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2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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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본능에 의해서만 살아간다네인간 역시 마찬가지야하지만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다른 건 본능 바깥의 영역즉 비본능의 세계를 발견했기 때문이지인간은 본능이 요구하더라도 그게 옳지 않다 판단되면 본능을 억누르네이것이 이성이야생각해보게이성이란 얼마나 위대한다. (2권 p.87)




 



기연은 2권에서 세종대왕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한글 창제는 단순히 애민을 넘어 전 인류의 정신에까지 영향을 끼친 위대한 일임을 알게 되고카레나와 쿠자누스를 쫓는다그리고 1400년대의 은수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만난다은수는 기연처럼 과연 이게 당시의 여자로써 가능한 일인가 할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그녀가 전달하는 금속활자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다시 기연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기연의 말들은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울리고눈물을 빼기도 하며 마음을 쿵쿵 울린다특히 그녀의 입으로 김진명이 전하는 한글의 위대함과 직지의 위대함은알고 있었던 사실임에도 가슴을 뛰게 했다.

 

김진명의 소설이 늘 그렇듯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헷갈려 하며 은수를 안타까워했다가은수를 응원했다가 기연을 응원했다가 하며 오락가락 책을 읽었다정말 극 중 은수로 인해 금속활자가 전달되고 이것이 쿠텐베르크의 기반이 된다면 우리 직지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직지와 쿠텐베르크는 어떤 상황을 맞게 될까?

 






 

-       의심이 믿음보다 더 좋을 때가 있소. / 설마요 언제? / 학문을 할때요. (2권 p.165)

      

-       누가 제시했든 직지와 한글은 본질적으로 같아요금속활자나 한글이나 지식을 지배층의 독점에서 해방시켜 전 인류가 함께 가자는 지식혁명의 도구요 정신이잖아요. (2권 p.256)

 






이 책은 분명 소설이고이 책의 저자인 김진명은 학자가 아닌 소설가다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한글의 위대함이다우리가 매일 사용하지만대단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김진명은 경종을 울린다우리가 한글을 제대로 아끼고 사랑하지 않으면아주 오랜 세월 직지가 그리고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먼 나라에서 아픈 사연과 함께 묻혀있던 상황과 다를 바가 없어진다우리 것을 우리가 지키지 못하게 된다훗날 세상에 남게 될 몇 언어에 한글이 포함되어있다고 했던가만약 그것을 우리가 지키지 못한다면 아주 먼 후대의 우리 후손들은 한글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모르고 살아갈지도 모른다아니알더라도 영어나 중국어 등을 사용하며 몇몇만이 그 명맥을 이어가려 노력할지도 모른다결국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그것이 결국 우리나라를 이어가는 길이고우리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길이며선조들이 눈물과 피로 남긴 무엇인가를 지키는 길일지도 모른다.





 

템푸스 푸지트 아모르 마네트세월은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라고 카레나의 유품에 남겨져있다고 했던가.  그리고 이제 내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세월은 흘러도 문명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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