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을 나누는 기분 (시절 시집 에디션)
김소형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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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어린시절 내가 쓴 습작 노트를 본다. 그때는 무슨 열정에 그렇게도 열심히 문장들을 기록했는지, 서툰 문장이라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의가 든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과거의 내가 남긴 문장들에서 위로와 응원을 얻곤 한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우리 집으로 배달된 책 한 권에 찡한 기분이 들었던 것은 그 연장선일까. 『도넛을 나누는 기분』이라는 제목의 책을 받아들고 작가 이름을 보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잔뜩 나열되어 있다. 김소현, 박소란, 박준, 유계영, 유희경 등 우연이라기엔 선물세트 같은 작가들의 이름에 한번, 이것이 그들의 초기 작품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라움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기성 시인 20명의 “시의 마음을 처음 품던 시절의 작품”들을 세 점씩 모은 시집이다. 그래서 총 60편의 시, 20편의 시작 노트를 만날 수 있다. 이름난 작가들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들의 민낯을 보는 기분에 비밀을 공유받는 기분이었다. 아직 그들이 “시인”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 시절의 문장들. 그 날 것 그대로의 시로 세상을 마주한 것들. 그래서인지 문장은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고, 마음에 쉬이 와닿았다. 

 

엄마와 싸워 이겼지만 이긴 것 같은 기분이 아니라는 문장에서, 언제인가 한 권의 책이 되어 닫혀 잇던 마음을 펼쳐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으리라는 문장에서,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비밀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그 시절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 감정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리워져 눈물이 나려 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마음과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 도넛을 반을 뚝 잘라주면서도 어디서 났는지는 묻지 말라는 마음, 오지도 않는 개를 부르며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어쩌면 우리도 다 지나온 시간들이기에, 그 문장들이 주는 감정은 한가지 색이 아니라 여러 가지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도넛을 나누는 기분』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도넛을 나누는 기분』에 머물러있지 않고 새로운 문장을 계속 썼기 때문이라는 것에 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도넛을 나누는 기분』에 실린 작품들이 작품성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문장이 점점 단단해졌기에 민낯 같은 이 마음들이 세상에 나왔고, 나처럼 아직 성글어지지 못한 이들에게 닿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 더 오래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내가 만난 『도넛을 나누는 기분』은 연습장 하나에 오랜만에 “2025”를 적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아직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빈 노트지만, 그곳에 다시 무엇인가를 남겨보라고 응원을 해주는 것 같았다. 아마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만나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첫 마음”처럼, 자신의 첫 마음을 만나고, 다음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용기를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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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달리기 클럽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우리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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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도전해봐. 어쩌면 그것이 너를 다른 삶으로 이끌 수도 있으니까. 

(P.142)

안 좋은 기분을 털어내지 않으면 무거운 줄도 모르고 달고 있게 된다. 그러니까 알아채면 빨리 버려야 해. (P.32) 

 

 

『푸하하 달리기 클럽』은 우리학교출판사에서 출간된 동화로, 사실 10월쯤 출간되어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이다. 하지만 지금에 굳이 이 책을 다시 소개하는 까닭은, 신학기를 맞이할 아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은 그런 위로와 응원이 담긴 동화니 말이다. 

 

『푸하하 달리기 클럽』의 주인공은 11살 재민이. 재민이의 가족은 친할머니와 이모. 키는 작다. 조금 소심해서 친구에게 괴롭혀도 따지지 못한다.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다. 이렇게 적기만 해도 재민이의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 역시 어른의 시선에서 친할머니와 이모의 조합이라니, 하는 마음부터 들었으니까 말이다. 설상가상, 친구들이 좋아하는 탕후루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하필이면 인기많은 은하수의 모임에 끼어 미움까지 사게 된다. 안타까움에 마음이 분주해질 무렵, 옥탑방에 사는 짝짝이 형이 등장! 사실 짝짝이 형도 어른의 눈으로는 이상하고,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재민이와 달리기를 하며 진짜 어른으로서의 충고와 사랑을 전해준다. 또 재민이를 격려하기도 하고, 재민이를 꿈꾸도록 이끌기도 하며 점차 밝은 곳으로 재민이를 이끌어준다. 그래서 마침내 우리의 재민이는 힘들어도 웃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실 우리 아이는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두번째 읽었다. 봄방학이 끝날 무렵인 오늘, 문득 아이가 “오랜만에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읽으며 힘 좀 내볼까”했던 것. 아이는 소심한 아이 재민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영이라도 하듯, 혹시 새 학년 새 반에서 누가 나를 놀리거나 괴롭힐 때 웃으며 이길 수 있어야 하니까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다시 읽는다고 했다. 그 순간,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은 위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은하수 같은 아이보다 재민이 같은 아이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인기많은 친구를 막연히 동경하기도 하고, 성격이 센 친구에게 위축되기도 하고, 자신의 실수때문에 움츠려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재민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으며, 짝짝이 형같은 사람도 있다. (혹시 없다면, 우리가 한 아이씩 더 맡아서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어주기로 하자.)  그래서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며 저마다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 『푸하하 달리기 클럽』을 아이와 다시 읽으며 책 속 가득한 따뜻함에 온 마음이 푸근해졌다. 우리 아이들이 또 한 해, 마음을 이끄는 꿈을 향해 달릴 수 있기를! 무거운 마음은 빨리 떨칠 수 있기를! 

 

자, 그러면 다함께 『푸하하 달리기 클럽』이 되어 달려보자. 새학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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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고유동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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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싶다. 몸마저 작동을 포기하려는 순간, 멈춤과 나아감의 미묘한 갈림길에서 어떤 이질적인 생각이 피어올랐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나아가는 걸까. 이상일까 아니면 걷는 행위 그 자체일까. 이상에 도달할 수 없다면, 행위 자체에 의미를 담을 수는 없을까.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면 현재, 바로 지금을 생각할 순 없을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하늘, 우주를 생각하기보다는 내 발밑의 흙을 생각할 순 없을까. 

멈춤은 '마침', 그러니까 '끝'을 의미한다. 가능성의 종말, 변화의 무덤이다. 그것은 죽음과 다를 바 없다. 나는 지금 죽음을 바라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갈망 에의 도달. 이성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외치고 있으므로 조금 수정한다.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갈망에의 수렴. 끝없 이 0을 향해 달려가나 결코 0에 당을 수 없는 접근선처럼, 갈망에 한없이 가까워지길 간절히 바란다, (P.67) 

 

 

깊은 사유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에세이, 『낱말의 질감』을 읽었다. 시간에 쫓길 때 에세이를 즐겨읽는 편인데 이번주는 내내 병원과 집을 여러번 오갔던 터라, 읽을 책장에서 가장 짤막하게 구성된 산문집을 선택했는데, 그것이 『낱말의 질감』이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번주 나에게 가장 필요한 문장이 아니었을까, 이번주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위로가 아니었을까 싶어진다. 

 

고유동 작가의 『낱말의 질감』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슬픔의 흔적이 남은 문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슬픔”그 자체가 아니라 “슬픔의 흔적”이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온 좌절과 고통을 천천히, 그리고 깊이 받아들이고 이겨내며 이 문장들을 남긴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문장들은 때론 슬프지만, 음울함이 아닌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낱말의 질감』깊은 사유를 통해 만들어진 산문이란 이런 것이다는 생각이 드는 에세이였다. 마치 문장이 내게 “나도 힘든 시간을 겪어봤지. 그런데 또 살아지더라. 그러니 살아.”하고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었다. 

 

『낱말의 질감』을 다 읽은 뒤에야 비로소 제목을 곱씹어보았다. 낱말과 질감이라. 과연 이 두 단어가 같은 선상에 존재할 수 있는 단어일까. 하지만 이내 단어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은 없음을 깨닫는다. 설령 있다고 해도, 우리는 살아가며 그 많은 낱말들에 나의 감정을 붙이며 그것에게 생명을 준다. 그래서 어떤 낱말은 부드럽고, 매끈하며, 혹은 까끌하다. 『낱말의 질감』이라는 제목조차 결국 그가 가진 삶의 태도를, 그가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덕분에 나 역시 내가 사용하는 단어들의 질감을, 향을 생각해보게 되더라. 참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나하나 곱씹는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깊이 생각하는 순간이 되고, 깨닫는 학습이 되었다. 

 

운문은 삶의 순간순간을 위로하고 축하하는 음악처럼 느껴진다. 그 매력에 나 역시 학창시절 내내 운문을 쓰는 학생이었겠지.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어쩌면 우리 삶은 산문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어진다. 특히 『낱말의 질감』같은 에세이를 만날 때면, 한문장으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저마다의 회노애락, 저마다의 기승전결을 담으며 살아가는 인생은 그야말로 산문이다 싶어진다. 몸도 마음도 지친 한 주, 『낱말의 질감』은 내게 큰 위로를 주었고, 말없는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혹 오늘의 당신이 버거운 하루를 보냈다면, 『낱말의 질감』을 만나보길 바란다. 누군가의 깊은 사유에서 공감을 느끼고, 그의 낱말들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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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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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 유명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프가 된 스토리가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니까. 어쩌면 이 책이야말로 일본 아동문학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불어 작가의 『귀명사 골목의 여름』도 강력추천드린다.) 개인적으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녀배달부 키키”등을 재미있게 본 초등학생이라면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무조건 재미있어할 듯하다.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가시와바 사치코가 문단에 이름을 알린 첫번째 작품이지만, 첫 작품이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엄마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기에, 풍덩 빠져 읽는 아이의 모습이 찡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빠의 권유로 안개골짜기마을에서 방학을 보내게 된 미나는, 뜻하지 않게 첫날부터 모험을 하게 된다. 경찰관이 그려준 지도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가 우산을 타고 작은 마을에 입성하게 된다. 하숙비를 내기 위해 책방, 도자기 가게, 장난감 가게 등에서 일을 하게 되며 만나게 되는 신비한 사람(그리고 동물)들과 모험은,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풍덩빠져 즐기게 된다. 

 

나 역시 오랜만에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을 다시 읽었는데, 풍성한 상상력이 포함된 매끄러운 번역 덕분에 이야기에 한층 몰입할 수 있었고,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일러스트는 상상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실 평생 책을 읽어왔고 삶의 모든 구비구비에 책과 함께 해왔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마음이 버거운 날마다 나에게 쉼표를 선물했던 것은 판타지가 아니었나 싶어진다. (세상에 혼자라 느껴질 때는 해리포터를, 소리지르고 싶은 날에는 피마새를 붙잡고 지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처럼 아름다운 판타지가 우리 아이의 삶의 순간들에 함께 하길 바란다. 늘 상상하고 꿈꾸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 

 

며칠남지 않은 방학! 우리 아이들이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같은 아름다운 판타지를 통해 아름다운 순간들을 상상하고, 사랑하며 자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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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안아 주는 말 따라 쓰기 - 마음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문해력 연습
이현아 지음, 한연진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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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아이는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할 때에도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못한다.

2. 우리 아이는 화가 많고, 기쁨도 많고 감정표현이 격렬하다.

3. 자신의 기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필요이상의 감정소모를 한다. 

4. 우느라고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 상황을 바르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 중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아이의 부모님이라면 이 책은 그냥 지나치셔도 좋다. 이 책은 아직 감정표현에 서툰 우리 아이들의 감정을 안아주고, 감정을 제대로 잘 표현하게 도와주고자 만들어진 책이니까. 

 

이현아 선생님의 감정 문해력 연습책,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는 예일대의 감정지능센터 “무드미터”를 참고하여 만들어진 책으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좋은 문장을 따라쓰며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네가지 색으로 나뉘어진 무드미터를 보고 스스로의 감정을 찾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객관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무드미터 그림을 보며, 오늘 내 감정은 어디에 가까운지를 찾아보려할 때, 이미 내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가질 수 있음에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무드미터 그림은 따로 뽑아 아이들의 방에 붙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의 구성이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각각의 감정을 정의내리고, 오늘의 감정을 기록하게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는 문장을 따라쓰도록 만들여졌다. 그래서 아이들은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마주 했는지, 내 몸과 마음은 어떤 상태였는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자신의 감정을 분리시켜 보는 것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훈련을 거듭한다면 조금 더 능숙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아이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실제 우리 아이가 “분노하다”의 정의를 읽으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 내 감정을 오해했네”라는 말을 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나 역시 감정을 풀어놓은 의미들을 읽으며 부정적인 감정은 해소되고, 긍정적인 마음은 명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15분 가량,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거나 파악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생활은 훨씬 편안해지리라 생각한다. 신학기. 아이들의 감정이 요동치는 시기다. 그럴 때 『감정을 안아주는 말 따라쓰기』처럼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는 책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가정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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