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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 - 100일 만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가 된 비법
김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4월
평점 :

그때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엄마로서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속에 꿈이 들어와야 한다는 걸, 그래야 치열한 현실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p.29)
남들이 내게 취미가 뭔지 물으면, 독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분명 30년째 이어온 취미가 분명 독서 맞는데 나의 꾸준한 취미를 그저 말할 것이 없어 '독서'라는 판에 박힌 듯한 취미를 이야기하는 가짜 독서러로 취급받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굳이 해명하자면, 나의 취미는 독서요, 특기는 꾸준히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 책 표지를 펴는 거다. 그리고 그 긴 세월 동안 고이 품어온 나의 '꿈' 역시 책 안에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책에 선입견이 좀 있었다. 당당히 자신의 얼굴을 걸로 허무맹랑한 미래형 말들을 늘어놓은 몇몇 책들에 디인 까닭일까,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일상에 지쳐서일까지 놓을 뻔했던 순간”이라는 말에 이끌려 책을 열었다. 그리고 마법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나의 꿈을 보다 구체적으로 그릴 욕구를 얻었다.
살기 위해 나는 '나'를 찾고 싶었다. 내가 낳은 생명을 올곧게 잘 길러내기 위해서라도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러려면 우선 나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게 중요했다. (p.37)
꿈을 그리는 것은 곧 그런 일이다. 지금 내 삶을 자세히 살피고, 나를 좀 더 평안하고 만족스럽게 하는 환경을 내 손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 내면에 있는 꿈을 더 활짝 펼쳐서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기 위해 갖고 싶은 미래의 그림을 완성해나가는 주체적인 활동이다. (p.66)
종종 내게 “아이 키우느라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책은 하나의 매체라 생각하기에, 그냥 책을 읽고 싶지 않아서 읽지 않는 것은 얼마든 이해하지만, 아이를 키우느라 책이 읽을 시간이 없단 말은 싫다. 그러면 나는 아이를 키우지 않는 것일까, 아이를 버려두고 책을 읽는 것일까. 물론 책 하나를 읽었다고 하여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다양해지고 실패할 가능성이 큰 문항 하나는 지울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엄마'를 전제로 둔 여성이 자신의 하루를 살피고, 그것을 자세히 설계하며 앞으로 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점이었다.
최근 나의 지인 몇몇은 나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수시로 카톡으로 보내온다. 그것은 사진일 때도 있고, 책일 때도 있다. 어쩌면 나는 망설이느라 막연히 미뤄둔 것들을, 그들이 더 객관적으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나의 이 말에 “너는 너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으니, 넌 하고 싶은 것을 해. 바라보고 체크해주는 것은 내가 할 테니”라는 엄청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감사해, 내 친구!)
이 책에는 그런 구체화 기법이 가득하다. 막연한 꿈을 구체적 시간과 연결하는 방법도 너무 좋았고, 정말 상세히 기록된 꿈지도 그리는 방법도 좋았다. 무엇보다 작가에게는 '돈'일 실천법을 매우 자세히 싣고 있어 찬찬히 읽고, 여기저기 인덱스를 붙였다. 나도 부지런히 sns를 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나'혼자 즐거운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조금 더 폭을 넓히고, 내 꿈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 방법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내 안에만 있는 꿈은 꺼내지 않으면 계속해서 꿈이다. 나도 차근차근 나를 밖으로 꺼내볼 생각이다. 성과로 바뀌지 않아도 좋다. 내 꿈을 세상에 꺼내 일상이 즐거워지기만 해도, 충분하지 않은가! 나랑 같이 꿈을 그려볼 사람 일단 이 책 펼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