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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레아 타임스 - 외국인이 본 신기한 100년 전 우리나라
이돈수.배은영 지음, 토리아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7월
평점 :

역사는 기록이다. 같은 사건도 기록한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에 누가 기록한 자료를 만나느냐에 따라 역사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다. 물론 대부분 역사의 순간에는 사관들의 펜대에 압력을 가하는 이들이 있었겠지만, 근현대사 100년만큼 타인의 의지가 덧입혀진 시간이 또 있을까? 그래서 근현대사는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낯설고 여전히 흥미롭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신기한 책 한 권, 『꼬레아 타임스』. 외국인이 본 100년 전의 우리나라를 담은 책이란다. 즉 외국인이 기록하고 남긴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발췌한 책이라는 뜻이다.
특히 『꼬레아 타임스』는 국공립 박물관에 이미지 자료를 제공한 저자의 책인 데다가 국내 유일 우리 역사 문화 아카이브로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더욱이 근현대사 100년에 미공개되었던 이미지들이 최초공개되어 어른들에게도 아이에게도 훌륭한 사료집이 되리라 생각한다.
『꼬레아 타임스』가 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이유.
첫째, 역사적 자료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박물관에서 봤던 주요자료나 한번도 보지 못했던 자료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 더욱이 근현대사는 교과서에서도, 시험에서도 단골손님. 『꼬레아 타임스』에 등장하는 사진들, 내용만 기억해도 숙제부터 시험까지 조금 더 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둘째, 제목과 부제, 본문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일부러 찾아야만 만날 수 있는 신문. 그렇다 보니 축약 등의 표현을 배우기 어려운데 『꼬레아 타임스』는 신문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제목, 부제, 본문을 나눠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의 형식을 빌려 '우리 집 타임스'를 만드는 훈련을 한다면 창의력과 문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셋째,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다.
우리 기준의 역사, 외국인이 본 우리 역사를 만나며 한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다. 역사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도 키울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꼬레아 타임스』의 분량이 적은 편도 아니고, 매우 다양한 순간들을 다루고 있기에 앉은 자리에서 이 책을 완독하는 것보다, 일정 분량씩을 나눠 공부하듯 만나보시면 좋겠다. 이제 방학을 앞둔 시점, 『꼬레아 타임스』를 통해 역사를 보는 다양한 눈을 키우기도 하고 '우리 집 타임스'를 만들어보며 창의력과 문장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꼬레아 타임스』는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역사의 새로운 얼굴, 숨겨졌던 이야기를 만나게 하는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