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개념 씹어먹고 공부해봤니? - 25년간 0.1% 수학 영재를 배출한 초등 수학 공부법
조안호 지음 / 시공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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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가 생기는 지식에는 알고는 있지만 설명할 수 없는 지식, 알고 있고 설명도 할 수 있는 지식, 두 종류가 있다. 우리가 이 두가지를 모두 지식이라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설명할 수 없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다. 공부한 것을 점검하는 시험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공부는 했지만 말이든 글이든 아웃풋이 되지 않는다면 했다고 할 수 없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공부의 대상을 완전하게 이해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p.51)

 

 

이번에 만나본 책은 『수학, 개념씹어먹고 공부해봤니』라는 책으로, 조안호 수학연구소의 조안호 소장님이 직접 쓰신 책이다. 수학관련 저서만도 10권이 넘는 찐수학 전문가로 '수학계의 뚫어뻥'으로 불리시는 분이니, 책에 대한 신뢰도는 말해 뭐해! 

 

『수학, 개념씹어먹고 공부해봤니』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직관적이고 강력하다. 처음부터 왜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는지, 엄마들은 왜 또 문제풀이에 집착하는지, 학원가는 유형문제만 풀게하는지 딱딱 풀어 이야기를 하신다. 찔리는 엄마들은 초반부터 다소 혼나는(?)기분이 되긴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책의 내용에 집중이 되는 특효약이 되었다. 수학개념을 씹어먹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에는 나도 모르게 눈이 반짝반짝해졌고, 개념 테스트 부분을 확인해보며 우리 아이가 지금까지는 잘 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1장부터는 각 학년별 수학에 대해 찬찬히 설명한다. 우리아이가 속한 1학년은 수세기, 자릿수, 아암산, 비교 등에 대해 깊이 다루고 있었는데, 1학년은 연산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자릿수에 대해 개념을 잡아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또 두자릿수와 한 자릿수의 암산은 1년 2년이 소요되더라도 제대로 잡고 가야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각 영역에 대해 아이와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를 제시한 점도 특이했고, 아이들의 혼동을 막을 수 있는 예시는 따로 표시해둘만큼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 뒤편에 수록된 칼럼들도 꽤 인상적이어서 아이를 10살까지는 엄마표로 교육하고자 하는 나에게 다양한 생각을 안겨준 듯 하다. 

 

2학년은 구구단과 합과 차, 확률 등에 대해, 2학년은 나눗셈과 문장제 등 수학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고 4학년부터는 수감각과 수 범위, 입체도형이나 비율, 성질 등에서도 개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수학책을 읽고 있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소화시킬수도 없는 것도 알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각 책에서 우리집에 맞는 방법, 우리집에 꼭 필요한 것을 담아가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통해서도 필요한 것들을 쏙쏙 빼먹으려 노력했다. 이 책에서 가장 유의깊게 읽은 점은 개념을 잡아 수학을 읽는 방법이기에, 흐름을 잃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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