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끄는 대로 마음이 닿는 데로 - RT 발달중재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소통 육아
박지혜 지음 / 한울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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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아이의 행동을 따라 해 주세요

부모의 작은 태도변화만으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p.34)

 



방금 세려 보니 이 책은 내가 읽은 45번째 육아서다

나는 20권쯤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온라인 서점상에서 육아서로 분류된 책만 45권이라니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100권을 읽은 친구에 비하면 나는 아직 멀었다.)

그러나 이 책은 마치 첫 번째 육아서를 읽던 마음으로 되돌아가 읽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나도 모르게 한층 더 진지하게또 깊게 이 책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에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와 함께 엄마가 방전된 에너지를 채우는 법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고

어쩌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 역시 그런 사소한 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책은 발달 중재중인 엄마들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만모든 엄마들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어떤 문장에서는 크게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것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입니다. (p.27)

 



사실 이 문장은 내 주변의 많은 엄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장이었다

내 주변에는 잘 놀아주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 엄마들이 꽤 된다

가령 내가 물감놀이를 했다고 치자아이가 행복해했기 때문에 그것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러면 물감놀이를 해주지 않은 엄마들은 죄책감을 느낀다

그사이 요리도 하고놀이터도 가고책도 읽고

아이 목욕도 시킨 엄마들은 순간 아무것도 못한 엄마가 되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상황에 나도 그럴 것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 스스로를 부족한 엄마로 만든다

하지만 엄마들은 모두 그 자체로 완전하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부디 잘 놀아주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말자

분명 누구든 잘하는 게 하나쯤 있고못하는 것도 하나쯤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목적지향적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아이의 목적 없는 행동에 반응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p.68)




 

이 문장은 나도내 친구들도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옮겨 적었다

마냥 어린 것 같던 우리의 아이들은 모두 제 속도로 빠르게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사랑만 해도 충분할 것 같던 엄마들은 

어느새 아이에게 뭔가 가르치고강요하고요구하기 시작했다

그 모든 행동은 아이의 사회화에 필요한 행동이라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가 잘 배우는 것보다 잘 사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아이가 잘 따라올 수 있게 가이드 함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도 잊지 말아야겠다.







 

원래도 잘 웃고 밝은 아이였지만 요즘은 더 활달해져 

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지금 슬기에게 필요한 것은 

친절한 교사보다는 놀이를 놀이답게 함께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p.88)

 

이 책에는 많은 사례와 해결책놀이법이 제시되는데 

내가 가장 공감하며 읽은 사례는 슬기의 이야기였다

똘똘이 슬기우리 아이도 많은 어른들이 똘똘이라 부르는 빠르게 자라는 아이다.

나 역시 주변에서 아이가 똑똑하다엄마가 많이 공부해야겠다

엄마가 제대로 키워야 한다 등의 압력 아닌 압력을 받아온 터라 나도 모르게 책임감이 막중했었다

실제 나 역시 아이의 발달검사도 받아보았고

실제 아이는 또래보다 빠른 아이이긴 했으나

그것은 특정분야의 이야기지 모든 분야가 빠른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아니라 대부분의 빠른 아이들이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평소 아이가 잘하는 것에 주력해왔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주고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부분의 활동도 사실은 재미있음을 

알려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아마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은 앞으로도 열심히 노출하겠지만 

(책과 현악기아이가 부족한 부분(운동)에 대해서도 

꾸준한 노출을 통해 흥미를 느끼고다양한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수록된 우리는 천천히 자라는 아이를 보면 

조급함과 불안함에 당기고 밀며 아이를 이끌어가려 애씁니다

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순간의 가치를 놓치게 됩니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숨쉬고 공명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는 

단국대 정신의학과 김경민 교수의 추천평처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먼저 발견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우리 아이가 빠르던 느리던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속도로 부지런히 자라고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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