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이 자라는 방 : 제4회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남호 외 149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19년 6월
평점 :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생각하고 가식적으로 꾸미려 했다면 아마 그런 글이 나오지 않았을 거에요. 문학의 기본이 바로 그렇게 진실하고 솔직하게 자기 체험을 전달하는 데 있답니다. (p.11, 이해인 수녀님의 심사평)
나는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는 기분이 든다. 내 딸아이보다 조금 더 컸을 때부터 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수많은 대회에서 시를 썼다. 지금 돌이켜 보면 부끄러운 글도 있고, 지금 내가 읽어도 “이걸 초등학교 때 썼다고?” 싶어지는 글도 있다. 오히려 지금 쓴 글보다 그 시절의 글이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게 많다. 어쩌면 그것은 이해인 수녀님의 심사평에 고스란히 나온 이야기와 같은 의미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나는 더 잘 쓰기 위해 노력하고, 그때의 나는 그냥 생각한데로 썼을 테니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어린이들의 그림이나 글은 꾸밈없이 순수하다. 오히려 그림을 풀이해놓은 말들이 아이들의 그림보다 부족하다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했나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아빠의 지갑> 이라는 시를 읽다가는 눈물이 핑 돌았다. 자신의 만 원짜리 하나를 아빠 지갑에 넣으며 어떤 마음이었을지, 그 만원을 본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지 생각해보니 가슴이 시리고 아팠다.
이 책의 가장 뒷 장에는 “반짝이는 꿈의 조각들이 마음을 두드리고 세상을 움직입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래. 아이들의 꿈이 모이고 모여 세상을 바꾸게 된다. 본인을 바꾸고, 타인을 바꾸게 된다. 그런 보물 같은 존재를 키운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어깨가 든든해진다. 나는 오늘도 우리 아이 꿈을 한 조각 함께 그리고, 함께 만들었다. 문득 생각해보니 그것을 깨달은 것 만으로도 나는 참 좋은 엄마다.
#꿈이자라는방 #샘터 #샘터출판사 #작품집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