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실험실에 갇혀 살던 중년 뇌과학자의 엉뚱하고 유쾌한 셀프 두뇌 실험기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확언과 운동의 긍정적 피드백이 순환하는 회로가 만들어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동기부여가 되어 더 높은 강도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p.114)




사실 어떤 측면에서 이 책은 내가 잘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다난 잡식의 독서를 하는 편이지만 가장 손대지 않는 것이 과학 서적이기에 어쩌면 나는 이 책을 평생 읽지 않았을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연히 난 이 책을 읽게 되었고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으며모르는 말들을 생각하며 읽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마지막 장을 기어이 보고야 말았다몇 번 그만 읽을까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그 고비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고 기억이나 뇌에 관련한 팁들이 제시되었다.



인용한 문장은 내가 평소 생각하던 것과 너무나 같은 내용인지라 옮겼다사실 나는 트래킹과 등산을 좋아하는데사실 걸으며 숨이 턱 막힐 때 이 자연 속에서 걸을 수 있음이 얼마나 복된가완주하자!” 하는 말을 스스로 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그럴 힘이 생겨났다늘 우연이라 생각했으나이 문장을 읽는 순간그것은 과학이었음을 알았다. (아 과학이 이렇게도 우리에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       학창 시절아무런 예고도 없이 선생님으로부터 시험지를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무시무시한 시험지가 뒤로 넘어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바닥에 땀기 나기 시작했던 것이 기억나는가우리의 스트레스 체계는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 (p.195)


-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은 늘 어렵다나는 언젠가부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러한 변화를 만들기까지 엄청난 정신적정서적신체적 에너지가 필요했다. (p.290)






이 책의 뒷 표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다.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훌륭한 과학 인문서”. 내가 사실 이 책을 몇 퍼센트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한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은 나는 아마 앞으로 과학 분야의 책도 읽게 되리라는 것이다어렵기는 했으나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오히려 전혀 모르는 분야를 공부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어떤 습관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읽으면서 내내 우리가 평소 생각했던 것들의 과학적 논증을 보게 했고생각하게 하고공부하게 했다.





#체육관으로간뇌과학자 #북라이프 #웬디스즈키 #셀프두뇌실험기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샘터 2019.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이들이 있기에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두렵지 않다. 어디를 가도 그곳에는 나의 특별한 여행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p.31)

이번 달의 샘터를 받아 들고, 틈틈이 읽어나가다가 웃음이 배시시 났다. “휘연나의 책 친구의 글이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반갑고 재미있는 소재에 여러 번 다시 읽으며 혼자 소리 내 웃었다. 왠지 원숭이에 물린 그녀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원숭이 너 대범하구나. 휘연을 아는 사람 같으면 절대 물지 않았을 거야.)

휘연의 글을 읽은 후에는 내가 샘터에서 제일 좋아하는 할머니의 레시피를 구경하러 갔다. 이번엔 토마토 냉면! 나도 따라 할 수 있을 듯한 메뉴와 인생이 묻어나는 글에 괜히 마음이 찡했다.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워냈을 고단함이 상상도 되지 않아 가슴이 먹먹했다.  이번 호는 왜 이렇게 먹먹한 이야기가 많은지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

-       지식은 사실이고 지성은 지식을 인지하고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지혜는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기다려야 할 것을 알고 실천하는 것. (뒤표지. 발행인 김성구)

평소 아이에게 늘 지식보다는 지혜를 먼저 가지길 바란다고 말해왔는데, 그런 내 마음을 아는 듯 그것을 매우 상세히 풀어주셨다. 이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했다. 이번 호도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 있어, 온 마음이 다 든든해졌다.

#샘터8월호 #샘터 #샘터출판사 #작품집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이 자라는 방 : 제4회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남호 외 149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고 가식적으로 꾸미려 했다면 아마 그런 글이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문학의 기본이 바로 그렇게 진실하고 솔직하게 자기 체험을 전달하는 데 있답니다. (p.11, 이해인 수녀님의 심사평)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내 딸아이보다 조금 더 컸을 때부터 난 책을 읽고글을 쓰고수많은 대회에서 시를 썼다지금 돌이켜 보면 부끄러운 글도 있고지금 내가 읽어도 이걸 초등학교 때 썼다고?” 싶어지는 글도 있다오히려 지금 쓴 글보다 그 시절의 글이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게 많다어쩌면 그것은 이해인 수녀님의 심사평에 고스란히 나온 이야기와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지금의 나는 더 잘 쓰기 위해 노력하고그때의 나는 그냥 생각한데로 썼을 테니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어린이들의 그림이나 글은 꾸밈없이 순수하다오히려 그림을 풀이해놓은 말들이 아이들의 그림보다 부족하다 느껴지기도 하고어떻게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했나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특히 <아빠의 지갑이라는 시를 읽다가는 눈물이 핑 돌았다자신의 만 원짜리 하나를 아빠 지갑에 넣으며 어떤 마음이었을지그 만원을 본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지 생각해보니 가슴이 시리고 아팠다.



이 책의 가장 뒷 장에는 반짝이는 꿈의 조각들이 마음을 두드리고 세상을 움직입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다그래아이들의 꿈이 모이고 모여 세상을 바꾸게 된다본인을 바꾸고타인을 바꾸게 된다그런 보물 같은 존재를 키운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어깨가 든든해진다나는 오늘도 우리 아이 꿈을 한 조각 함께 그리고함께 만들었다문득 생각해보니 그것을 깨달은 것 만으로도 나는 참 좋은 엄마다.





#꿈이자라는방 #샘터 #샘터출판사 #작품집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가 나를 따라와요 - 엄마, 안정, 평화, 따듯한 마음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8
조현영 글.그림 / 꿈터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도 어린 시절에는 분명, 해가 나를 따라오고 나무가 나를 따라온다고 생각하던 어린아이였을 테다. 맞다. 나도 분명 그런 아이였다. 그런 감성들을 잊고 살다가 엄마가 된 뒤에 하나하나 다시 깨닫는다. 그래서 아이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내게 감동적이기도 하고, 추억이 떠오르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아이에 대해 너무 넘치는 감동을 받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타박을 받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내가 받은 감동은 진짜고, 기뻐하는 나로 인해 아이가 더 기뻐한다면 나는 오늘도 아이를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되리!

 

얼마 전, 아이와 드라이브를 하다가 엄마. 나무가 빠르게 나를 따라와요하는 말을 하기에 드디어 이 책을 꺼내줄 때가 되었다고 엄청 신나 하며 책을 주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글씨라도 읽는 애처럼 스토리를 척척 맞추더라. 또 아이는 책의 마지막 그림을 보며 엄마랑 할머니가 나에게는 해님이에요라고 말해 가족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 책에는 많은 색이 사용되지 않았다. (무지개 때문에 7색이지, 거의 대부분 4색 미만으로 표현되었다. ) 그런데도 일러스트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은 아무래도 인물의 표정이 매우 솔직하고, 자유분방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친구들 얼굴이 웃기다고 여러 번 이야기한다. 실제 등장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몹시나 재미있다.

 

이 책은 대단히 유명한 책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는 이 책이 왜 유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시각으로 그려졌기에 더욱 공감되고, 먹구름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아이는 분명 용기를 배우게 된다. 극복을 배우게 된다.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또 한 권의 책을 만났다.

 

 


#해가나를따라와요 #아침독서추천도서 #조현영 #꿈터 #꿈터출판사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 미끄럼틀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6
박윤규 지음, 이미자 그림 / 꿈터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토록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니!

일단 표지부터 무지개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보자마자 사랑에 빠질만한 책이다. 우리 아이 역시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며, 사랑스럽다고 표현했다. 표지만 그럴까? 책 안의 내용도 얼마나 사랑스럽고, 일러스트는 또 왜 이렇게 넘치도록 다정한지. 보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기분 좋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일러스트에 빠져 열심히 그림을 구경하고, 그림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만드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면, 뒤쪽에서는 엄마에게 오는 과정이구나! 하고 놀라움과 감동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길고 무서운 미끄럼틀 타고 엄마한테 왔구나. 고마워했더니 나를 품어줘서 고마워하고 대답해준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게 이런 걸까? 때로는 내가 아이를 더 사랑하는지, 아이가 나를 더 사랑하는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이 책의 감상포인트를 이야기해보자면, 처음에는 부디 아이와 그림을 구경하길 바란다. 책을 읽어줄 때 처음부터 글밥을 읽어주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게 습관이 되면 절대 아이는 상상하지 않는다. 있는 이야기만을 읽고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부디 처음에는 글밥 대신 그림을 구경하고, 우리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보시길. 이 책에는 그런 포인트들이 너무나 많이 숨어있다. 일러스트 자체도 예쁜데, 숨어 있는 나비가 몇 마리인지, 여왕님의 옷자락에 묻은 꽃이 무슨 꽃잎일지,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이 몇 명인지, 동물은 어떤 동물들이 초대받았는지를 같이 찾고 이야기해보길 바란다. 또 아이들의 표정이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지 이야기해보고, 흉내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그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나중에 무슨 색의 미끄럼틀을 타게 될지를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아이들 가슴에 달린 꽃이 훗날 타게 될 미끄럼틀의 색인데, 그 단서만을 주고 아이가 직접 그것을 관찰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아이는 관찰력도 생기고, 유추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충분히 그림을 구경하며 놀았다면, 이제 스토리를 이야기해본다. 아이만의 스토리를 충분히 상상하고 나면, 그 때에 진짜 이야기를 읽어주면 된다. 아이가 상상했던 이야기와 비슷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그림책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는 스토리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스토리를 상상하게 될 것이다. 종종 어떤 그림책은 그림이 매우 명확하여 아이의 상상이 실제 이야기와 일치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그림책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실제 우리아이는, “아기가 엄마의 꽃씨구나!”라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무지개미끄럼틀 #박윤규 #이미자 #꿈터 #꿈터출판사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