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서툰 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 겁니다 - 마음의 문이 저절로 열리는 속 깊은 대화법
강현식 지음 / 한밤의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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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알아듣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상대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소통에서 오회를 최소화 할 수 있죠. 자신이 들었을 때 좋은 말이라도, 상대에게는 불편한 말이 될 수 있으니까요. (p.247)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느낌이 드시나요? 금전적으로 성적으로, 혹은 심적으로 지치고 소진된다고 느끼시나요?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를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느끼시나요? 이럴 경우는 그간 상대가 했던 행동을 돌이켜 보세요. 만약 나만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면, 당장 관계를 끝내셔야 합니다. (p.171)

 

 

강사들이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기분 나쁘게 듣지마~”다음에는 늘 기분 나쁜 말이 따라온다는 것. 그래서 기분나쁘게 듣지 말라는 말을 덧붙여 굳이 기분 나쁜 말을 하기보다는, 기분 나쁘게 할 말을 뱉지 않는 게 좋다는 말. 사실 우리는 대체로 가까운 사이에게 그 “기쁜 나쁘게 듣지 말아야 할 말”을 한다. 가까운 사이가 상처받는지도 모르고. 어쩌면 가장 상처주지 말아야 할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거다.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도 대화를 하는 것도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신간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에서는 대화는 곧 감정이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면 대화도 자연스레 좋아진다고 말한다. 대화를 잘하는 것이 감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를 읽으며 반대로 생각하면 때로 답이 나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는 일단 소제목들이 뼈를 때린다. 이기려는 습관이 관계를 망친다, 옳은 말이 더 상처준다, 말할 줄 안다고 말이 통하는 건 아니다, 말에 감정이 담기면 칼이 된다, 내용에만 집중하면 진심을 놓친다, 말이 아니라 마음을 듣자 등 제목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내용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더욱이 한 파트당 4~5장 가량으로 이루어져있어 짧은 시간에 읽기 좋고, 필요한 내용을 찾아읽기도 좋으니 관계를 개선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에서 가장 집중해어 읽은 부분은 “말에 실린 감정을 꿰뚫어보자”였다. 지난 몇달간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사람 사이에서 놀라워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보내는 중이기에 다시 관계에 대해, 맺음에 대해 생각하던 중이었던터라 이 부분에 더욱 마음이 가더라.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를 읽는 내내 말주변이 없는 타인을 원망하고 힘들어하기보다는 내가 그의 감정을 이해해보려 노력하는 편이 더욱 생산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대화에 서툰게 아니라 감정에 서툰겁니다』는 누구나 한번쯤 느낄 대화의 어려움, 소통되지 않는 대화 등에 대해 무척 상세히 풀어주었기에, 한 번 쯤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분량도 크게 많지 않고 내용도 쉬워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 이 책을 통해 답답한 마음이 다소 해소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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