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 물고기가 만든 미스터리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3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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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소개할 그림책은 <!>. 일단 선명한 일러스트가 시선을 강탈하는 이 책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매우 확실하고, 재미에 교훈까지 꾹꾹 눌러담았으니 아이와 읽으실 때 여러가지 방향에서의 독서를 진행해보기를 권해본다.

이 그림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이야기하자면, 첫번째는 일러스트가 매우 명확하고 세밀하다. 같은 색의 물고기 찾기, 물고기 키재기, 무지개 찾기 등 아이와 할 수 있는 놀이가 무궁무진하게 들어있다. 두번째는 책의 끝에 제시해준 색깔 섞기. 아이가 클레이를 하는 집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무슨 색이 없다 무슨 색은 어떻게 만들어 등등에 뭐하고 뭐, 하고 대답해주기보다는 아이가 직접 섞어본다면 아이에게는 더욱 강렬히 기억되지 않겠는가. 마지막은 화려한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도 잊지않은 스토리. 아이와 이야기하고 마무리할 스토리가 명확하다. 물론 그림만 보더라도 충분히 책 값을 하는 도서지만, 이렇게 교훈까지 담겨있으면 정말 완벽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여러가지 방향에서 접근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종종 리뷰에서 거론했듯, 우리집은 그림 구경하기 내용 상상하기 텍스트 읽기의 순서로 책을 읽는데 각 단계마다 너무 이야기 나눌 것이 많아 2시간 가까이 이 책 한 권으로 놀았다. 그림만 구경하는 단계에서는 물고기 로 숫자공부, 색깔공부, 분류, 비교하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었고, 내용 상상하기에서는 그동안 아이와 독서를 부지런히 하기를 잘했다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이루리작가님께 전화할 뻔 했다. 이 꼬마랑 계약하시라고. 후후)









꼬맹이 스토리 : 아기 물고기가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친구들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듣지 못함. 화가 난 물고기가 라고 소리를 질렀고, 아기 물고기가 못된 아이라고 소문이 남. 그러던 어느날 바다 속이 캄캄해져서 물고기들이 색깔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고, 그것을 아기 물고기가 다 찾아줌. 그 후 아기물고기는 다른 물고기 색깔을 하나씩 얻어서 변신(?)물고기가 되고, 모두와 즐겁게 보냄.

실제 이야기와 상당히 다른 이야기지만, 나름 재미있고 탄탄한(?)스토리로 구성되지 않았는가. 사실 이 책 자체가 그림이 워낙 디테일하고, 색감이 예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림책 6년차에 접어드니 아이도 점점 그림책을 보는 눈이 높아지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힘이 커지는 것 같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북극곰 6년차가 되니 북극곰 도서 표지만보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상상해낸다. 북극곰 그림이 있는 책이 오면, 독후놀이를 먼저 찾는 것을 보면 헛 독서한 세월은 아니구나 싶어진다.



참 많은 그림책을 읽으며 살았고,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책까지 더하면 정말 많은 그림책을 읽어온 것 같다. 그 중에는 다시는 펼쳐보지 않는 그림책도 있고, 수 회 다시 열어보는 그림책도 있다. 아마 이 그림책도 두고두고 우리집에서 다시 펼쳐질 책이란 생각이 든다. 좋은 그림과 재미, 교훈 3박자를 고루 갖춘 그림책을 만나기 의외로 어려운데, 이 책은 그 세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분명 돈도 시간도 아깝지 않은 독서시간을 만들어줄 <!>, 강력 추천!




<독서대화 포인트>

1. 작은 물고기는 왜 소리를 질렀을까?

2.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3. 친구들과 있었던 일 중, 의도와 다르게 생긴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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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제니퍼 글로솝 지음, 존 만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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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여전히 많아. ‘특히 삶의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가?’ 같은 커다란 물음들이 그렇지. (p.7)

당신은 종교가 있는가. 아니 다시 물어보자. 당신에게 있어 종교는 어떤 의미인가. 나는 30년을 훌쩍 넘긴 가톨릭 신자인데, 조용한 절이나 암자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그 어떤 종교이든 간에 과하지 않고 희망을 준다면 그 어떤 종교라도 믿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열린(?)종교인이다. 우리집 꼬맹이도 자연스럽게 날 때부터 가톨릭 신자가 되었고 (돌도 되기전에 유아세례도 받았다.) 본인이 태어난 6월의 성인 세례자 요한의 하느님은 은혜로우시다에서 딴 이름과 세례명으로 살고 있다. 본인은 하느님께서 천사로 데리고 있다가, 적합한 엄마가 나타나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고 믿는 이 아이도 성장을 하며 종종 묻곤 한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신지, 하느님은 모두를 지켜주시는지, 또 모두를 사랑하시는지. 어쩌면 지금이야 말로 아이에게 종교를 이야기해줄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맹목적이지 않고 타인의 종교도 당연히 이해하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않고 종교의 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점이다. 인도, 중동, 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시작된 종교들을 알록달록 흥미로운 그림으로 간결하게 이야기한다니! 꼬맹이부터 어른까지 타 종교를 재미있게 이해하기 더없이 좋다. 그리고 각각 단락에서 종종 굵직한 물음들을 던지곤 하는데, 아이와 이야기해보기도 너무 좋았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기도 너무 좋았다.

전 세계 어린이들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려. 크리스마스는 약 2000년 전 중동 지역에서 활동했던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야. 예수의 가르침은 세계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꼬, 현재 지구상에서 약 삼분의 일은 기독교 신자가 되었어. (p.112)

싯타르타는 깨달은 자라는 뜻으로 부처라 불려. 그는 제자들에게도 깨달음에 이를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었어. (p.45)

이렇게 쉬운 어투로 각 종교의 특징들을 풀어준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고 해서 크게 배울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생각해보면 세계사, 그리고 우리의 역사도 모든 흐름에 종교가 함께 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키워드들을 쉽게 이해하고, 아는 개념으로 얻고 간다면 아이들에게 역사수업이 한결 쉽게 느껴질 것이다. (단어만 알아도 이해가 쉬워진다.) 또 각 종교의 주요인물들(마더 테레사, 간디, 달라이라마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특정 키워드에서도 심화학습을 시켜주니 아이들이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만날 수 있다.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는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책을 펼쳤는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이 남았다.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한 꼬맹이와의 심층대화도 너무 좋았고.

내 마음이 흔들흔들할 때마다 내게 나침반이 되어주곤 했던 종교가 이제 아이에게도 나침반이 되어주기를, 스스로의 삶은 스스로가 의미를 만들어가기를. 또 타인의 종교를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까지 헤아리려 노력하는 너그러운 아이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시간으로 충만했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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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99%는 피드백이다 - 하버드 협상연구소에서 알려주는 대화의 기술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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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모두가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당신이다. (p.126)

얼마전 동료직원이 일을 빼먹는 바람에 상사에게 내가 혼이 났다. 실수가 많은 친구를 피드백해주지 않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 되는 것과 같다는 맥락에서 였다. 하필이면 그날 몸이 좋지 않아 내 표정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는지, 감정을 드러내는 아마추어라고 더욱 호되게 혼이 났다. 그런데 그가 나를 혼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과정에서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아마 앞의 것은 내게 나쁜 감정을 주었을지라도, 뒤는 내게 선한 피드백이 되었을 테다. (, 물론 결과적으로 말이다. 당시에 말고, 결과적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고 좋은 피드백만을 뽑아내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 세상에 나와있는 수많은 피드백도서는 피드백을 잘 주는 법을 이야기하지, 잘 받는 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만큼 잘 듣는 것이 어렵다는 걸까? 그래서 반대로 피드백을 잘 받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 이 책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어렵다. 그래서 이 책 역시 성장을 완료하는 책으로 표현하지 않고, 성장으로 나아가는 법을 기술한 책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피드백과 감정을 분리하려 상당히 노력했음은, 이 책이 내게 남긴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단락을 정말 분명하게 나누었다는 점이다. 각 장마다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고, 그것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잘 짜여진 수업을 듣기라도 하는 듯 명확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단순히 이야기함으로 그치지 않고, 그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아주 분명한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사실 피드백이라는 것이 얼마나 모호한 개념인가. 어디까지 피드백이고 어디까지 잔소리임을 명확히 구분하는 이가 있을까? 그만큼 모호한 개념을 저자는 독자 스스로 명료한 개념으로 꺼낼 수 있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체크하게 만든다.

단순한 라벨을 포기하고 복잡성을 인정하라. (p.278)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의 방향을 바꾸어라. (p.326)

인정과 조언, 평가를 구분하라. (p.444)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옮겨 적은 문장들 몇을 소개한다. 어쩌면 당신은 이 문장들에게서 느끼는 점이 나보다 적을 수도 있다. 아예 없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나는 이 문장들이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다. 종종 우리는 타인의 충고를 잔소리라고 무조건 접어두거나 그 충고를 꼰대라고 폄하했다. 그런데 이 문장들로 생각해본다면, 누군가가 나쁜 피드백을 주더라도 이것을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 바꾸느냐 그렇지 못하냐는 결과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언이나 잔소리로 나누어 듣는 변별적 청력은 결국 내게서 결정된다는 뜻이다.

누군가가 나타나 좀 더 많은 신발 파는 법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 가장 신발을 많이 판매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이들이 어떤 남다른 행동을 하는지 찾아내기 바란다. 그리고 그들에게 당신의 해동을 유심히 관찰해줄 것을 부탁해보자. (…) 상대방의 충고가 적절한지 실험을 해보자. 실험 후에 충고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충고를 따르면 된다. (…) 당신은 당신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p.460)

이 책, 거의 마지막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과 다른 책의 차이를 찾았는가? 수많은 책들이 어떻게하면 더 피드백을 잘하고, 더 좋은 누군가가 되는 법을 가르쳤다면 이 책으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내 판단으로 실험한 후 받아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어쩌면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 시기상조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많은 어른들은 자신의 말에 더 어린 사람이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하니까.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지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이 책은 더 많은 것을 남긴다.

자기계발서라는 이름 하에 더 좋은 꼰대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수많은 책들을 지나, 더 좋은 내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을 만났다. 타인이 아닌 내 마음에 더 좋은 내가 되는 것. 어쩌면 요즘처럼 쉼없이 아픈 세상에 가장 필요한 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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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질문의 힘 - 아이의 깊은 사고를 끌어내는 엄마의 좋은 질문 100
이지연 지음 / 청림Lif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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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답은 아이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찾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야 찾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p.205)

 

저자의 전작 <그 집 아들 독서법>을 읽고 내가 쓴 리뷰는 “처음에는 독서를 꼭 수단으로 삼아야 되냐 생각했고, 읽을수록 아이에게 뭔가 남긴다면 제대로 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여전히 독서에 대한 내 생각은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이 차지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독서가 아이에게 생각증폭제가 될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는 것. 여전히 독서를 바탕에 깔아 다른 무엇인가를 노리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전작보다, <초등 질문의 힘>이란 제목의 신간이 더욱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재미있다고 느끼는 일은 자꾸만 하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그 일을 좋아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한단계 발전하게 됩니다. (p.32)

질문을 통해 하나씩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도와주면 됩니다. 자신의 생각에 믿음이 없다면 어떤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p.72)

 

이 두가지 문단이 어쩌면 아이에게 제대로 질문해야 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많은 콘텐츠에 노출되는 우리아이들은, 오히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잘 모르고 큰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물으면 아이돌, 유투버, 건물주 등 돈과 연계된 것들이 우후죽순 나온다고하니 얼마나 안타까운 세상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제대로 질문하고, 또 “제대로 듣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인덱스를 붙인 부분은 “그림책질문법”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림책을 20분 이상 읽지 않는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엄마들도 글씨만을 휙 읽고 만다. 그나마 우리집에서는 그림을 먼저 구경하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글씨를 읽고, 느낀점을 그리거나 만드는 4단계놀이를 하긴 하지만,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질문하거나 이끌어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질문하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방향성도 고민했다. 바로 실천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전보다는 효과적으로 대화가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평소 자주 묻던 질문들이 대부분 “비유와 상징”파트에 많이 포함되며 아이의 생각을 구체화 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자각했다. 알게 되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나의 질문은 다소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스스로에게 많이 필요한 질문들은 고전영역에서였다. 아주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책을 읽고 살지만, 종종 남는 것이 있나 싶을 때가 있기도 한데, 그럴때 나를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도 내 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식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훅, 하고 마음에 들어온다. 

 

늘 아이에게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면서, 종종 지혜만이 대단하다고 착각해온 순간들이 있다. 지식은 아이를 오만하게 만든다고 오해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득 제대로 된 지식이라면 아이의 생각을 증폭시키는 윤활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좋은 질문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돕고, 좋은 질문을 통해 좋은 듣기를 하는 것. 

그것만 잘해도 아이와 소통하는 부모로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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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5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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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사랑하는 껌딱지!

 

이 책을 읽은 내 소감을 한줄로 가록하자면 이 정도의 문장이 될 것같다. 아니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떠오르는 껌딱지 하나쯤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웃음이 피식나왔고, 달님에게 이거할래요, 저거할래요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졌다. 꼬마 역시 이 책을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으며 그 수많은 질문들을 따라했으니 본인이 봐도 본인같았나보다. 빠른 말투로 다다다다 읽다가, 끝내 본인도 웃음이 터져 문장을 읽지 못했으니 말이다. 95%의 “웃”에 5%의 “찡”을 더한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더 많은 집에 행복을 선물할 것 같다. 역시 이루리! 라는 말이 절로 나는 재미있는 그림책, “달님, 왜 따라와요?”를 소개하려 한다. 

 

이루리작가님만 역시! 하는 생각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일러스트 역시 깨알재미가 가득하다. 일단 친숙한 캐릭터들을 보며 어디서 본 녀석들이었지, 하는데 머리속을 스치는 표지가 있다. 아, “펑”이다. 그 귀여운 녀석들이 이번에는 오솔레미오를 부른다니, 표지부터 재미있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리집은 그림책을 볼 때 그림을 먼저 보고, 그 다음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마지막에서야 글씨를 읽는데 그 과정 모두가 웃음이 만발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코코 표정이 제일 웃음 포인트였다. 아 웃어야 하는거야 울어야 하는거야...)

 

독자들이 느끼셔야 할 빅재미를 위해 줄거리를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코코는 엄마들의 마음을- 두두는 아이들의 모습을 참 많이 닮아있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많이 웃었고, 달님의 이야기에 살짝 감동했다가, 다시 소리를 내며 깔깔 웃었다. 5%의 찡이 내게 살짝 “그래, 종종 귀찮아해도 마음으로는 사랑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주었다가, 일러스트로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장까지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아 이 맛에 그림책 읽지, 하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그림책은 어쩌면 어린이가 봐도,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만 재미있어도 엄마들이 5번이상 읽어주기 어렵고, 엄마만 재미있는 그림책은 1번도 제대로 읽히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책은 분명 아이와 엄마 모두 재미있어서, 수십번 다시 아이이 손에 들리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 진짜 재미있다.  

 

 

<독서대화 포인트>

1. 코코와 두두의 모습에서 닮은꼴 가족들을 찾아본다.

2. 달님이 왜 두두를 따라오는지 이야기해본다.

3. 달님이 진짜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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