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 - 아이들은 어떻게 열공하고 꿈을 키웠을까?
알힘이 지음 / 밥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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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은 마냥 혼내고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적당한 가이드와 원칙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엄마는 가정에서 아이와 서로 감정싸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승부를 걸고 싸움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급기야 아이가 엄마의 발작 버튼을 누르게 되면 엄마는 이성을 잃고 아이들과 동급으로 같이 어린아이가 되서 진흙탕 쌈박질을 하게 되는 것이다. 

(...) 여기에 필요한 것이 일관되게 대하는 태도와 상호 신뢰, 그리고 믿음이다. 아이들과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고 일관된 기준으로 잘못을 지적하고 거에 합당한 벌을 주도록 해야 한다. 단 이것도 단순히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도록 하면서 해야 할 것이다. (P.55) 

 

 

사실 『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을 읽기 전부터 알힘이 작가님을 알고 있었다. 쌍둥이 두 아이가 영재학교에 가고 서울대에 같이 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인지 그의 글을 여러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었고, 실제 나도 몇 편을 읽었다. 당시에 아이가 어렸기에 읽고 사라져버린 지식이었지만, 돌고 돌아 이렇게 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을 읽게 된다니. 우리 아이는 여전히 어려, 아직 대학을 논할 나이는 아니지만, 추후 아이에게 어떤 것을 대비해주고 알려주면 좋을지에 초점을 맞히어 책을 읽었다. 

 

글 쓰는 것을 업으로 하는 작가가 아니기에, 수려한 문장을 만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소신을 담담히 기록한 내용이 오히려 마음에 닿더라. 더불어 시대의 트랜드,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무척이나 다양한 공부를 하신 분이라 그런지, 각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하기도 하고, 댓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요즘 최대의 이슈였던 의대, 사교육, 이공계 등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무척 상세히 풀어준 점도 좋았고,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읽으며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했다. 개인적으로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보다 창의력을 키워주는 법, 수학으로 재미있게 노는 법 등에 집중하며 이 책을 읽었다. 육아서는 언제나 “우리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해왔기에 다양하게 풀어준 교육관이 반갑게 느껴지더라. 

 

우리 집은 아빠의 양육비율이 무척 낮은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며 불안해하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초점으로 잡으려 노력했다. 그래서 『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을 읽으며 드는 불안은 일부러 덮어두고,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실천하면 도움이 될 것 등을 기준으로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본문도 본문이지만, 주제마다 수록된 댓글 모음이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 자체가 카페를 통해 시작된 연재 글이었기에 그 글에 대한 댓글들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다른 부모들의 교육관이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영재학교 서울대에 간 쌍둥이와 아빠표 교육』은 아이가 초등고학년, 특히 남자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님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모든 집 환경이 같지 않고, 아이들도 다르겠지만 분명 도움을 얻을 포인트가 다양하다 여겨지는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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