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절염도 완치할 수 있는 기적의 3·3요법
오창훈.박영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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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이 닳아서 아프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만 염증 치료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염증 치료를 통해 몸이 본래 가지고 있던 치유력을 회복할 기회가 생깁니다. (p.44)

 

소염진통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관절에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관절에 휴식을 줘야 하는데, 통증이 없으니까 이전처럼 다시 달리기합니다. 이 사람의 관절은 보나 마나 더 큰 손상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관절의 만성 염증이 더 많이 누적되는 것입니다. (p.69)

 

 

디스크 통증으로 찾았던 병원 A는 첫날부터 나에게 주사를 줬다. 그 주사를 맞고 나니 거짓말처럼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이후 몇 번이나 그 주사를 더 맞았다. 어느 진료일에 일이 바빠 병원을 가지 못했는데, 병원에 다니기 전보다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그때 나는 이 병원이 나에게 독한 진통제를 주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B 병원에서는 주사를 안 줄 뿐더러 약도 자주 주지 않았다. 대신 나에게 숙제를 내주곤 하셨는데,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거의 일상을 되찾았다. 

 

쌤앤파커스의 『어떤 관절염도 완치할 수 있는 기적의 33 요법』책이 궁금했던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솔직히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도서 분야가 건강서인데, 나는 이미 진통제의 검은 면을 보지 않았나. 그래서 수술도, 소염진통제도, 스테로이드도 필요 없이 딱 3개월만 실천하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기적'이라고 적혀있지만, 책을 읽자마자 관절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물론 나도 아직 이 책을 만난 지 3개월이 되지 않았기에 효험(?)을 보지는 못했지만, 근본적인 것을 개선하고 몸의 원래 역할을 키운다는 취지를 신뢰하기에 따라 해보는 중이다. 

 

이 책은 관절염이 왜 낫지 않는지를 시작으로 만성 염쯤 자가진단, 관절 부위 자가진단으로 시작된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책 전체를 읽어 이해를 얻은 뒤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읽으시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우선은 내가 아픈 부분을 찾아 읽어보시며 운동부터 시작한 뒤 다른 내용을 만나보셔라. 염증을 악화시키는 약이나 약재, 습관 등에서도 읽어보면 분명 내가 간과하고 있던 것을 만나게 되기 때문. 5장부터는 실전 방법이 제시되는데, 타타타 요법을 포함한 대부분이 '누구라도'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법이다. 그러니 그저 체조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것. (나 역시 3개월간 '그저 체조한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따라 하는 중인데, 혹시 관절이 좋아지지 않더라도 몸의 균형을 잡는 체조만 로라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자주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모든 동작, 모든 내용에 QR코드를 제시한다는 점. (요즘 휴대폰은 카메라 앱에서 QR코드를 비추기만 해도 링크를 연결할 수 있기에 휴대폰을 잘 다루지 못하는 어른들도 쉽게 확장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책에 삽입된 그림 자체가 명확하여 영상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설명되는 체조들이 많지만, 그래도 한 번씩 확인해보면 더욱 정확한 운동이 가능해진다. (오 원장님 목소리 완전히 편안하게 듣기 좋은 톤인 거 안 비밀)

 

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어른들 많이 오는 병원의 의사 선생님 특유의 자상함이 뚝뚝 떨어지는, 친절하고 쉬운 관절염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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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개념 씹어먹고 공부해봤니? - 25년간 0.1% 수학 영재를 배출한 초등 수학 공부법
조안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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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가 생기는 지식에는 알고는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지식, 알고 있고 설명도 할 수 있는 지식, 두 종류가 있다. 우리가 이 두가지를 모두 지식이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공부한 것을 점검하는 시험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공부는 했지만 말이든 글이든 아웃풋이 되지 않는다면 했다고 할 수 없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공부의 대상을 완전하게 이해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p.51)

 

 

이번에 만나본 책은 『수학, 개념씹어먹고 공부해봤니』라는 책으로, 조안호 수학연구소의 조안호 소장님이 직접 쓰신 책이다. 수학관련 저서만도 10권이 넘는 찐수학 전문가로 '수학계의 뚫어뻥'으로 불리시는 분이니, 책에 대한 신뢰도는 말해 뭐해! 

 

『수학, 개념씹어먹고 공부해봤니』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처음부터 왜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는지, 엄마들은 왜 또 문제풀이에 집착하는지, 학원가는 유형문제만 풀게하는지 딱딱 풀어 이야기를 하신다. 찔리는 엄마들은 초반부터 다소 혼나는(?)기분이 되긴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책의 내용에 집중이 되는 특효약이 되었다. 수학개념을 씹어먹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에는 나도 모르게 눈이 반짝반짝해졌고, 개념 테스트 부분을 확인해보며 우리 아이가 지금까지는 잘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1장부터는 각 학년별 수학에 대해 찬찬히 설명한다. 우리아이가 속한 1학년은 수세기, 자릿수, 아암산, 비교 등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었는데, 1학년은 연산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자릿수에 대해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또 두자릿수와 한 자릿수의 암산은 1년 2년이 소요되더라도 제대로 잡고 가야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각 영역에 대해 아이와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를 제시한 점도 특이했고, 아이들의 혼동을 막을 수 있는 예시는 따로 표시해둘만큼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뒤편에 수록된 칼럼들도 꽤 인상적이어서 아이를 10살까지는 엄마표로 교육하고자 하는 나에게 다양한 생각을 안겨준 듯 하다. 

 

2학년은 구구단과 합과 차, 확률 등에 대해, 2학년은 나눗셈과 문장제 등 수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고 4학년부터는 수감각과 수 범위, 입체도형이나 비율, 성질 등에서도 개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수학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소화시킬수도 없는 것도 알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각 책에서 우리집에 맞는 방법, 우리집에 꼭 필요한 것을 담아가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통해서도 필요한 것들을 쏙쏙 빼먹으려 노력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의깊게 읽은 점은 개념을 잡아 수학을 읽는 방법이기에, 흐름을 잃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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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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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울지 않은 자만이 한번 울음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다. 참고 인내한 사람이 한번 화를 내거나 언제나 남의 의견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사람이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울 때 그 위력이 남다르다. 거짓말을 일삼은 양치기 소년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 (p.37)

 

집착하던 것을 포기하면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나의 점에 집중하는 사람은 시야가 좁아진다. 주변을 보지 못하고 눈치채지 못한다. 세상이 넓다는 것도 모른다. 그 결과 스스로 작아지게 된다. 당장 눈을 들자. 더 환한 세계를 볼수록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p.158) 

 

 

지난번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를 읽고, 2권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1권을 읽은 나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익숙한 만큼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심리학책이고, 삼국지 등장인물들의 일화를 재미있게 읽으며 편안하게 심리학 풀이를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느꼈기에 2권도 기다려졌던 것.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권이 세상이 원하는 인재, 준비된 사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사람, 이기는 승부를 겨룰 수 있는 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2권에서는 맞수두는 법, 지혜로워지는 법, 뜻 대로 행하는 법, 자신과의 싸움 등을 다루기에, 내면의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에게는 2권이 더 유익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2권을 읽으며 더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권은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는데, 특히 신념과 신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말은 '큰 뜻을 품었다면 물웅덩이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말아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이것을 지나치게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로 받아들였다. 사소한 것에 마음을 쓰다보면 결국 큰 것을 보지 못하고, 발목잡히게 되는 것처럼 목표한 바가 있다면 사소한 것은 넘어갈줄도 알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참고 인내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말은 지금의 나에게 큰 약이 되었다. 비록 남들보다 늦게, 느리게 가지만 언제인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멀리보는 눈을 가지겠다고 마음먹었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1권에서도 말했듯, 제갈량의 신중하고 현명한 모습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매우 쉽게 끌어내어 편안하게 읽으며 부담없이 심리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나역시 제갈량처럼 내면을 단단히하여 나아가야 할 방향을 향해 걷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영웅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처럼, 역사적 영웅을 통해 나의 감정을, 현실을 조금 더 지혜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의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이 될 수 있을 터.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는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의 첫권으로 조조 편도 최근 출간되어 있으며, 관우, 유비, 손권, 사마의 편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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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유채꽃 둘레책방 4
정도상 지음, 휘리 그림 / 노란상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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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구멍이라도 나타나면 그곳에다 불을 피워 연기를 넣었다. 연기가 제대로 빨려 들어가면 동굴이 있는 것이고 아니면 그저 단순한 구멍에 불과했다. (p.118)

 

옴팡밭에 도착한 봉달이는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옴팡밭에는 기관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유채꽃 위로 아무렇게나 쓰러진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처참했다. (p.175)

 

 

아이가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이 사건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부터 걱정이 되었던 것.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오롯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제주4·3사건에 대해 설명을 먼저 해주었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다가 “총이랑 칼을 든 사람들이 무기가 없는 시민을 때리고, 죽인 슬픈 사건”이라고 설명해주었더니 “너무 공평하지 않은 싸움이다”라고 말해 나를 놀라게 했다. 맞다. 너무 공평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이가 이해하지 못해도 꾸준히 노출하는 게 맞는다고. 그래야 공평하지 않은 일이, 부당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러나 나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이 책을 온전히 받아들인 것 같다. 작가님께서 책의 서두에 제주 4.3사건에 대해 워낙 잘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문제 자체가 다정하기도 했기에 아이가 사건에 대한 지식이 없이도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혹시 나처럼 주제가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잘 써주신 책이니 걱정 말고 주셔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잔잔하게 흐르는 동화 속에, 잘 스며든 역사가 아이들에게도 교훈을 전달하는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미군 지프에서 초콜릿을 얻어먹다가 당산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왔샤부대'의 내용을 읽으면서는 어른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슬픈 현실이라 암담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제주4·3사건이 한층 더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사실 제주4·3사건과 관련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니 그 어떤 책보다 묵직하게 다가왔다. 일반 동화책처럼 접근하기 쉬운 내용인데도, 꽤 깊은 내용을 담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무겁지 않은 전개로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제주4·3사건에 대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를 그저 '아름다운 여행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기에,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역사를, 우리나라가 지나온 시간들을 보고, 나아갈 방향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준 책이라고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이나 이념싸움 등이 아이들 눈에는 얼마나 생경하고 버거울까를 여러 번 생각했다. 그야말로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을 방패 삼는 것은 아닌지, 무기 삼는 것은 아닌지 하고. 어쩌면 그래서 아이도 어른도 이렇게 좋은 책들을 계속 읽으며, 생각을 키우고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유채꽃 피는 계절, 다시는 그 누구의 마음에도 현실에도 '붉은 유채꽃'이 피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라보며, 꼭 필요한 읽기였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 많은 곳에서 이 책이 읽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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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를 읽어야 경제가 보인다
임현우 지음 / 책들의정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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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는 불친절한 구석이 분명 있다. 용어부터 무미건조하고 배경 지식이 충분치 않으면 맥락이 잘 잡히지 않는다. 기자들이 기사를 쉽게 쓰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한다. 하지만 매번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할 수 없으니,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개념은 생략하게 된다. 뒤집어 말하면, 이런 약간의 간극만 극복하면 경제기사를 한결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p.16)

 

 

한때 많은 사람이 주식과 코인에 관심을 가지며 '리딩방'이나 '증권가 찌라시'에도 사람들이 이목이 몰렸다. 물론 리딩방이 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린 것도 결코 배제할 수 없을 터. 물론 아무도 탓할 수 없다. 그 내용을 보고 투자를 한 본인에게 책임과 결과가 주어질 뿐이다. 하지만 흥분의 거품이 가라앉고 나니 사람들은 그것 중 대부분이 믿지 못할 소문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까.

 

'한국경제신문', '임현우의 경제뉴스 픽', '암호 푸는 남자', '불굴의 제태크' 등 수많은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임현우 작가의 새 책 <경제기사를 읽어야 경제가 보인다.>는 그 답이 경제기사에 있다고 말한다. 작가의 이전 저서 <부자는 매일 아침 경제기사를 읽는다> 역시 같은 맥락이었기에 이 책의 신뢰도가 더 높았다. 그런데 경제기사를 읽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이 책을 통해 경제기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싶었던 것. 

 

맞다. 이 책은 경제기사를 왜 읽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엄선한 기사를 통해 다양한 경제용어도 익히고, 개미들이 주목해야 할 여러 경제 이벤트를 엿볼 수도 있다. 투자에 목적이 있지 않아도 좋다. 신문기사를 읽는 눈만 읽혀도 우리는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터니 말이다. 만약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자녀에게 신문기사를 읽게 하시는 집이 있다면 (사실 이 방법을 쓰시는 집이 꽤 많다) 오늘부터 사회와 경제를 병행해 읽히면 더욱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성장, 물가, 고용, 금리, 부채 등 가장 기본적으로 접하는 경제용어부터 채권, 원자재, 인수합병 등에 이르는 16가지 대주제를 바탕으로 다시 적게는 대여섯 가지, 많게는 열 가지 정도의 가지로 경제용어를 구분한다. 이 자체가 경제 초보들에게는 맥을 읽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용어를 어떤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바탕이 되더라. 또 뉴스기사 하나, 풀이 과정, 참고문헌 등으로 구성된 본문은 경제기사를 유용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훈련과정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같은 초보들은 전반적인 내용을 읽으며 눈을 키우는 훈련을 할 수 있고, 초보를 벗어난 사람들은 더욱 유용하게 읽는 법을 배우게 한달까. 위에서도 잠시 거론했듯 꽤 많은 집에서 중고등학생들의 논술 및 문해력 향상과 사회 초읽기를 위해 기사 읽는 학습을 하는데, 이 책이야말로 그런 공부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며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기본을 다져놓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탄탄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이해력이 좋고,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이 무엇이든 더 잘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원리 아닌가. 이 책은 경제의 기본기를 다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기를 잘 다진 사람이야말로 기회를 볼 수 있고,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경제기사를 읽어야 경제가 보인다.> 책을 통해 배우는 경제기사 읽는 법

1. 스마트폰 대신 종이신문으로 읽자.

2. 믿을 수 있는 매체를 선택하자.

3.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자.

4. 핵심 경제지표에 주목하자. 

5. 해외 뉴스도 꼭 챙겨보자.

6. 직접 경험해보고, 투자해보자.

7. 나만의 시각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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