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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평점 :

불안장애가 고정화되는 것은 습관적으로 회피 행동이 이뤄지고 개선할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p.115)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누군가 내게 말했다. 맨날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하면서 이 책을 왜 읽고 있냐고, 너도 두렵냐고. 그때 나는 그렇게 말했다. “두렵다기보다는 저도 어려워요. 민망할 때도 있고. 물론 아무렇지 않을 때도 많지만” 이게 사람들 앞에 매일 서는 내가 느끼는 진짜 감정이다. 사실은 오히려 너무 “아무렇지 않을”까봐 겁이 날 때도 있다. 그러면 종종 만나게 되는 아픈 상황에 크게 상처받을 까봐. 조심스러움이라는 보호막을 가지고 상처를 받을 때와, 무장해제 상태에서 받는 상처는 분명 다를 테니 말이다. 이 정도로까지 표현해야 하나 싶은 문장도 있었고, 그냥 두려움을 꼭 이렇게 병이라도 되는 듯 “분석”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으나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책이므로 가감없는 리뷰를 써보고자 한다.

- 왜 불완전함이 드러나는 것과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로 연결되었을까? 사실 대인공포가 있는 사람에게 타인이란 자신의 불완전함이 알려질지 모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p.89)
- “말에서 떨어졌다면 곧장 말에 올라라. 그러지 않으면 다시는 말을 탈 수 없게 된다”는 말도 있듯이 회피만 하지 않는다면 실패 체험을 성공 체험으로 바꾸고 자신감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p.112)
사실 나는 책을 읽으며 다소 이견을 가졌다. 저자와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른 듯한 느낌이랄까. 이 책에서는 자신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자신감을 잃었다거나, 다시 자신감을 얻는다거나 하는 등의. 하지만 나는 자존심, 자신감, 자존감 중 자존감을 가장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과연 자신감이 자존감과 분리되었을 때 성립될 수 있는 감정인가에서부터 약간의 이견을 가졌다. 물론 자신감도 중요한 감정이지만 말이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가 실패했을 때에, 아이의 자신감이 상실되었다고 느낀다면 내 아이를 실패자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의 자존감에 귀를 기울인다면 아이의 성패보다는 아이의 “상태”에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만약 이 책을 누가 읽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처럼 “타인을 남 앞에 세워야 하는 사람”이나 학술적으로 이러한 이론이 필요한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내 스스로의 발전이나 증진보다는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줄 때에 이런 학술적인 부분까지를 포함하여 이야기해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단권보다는 전작이었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예민함 내려놓기> 등과 더불어 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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