 갈고닦지않고서는 타인에게 보이는 태도도 연기일수밖에 없는것같습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류정희 지음 / 담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옅은 푸른 빛으로 눈길을 끄는 그래픽노블,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얇은 책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얇지 않다. 아니 오히려, 묵직함을 툭- 하고 무심히 내려놓는다. 아마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언터치육아』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 사실 이 문장 앞에 완전히 떳떳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도 한때는 보여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그 보여지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내 마음을 갉아먹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고보니 그걸 알아채려면 마음에 구멍이 나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에게 섣부른 충고 대신 “부지런히 지나가보자”하는 응원만 하게 되는 것일지도.

 

『천천히 걷는 사람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육아에 자신이 있다고 자만했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제대로 되는 것이 없던 초보엄마. 지친 아내에게 차마 속을 터놓을 수 없어 공황장애를 겪던 아빠. 그렇게 매일 서로를 갉아먹던 부부. 어느날 부부는 갑작스럽게 제주행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조금 느리게 살며 진짜 행복을 느낀다. 3달만에 돌아온 일상이 숨막혀 견딜 수 없다 느꼈을 때, 비로소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박자를 늦추기 시작했다. 

 

사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제주살이 자체에 공감했던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달살이 한다니까” 제주살이를 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제주”라서가 아니라 “일상을 멈춘”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스스로의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고, 그 쉼표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또 책의 마지막 장에 “천천히 나답게”라고 기록된 문장을 읽으면서도 그래, 이 책은 “나답다”는 말이 참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돌아보면 한 때는 나도 “나답게 살고자”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까지 다 지나고보니 진짜 나다움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할 수 있을 때 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꼭 삶의 터전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제 속도로 걷는 모두를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픽노블이라 더욱 쉽게 읽을 수 있고, 분량도 무척 짧지만 행복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 세 살부터 준비하는 평생 키 성장 프로젝트
조유나.노수진 지음 / 앵글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거익선이라는 말을 아는가. 종종 사람들이 “크면 클수록 좋다”고 표현하고자 “다다익선”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에 주로 거론되는 것이 있다면 자동차와 집과 키. 셋 다 가지기 힘들고(”내 것”이 되기도 참 힘들고) 이 중 노력으로 가장 안되는 것(?)을 고르라면 그래도 키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키를 10cm는 더 키울 수 있다고?!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는 의사엄마가 세살부터 준비하는 평생 키 성장 프로젝트로, 10cm는 더 키우는 비결을 다루고 있다. 우리 아이는 비교적 큰 편이라 아직 키를 놓고 고민해본 일은 없으나, 이 책은 단순히 '키'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전을 넘어서는 성장, 성장클리닉, 이차성징, 급속 성장기 등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기에 나에게도 분명 도움되는 면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읽게 되었다. 그 예상처럼 아이의 사춘기를 앞둔 지금, 다양한 의학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을 두고 유전학을 비롯한 수많은 카더라통신이 남발되곤 하는데,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을 무척이나 깔끔히 정리해준다. 타고난 키를 바꿀 수 있냐는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살며 듣곤 하는 수많은 성장사례, 성장을 하게 만드는 여러 솔루션, 키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들, 카더라통신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들을 짧고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어 필요한 내용을 얻기에 좋다. 또 반드시 읽어야 할 문장에 밑줄이 쳐있고, 주제들을 간략히 정리까지 해주고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취하기에도 좋았다. 

 

또 많은 엄마들이 부지런히 맞히는 성장호르몬에 대해 무척이나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점도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의 걱정과 주변의 시선, 정부의 지원등 으로 무척 많은 아이들이 성장호르몬을 맞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를 수 있는 부작용과 효과적인 주사법 등을 의학지식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의 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키가 작으면 큰일난다는 느낌으로 비춰질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였으나, 아이들의 성장이 단순히 키 몇센치가 아닌 전인적 발달과 미래를 보호하는 과정이라는 말에 수긍이 가기도 했다. 혹 아이의 성장에 대해 궁금한 점미 많거나, 아이의 키에 대해 생각해본 일이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 -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음악, 미술까지 100점 맞는 통합 학습북
서미화 지음 / 경향BP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기간동안 아이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집에서도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공부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소개를 남겨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으로 국어, 수학, 사회, 도덕 등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문해력부터 사고력 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구성이라 무척 유용하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은 신문읽기, 생각하기, 복습하기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읽기 단계에서는 가장 먼저 키워드를 통해 기사의 내용을 상상해보고, 신문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단어를 공부하는 등의 과정을 가진다. 실제 아이와 이 과제를 수행해보니,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어떤 뜻일지 유추해보고 사전을 찾아보는 등, 그 자체가 학습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직은 동화책읽기에 익숙했던 아이가 조금 더 긴 호흡의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연습도 되기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두번째 단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얼마나 이해했는지, 타인의 이해는 어떻게 달랐는지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인상깊었던 대화는 “ㅋㅋㅋ”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상용되는 단어와 국어사전에 등재되는 단어 등의 차이, 기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며 아이의 생각이 얼마나 자랐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단계인 복습단계는 ox문제나 단어넣기 등 간단한 과제를 통해 아이가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확인해볼 수 있어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사실 신문 스크랩이나 읽기 활동이 무척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신문기사가 아이에게 좋을지, 또 아이의 호기심이나 흥미가 얼마나 지속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에서는 국어, 수학, 사회, 도덕, 과학, 미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의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또 소리내 읽기를 하며, 보다 제대로 읽는 연습을 하는 것도 유익했고. 

 

아이와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을 읽으면 같이 신문도 읽어야 하고, 같이 생각도 하고 문제도 풀어야해서 엄마도 바쁘다. 하지만, 그 시간을 투자한 게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아이의 문해력이나 사고력 등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 집에서는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의 반정도만을 읽은 상태지만, 방학을 통해 이 책을 모두 읽고 공부할 예정이다. 부디 다른 가정에서도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라보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네 컷 사진 찰칵! 괴담 ㅣ 샤미의 책놀이터 19
김용세 지음, 김연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찰칵! 

명심해. 이 사진을 누구에게도 보여서는 안돼!

“이 사진들엔 너의 문제를 해결해준 단서가 들어 있어. 다만 그 단서의 정도가 다를 뿐이야. 

즉, 어떤 사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너의 고민이 쉽게 해결될지 아니면 매우 복잡하고 힘들게 해결될지가 결정될 거야. 잘 살펴보고 결정하렴”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의 김용세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 자체로도 궁금 그 자체인데,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추억의 한조각을 만드는 인생네컷에서 괴담이?! 『네컷사진 찰칵 괴담』은 작가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는 엄청난 책이 아닐까 싶어진다. 


우리가 일상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인생네컷과 괴담이라, 아이는 무척 흥미를 보이며 책을 열였다. 사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읽을 수 있을까 생각했으나, 첫번째 이야기가 방송부의 이야기라 아이는 이야기에 금새 빠져들었다. 시작부터 못되게 구는 인주의 모습에 아이도 나도 화가 나려했다. 일부러 친구를 골탕먹이고자 사고를 치는 인주 일당은 인생네컷에서 사진관 에서 '시로'를 만나 선택을 고민하는 혜윤이 마음을 이해하게 되더라. 우리 아이도 속마음을 쉬이 꺼내지 못하는 아이라 혜윤이에게 공감하며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시로와 인생네컷을 찍은 후 혜윤이와 인주는 바뀌어가고, 인주는 그런 혜윤이를 질투한다. 그러다 혜윤이의 가방까지 뒤진 인주가 결국! 인생네컷안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는 살짝 무서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네컷사진 찰칵 괴담』은 단순히 공포를 담은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사실은 아이들의 욕심이나 과시 등을 바탕으로 우정이나 진짜 소중한 것 등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만들어주는 이야기였다. 못된 마음으로 늘 혜윤이를 괴롭혔던 인주지만, 혜윤이와 몸이 바뀌어 싸늘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인주는 점점 반성하게 된다. 결국 혜윤이가 아니었다면 영영 사진 속에 갇혀지낼 운명이었음을 깨닫게 된 인주는 반성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진짜 친구로 거듭나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도 재미와 감동이 고루 섞여,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었는데 『네컷사진 찰칵 괴담』역시 재미는 물론, 아이들 스스로를 돌아보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했다. 더불어 이야기 사이사이의 일러스트도 무척이나 섬세하게 표현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새 한 학년을 마치고, 새로운 학년을 기다리는 시기. 아이들이 친구에 대해, 우정에 대해, 타인을 대하는 모습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새학기를 시작하기 전, 꼭 한번 읽어볼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