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와 책을 읽거나, 아이가 뭔가 질문을 할 때
추상적인 개념이 가장 설명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가령 아이가 “엄마, 민들레가 뭐에요?” 하고 묻는다면
“응, 봄에 풀밭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노란 꽃이란다.
후~불면 날아가는 씨를 가진 꽃이야.” 라고 말해주겠지만
“엄마 봄이 뭐에요?” 하면 명확하게 설명하기 참 어렵지 않은가.
그럴 때 이 책을 탁~ 펼치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한결 좋으리라 생각된다.
“응, 봄은 겨울이 끝난 다음에 오는 계절로,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나무들도 생생하게 피어나고
꽃도 피고, 동물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계절이란다.
봄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은 누구인지 찾아볼까?” 하며 이 책만 봐도
아이는 봄의 박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자연관찰 책으로 상세하게 구경하고,
아이가 크게 관심이 없는 부분은 간단하게 보여주기만 해도 좋았다.
또 뭔가 대단히 학습적으로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만으로 이게 무엇인지,
무슨 색인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좋은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