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동그라미 > [답변] 13개월 된 아이 도서 추천해주세요

<달님안녕>(하야시 아키코/한림) <싹싹싹>(하야시 아키코/한림) <손이 나왔네>(하야시 아키코/한림) <구두구두 걸어라>(하야시 아키코/한림) <아기놀이책>시리즈(기무라 유이치/웅진) <곰돌이 아기그림책> (웅진) <느낌 쏙쏙 그림책> (DK편집부/아가월드) <두드려 보아요>(안나 클라라 티돌름/사계절) <열두띠 까꿍놀이>(최숙희/보림) <어, 내 표범 팬티 어디갔지?>(이강화/재미마주) <똥 뿌직>(피토/웅진) <사과가 쿵>(다다 히로시/보림) <도리도리 짝짜꿍>(보림) <쑥쑥 말놀이>(권태응 외/권문희 외/다섯수레) <쑥쑥 몸놀이>(이은수 외/나애경 외/다섯수레 )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그림책>(이태수외/보리) <나의 크레용>(죠 신타/보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이미애/한병호/보림)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낸시 테퍼리.비룡소) <누구야 누구>(심조원 글, 권혁도 그림 / 보리 ) <잘 자요 달님>(클레먼트 허드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시공주니어) <알록달록 동물원>(로이스 엘러트 그림·글/시공주니어) <아빠하고 나하고>(유문조 기획, 유승하 그림 / 돌베개어린이 ) <똥이 풍덩!>(알로나 프랑켈 글·그림/비룡소) <옹알옹알 아기그림책>시리즈(아이세움) <빨간 풍선의 모험>(옐라 마리/시공사) 참고로 읽어보셔도 좋은 책입니다. 아이들의 책을 골라주는데 도움이 저는 조금 되었어요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지, 어떻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즐겨야 할지 막막하다면 좋은 이론서들을 몇 권 골라 읽어보는 것도 좋겠죠? 그림책에 대해 가장 먼저 보면 좋을 책부터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마쯔이 다다시라는 분의 이론서 두 권입니다. 흔히, 동화모임이나 동화스터디를 하게 되면 이 두 권의 책이 빠지지 않는답니다. 그림책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엄마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입니다. -어린이와 그림책(마쯔이 다다시/ 한림)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마쯔이 다다시/샘터) 이 두 권의 책을 보면, 왜 그림책을 보여주어야 하는지, 왜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어야 하는지, 또 디즈니명작그림책 같은 것들이 왜 나쁜지, 고개가 끄덕거려 질 것입니다. <어린이와 그림책>은 그림책에 관한 이론들로 채워져 있고 <어린이 그림책의 세계>는 연령별로 제시할 수 있는 그림책에 관한 설명과 아울러 실제로 그림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그림책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림책을 제대로 보기 원하신다면 이 책들 중에 한 권정도는 꼭 읽어보세요. 이제 우리나라에서 나온 책들을 한번 읽어볼까요? .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이상금/사계절) - 우리 아이, 책 날개를 달아 주자.(김은하/현암사) - 그림책, 읽어주세요(조준영/웅진)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은, 마쯔이 다다시의 이론서를 번역한 분으로 유명한 이상금씨가 그림책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묶어 펴낸 책입니다.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는 일선에서 독서지도를 하기도 하고 어린이독서에 관한 컬럼을 쓰기도 한 김은하씨의 글 모음입니다. 두 분 다 현장에서 어린이책에 관련된 일을 하고 계셔서 현장감이 살아있는 이론서라고 하겠습니다. <그림책 읽어주세요>는 엄마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론서입니다. 어머니모임이나 독서교실,어도연모임등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보아온 경험담이 쉽고 구체적으로 담겨있습니다. 또 하나, 펼쳐들 만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이문학 번역가와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윤정씨의 어린이문학 비평서들입니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최윤정/문학과 지성사) -<그림책>(최윤정/ 비룡소) 제일 먼저 나온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읽어보세요. 저자가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느꼈던, 그리고 어린이 책을 읽고 고르고 번역하는 등의 체험을 통해 쓴 '어린이 책'에 관한 전반적인 비평서로 어린이책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을 잘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림책>은 본격적인 그림책평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어느정도 그림책에 대한 실마리가 손에 잡힐 듯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림책에 대한 애정쯤은 새롭게 확인할 수 있으셨을 거예요.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그림책이 삶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감동적으로 다가올 만한 책입니다. -쿠슐라와 그림책이야기(도로시 버틀러/보림) 선천적인 장애아였던 쿠슐라에게 책이란 각별한 친구이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책과 함께 성장한 한 장애아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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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미설 > 1월의 베스트..

1월 첫주에 한번 올렸더랬는데.. 1월의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다시 한번 정리해 본다..

일단 총정리해보면 이 기간동안 198권의 책을 읽어주었다. 종류로는 82종이다. 하루에 여러번 읽은 것은 그저 한권으로 치고 계산했고 읽은 날 수로 베스트를 정한 것이라 보면 된다. 이 외에도 그냥 손에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중간중간 보는 책도 있고 너무 아기책?은 몇권 제외하였고 또 하루에 같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많으나 그냥 한권으로 쳤으므로 실제양은 여기서 20~30%정도 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1월 3일부터 27일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사랑 받은 10여권만 이미지를 올려볼까한다.. 다른 책들도 올려두고 싶지만.. 너무 많기도 하고..

 I like books- Anthony Browne

 

 

 

위 다섯권의 책이 6~7일로 가장 사랑 받은 책이다. 코를 킁킁은 한글판 이미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넣으려고 할때마다 문제가 생겨 원본으로 넣었다.. 한글판으로 읽은것..

 

 

 

 

Do you know new?

Jean Marzollo

 

이렇게가 4-5일동안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이번 기록을 통해 알게된 점은 나름대로는 영어책도 많이 보여주기는 했는데 양이 조금 부족하구나 하는 것이다. 내가 욕심을 내서가 아니라 조금 신경써서 더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많은 종류의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항상 보는 책만 보는 것 같아 조금 신경이 쓰였는데 뭐 그렇지도 않구나 싶다.. 그리고 아이북에서 빌린책을 아주 열심히 보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사실..

이제 기록은 그만..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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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mji > 48, 클리오님 (혹은 아직 돌이 안 된 첫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_ 장난감편

아, 님. (너무 늦은 편지가 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클리오님.
이렇게 님의 이름을 부르니, 마치 오래된 친구를 부르는 기분이 들어요. 그럼,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 후 씨익, 님의 그 선한 웃음을 보여주실 것 같은 기분. 그런 기분이 들어요. 이렇게 님의 이름을 부르니까 말이죠.

님이 남겨주신 방명록 글을 보고서, 조금 고민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해드릴 것이 과연 있는가, 때문에 말이죠.
사실 저는 게으른 엄마여서 장난감은 딱 한 번 세 개를 사준 게 전부고요, 책은 중구난방, 제가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도, 이렇게 편지를 따로 남기는 건 뭐랄까 제 스스로를 향한 반성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소스를 얻어가지는 않으실까 하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마음도 조금 가져봤고요.
아무튼. 그렇다고 이렇게 미리 고백하고 시작할게요.

 

님, 일단 제 아가는 8개월 18일이 되었어요. 아이가 맨 처음 가지게 된 건 흑백모빌이었어요. 그건 제가 직접 만들었고요, 칼라모빌(그래봤자 파스텔톤이었지만)은 선물을 받았고요. 그리고 그 다음 선물받은 게 딸랑이세트였어요. 플라스틱으로 된, 플라시보님의 페이퍼에도 써 있는 마무리가 잘 되고 매끄러운 딸랑이가 여섯개들이 세트였습니다. 플라스틱 딸랑이세트,는 지금까지도 아주 신나게 가지고 논답니다. 종류별로 각기 가지고 노는 방법이 다르고, 아이가 개월수가 늘어나면서 다른 방법으로 놀게도 되라고요. 치발기(치아발육기-이가 나기시작하면 잇몸이 간지러워서 질겅질겅 씹어대도록 된)까지 포함된 딸랑이어서 이 세트는 지금도 아주 잘 가지고 논답니다. 



왼쪽 사진에 있는 봉제인형(4개월)들 보이세요? 이건 제가 결혼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인형들과 아이가 선물받은 인형들이에요. 테디베어도 있고, 손바닥보다 더 작은 액세서리 인형, 강아지 모양의 베개, 봉제 딸랑이 등. 모두 천 소재의 장난감들이죠. 이런 봉제 인형들이 바로 처음에 쥐어준 장난감이었어요. 플라스틱 딸랑이는 처음에 손 힘과 손목 힘이 별로여서 제 스스로 떨어뜨려 이마나 얼굴에 맞곤 했거든요. 무엇보다도 아토피가 없어서 별 걱정없이 저런 것들을 쥐어 주었어요. 물론 주기 전에는 빨고, 햇빛에 잘 말렸고요. 딸랑이세트와 저 봉제인형들이 아이가 처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 되겠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처음으로 산 장난감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저것들, 원색의 플라스틱 장난감(7개월)입니다. 바야흐로 7개월로 막 들어섰을 때에요.  저는 무엇보다도 집안에 있는 인형들, 딸랑이, 모빌까지도 모두 파스텔톤이었어요. 그래서 부러 색깔이 화려한 걸 골랐어요. 컵쌓기, 달리는 말, 그리고 아이가 입에 물고 있는 꿀벌 치발기(쎄씨 제품이었고요, 개당 만원을 넘지 않아요. 인터넷에서 구입). 그동안 파스텔톤만 가지고 놀던 아이가 말 그대로 환장;;; 했고요. 여전히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 특히, 저 컵쌓기는 작은 구멍이 두 개씩 뚫려 있어서 목욕할때 장난감으로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컵 끝에는 고무재질이 있어서 치발기 역할도 하고요. (다양한 놀이로 변환이 가능해서 권하고 싶은 장난감입니다)
가장 오른쪽 사진, 폴라로이드 사진 속에 있는 장난감이 보이시나요? 역시나 7개월에 들어섰을 때고요. 대략 롤러코스터(7개월),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장난감인가봐요. 제가 산 게 아니라 아이 외할머니가 사오신 것이어서;; 철사가 구부러져 있고, 나무 바닥이고 해서(무거워요;) 위험성이 내재. 그래서 혼자 놀때는 주지 않습니다. 아이는 재미있어 합니다. 외할머니가 저 장난감을 사오면서 함께 사주신 것이 오뚝이였는데요, 동그란 바디 위에 찍찍이로 인형을 붙이는 오뚝이였어요. 그런데 아이쿠, 아이가 그걸 번쩍 들더군요; 그러다가 제 발 위로 놓칠까봐(생각보다 무게가 꽤 되더라구요) 그 오뚝이는 그냥 장식품이 되었어요. 오뚝이를 잘 가지고 놀 수 있는 개월 수를 잘 모르겠어요. 혹시 오뚝이를 사거나, 선물 받으실 일이 있으시면 잘 알아보고 하시길요. 제가 지금 필요한 개월수를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이 외할머니가 얻어오신(친정 엄마의 친구분의 따님의 아들이 사용하던^^) 중고 장난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소리나는 공(주먹 두 개만한 크기입니다)은 아이가 좋아라합니다. 원색이어서 그럴수도 있고, 소리때문일수도 있고. 아이가 기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제멋대로 움직이는 물건에 열광하게 되니까 공도 괜찮은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요, 님. 보다시피 제 집에 있는 장난감은 이게 전부입니다. 저것들 외의 장난감이 있다면, 그건 생활용품들(물건을 쥐기 시작한 때부터)이에요. 제 아이는 락앤락통을 무척 좋아해서^^ 두어정도의 다른 크기, 다른 모양의 락앤락통을 준답니다. 때로 그 안에 콩이나 물을 넣어서 주기도 하고요. 그럼 한나절은 거뜬히 잘 놀아요. 뿐만 아니라, 나무 주걱(물론, 손잡이부분이 입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옆에 있을때만요) , 모유 저장 통(180ml정도가 들어가는 통인데, 아이 이유식 그릇으로도 대체할 수 있는)에 우유, 포도주스, 오렌지주스 등을 넣어서 주기도 해요. 그 뿐인가요.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모든 것을 안전한 상태로 해서 주곤 합니다. 선풍기라든지, 리모콘, 휴대폰에 지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보이고, 요즘은 제 노트북을 호시탐탐 노려서 예전에 쓰던 노트북을 아예 꺼내서 닦아주었다지요. 그러니까 장난감이라는 것이 도처에 널린 것이더라고요. 아, 엄마 아빠의 몸도 아이에게는 아주 훌륭한 장난감이기도 합니다. 눈코입에 손가락을 넣는 일, 엄마아빠의 팔이나 다리에 있는 점을 찾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기, 엄마아빠의 옷을 들추고, 내리고^^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지요.



냄비와 놀기(8.5개월) / 노트북과 놀기(8개월) / 이유식통과 놀기(6개월)

 

그리고,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데요- 굳이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재미있어 할 만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늘 하는데요. 저는 하루의 오전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아이와 뒹굴기만 해요. 게으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시기의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스킨십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고 주장하는 육아이론도 있더라고요-. 아무 장난감 없이, 그저 아이와 폭신한 깔개 위에서 물고 핥고 빨고, 체조하고, 만지고, 뽀뽀하고, 서로의 몸을 만지면서 놉니다. 아이를 많이 웃게 하는 것이 제 목표구요^^ 아이가 많이 웃으려면 제가 많이 웃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깔깔거리면서 온 몸을 다해 서로의 몸을 가지고 놀다보면 기력이 쪽- 빠질 정도가 되지요.^^ 그렇게 놀고 낮잠 재우고나서야 제 하루가 시작이 된답니다. 참 별 거 아닌 일이죠? 그냥 아이와 뒹굴거리는 일이니까요. 참 쉽지만 중요한 일과여서 하루도 빼먹지 않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답니다.
때로는, 이렇게도 노는데요-



보시다시피,
집안의 쿠션, 이불, 베개를 이용해서 놀이터 만들어 놀기(7개월),입니다. 아이가 기는 것이 익숙하졌을 무렵부터 이렇게 잘 놀고 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길다란 인형으로 구불구불한 길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요. 물론, 저도 아이와 함께 기어다니면서 놀아야 한다는 단점이^^
그런데 이것보다는 옆의 사진 두 장,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바로 '과일과 놀기(6개월)'토마토는 아이가 막 앉기 시작할 무렵,인데요. 마침 이유식을 시작할 때이기도 했어요. 목욕하기 전에 다 벗겨놓고 아이가 신나게 놀게 두었습니다. 손으로 뭉개고 비비고 그 국물이 온 몸에 묻고, 제 손에 묻은 토마토물을 또 빨아먹게 놔두었고요. 토마토 뿐만이 아니라, 수박, 참외(물론, 씨 빼고요), 포도, 귤 등의 과일을 이용해서 아이가 신나게 만지도록 하고 있거든요. 그 옆의 '콩과 놀기' 사진은 아이 할머니의 아이디어였어요. 저 또래에는 뭐든지 입에 가지고 들어가는 게 정상인데 제 아이는 그게 좀 부족해서 안심하고 놀게 했던 놀이이기도 했어요. 콩을 가득 쌓아두고 그 사이에 앉혀놓고 신나게 만지고 비비고 던지고- 온 몸으로 느끼게 하는 놀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부모님과 함께 지내기!(태어난 이후 계속) 저는 평균 석달에 두 번 정도의 횟수로 아이의 친가와 외가에서 일주일씩 지내다 오고 있어요. 손녀딸이 자라는 성장과정을 양쪽 어른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다는 것. 그러니까 여섯명의 어른이(아빠엄마, 할아버지할머니, 외할아버지외할머니)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세심하고 촘촘하게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부모로부터의 사랑은 기본이고, 조부모/외조부모의 사랑을 받는 일, 그래서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온 몸으로 체득하게 하는 일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뿐인가요. 육아에 미숙한 제가 경험자에게 온몸으로 배우는 시간이기도 하고, 또한 아이로부터 벗어나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해 제게도 아주 풍요로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에게서 단 한 시간이나 두어시간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초보엄마에게는 얼마나 숨통이 트이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되는지 말이죠. 엄마의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정신이 육아에 얼마나 큰 기본이 되는지, 엄마의 온화한 얼굴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신뢰와 즐거운 마음을 전달하는지 우리는 알잖아요. 엄마의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제가 하고 있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물론, 그래서 고생하는 건 일주일씩 혼자 지내야 하는 아이아빠지만요^^;; ).
사진은 할머니댁에서 칼국수 반죽을 빚는 시간입니다. 무엇이든지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를 말릴 이유가 없다고, 옆에 앉혀서 같이 놀게 하라는 지침을 받아^^ 그날, 온 식구는 아이가 반죽해서 밀은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식사시간 내내 그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제가 너무 멀리까지 왔나요? ^^

그런데요, 님. 저도 좋은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닌에요. 아이가 즐거울 수 있는 것, 아이에게 유용할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인걸요. 하지만, 무수한 장난감을 아이에게 전부 건넬 수 없다는 것- 그 현실적 한계 앞에서 저는 조금 의연해지기로 했던 겁니다. 아이가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엇. 장난감이란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온 몸이 밀가루 범벅이 되면 어떻고, 온 몸에 포도껍질을 덕지덕지 붙여놓고 있으면 또 어떻겠어요. 씻기면 되고, 걸레질 한 번 더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좋은 장난감으로 아이의 감각과 즐거움을 돋을 수 있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고 저도 생각해요. 그런데 그 장난감이 꼭 비싼 가격의, 어느어느 브랜드의, 장난감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아, 최근에 두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장난감 대여를 알아봤던 일이고요, 원목블럭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장난감 대여를 하는 건 어떨까 해서 알아봤는데, 아이쿠, 제가 하고 싶은 브랜드의 장난감 대여는 제가 사는 지방은 서비스 지역이 아니어서 (덕분에 아주 깨끗히!) 포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지요. 원목블럭은, 저희 집의 장난감의 재질이 대체로 플라스틱 혹은 봉제여서 원목의 촉감이 필요하겠다, 라고 생각. 가장 기본적인 원목블럭을 준비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원목블럭에 대해서 알아보는 중이랍니다. 사실, 그 알아보기 과정을 빨리 끝내고 (그래서 구입을 한 후, 아이의 반응을 보고서) 페이퍼를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 공부과정이 쉽지 않네요^^ 저 플라스틱 장난감을 사는데도 일주일을 공부했으니, 원목블럭을 사기 위해서는 근 한달을 공부할 듯요;; 

곧 있음 예찬이의 백일이 되겠군요! 아이가 어서 고개를 가누기를 바랐던 시간이 분명 제게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요즘 제 아이는 혼자 일어나 앉습니다. 물건을 짚고 일어서고, 일어서서는 자꾸 두 손을 놓으려는 (그러니까 혼자 중심을 잡고 서려고) 시도를 해요. 가르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커가는 아이,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서 문득문득 무섭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참말 행복하기도 하지요. 너무 빨리 자라는 것이 아쉽기도 할 때도 있지만 또한 저절로 자라는 아이같아서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네요. 

님. 좋은 정보를 많이 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하지만요, 그 얘기 하나만큼은 하고 싶어요. 우리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하는 엄마,라는 사실말이지요. 그것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벌써 좋은 엄마가 아닐까 하는 오만을 가지자고 말이죠^^ 그런 자심감이 아이에게 더 큰 웃음을 보일 수 있고, 더 견고한 믿음을 건네는 육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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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코멘트]질문-아이 한글 가르쳐볼까 해서요...

일단 저의 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list.aspx?MCID=1247064

국민서관의 경우 마로가 좋아하는 책을 자주 읽어줬다 라는 대답밖에 못하겠네요. 특히 울보 내동생과 겨울바람 쌩쌩은 산 지 한달도 안 되서 너덜너덜해져서 지금은 책을 줄줄 외운답니다. 하나 더 있다면 맨 마지막 페이지에 그림따로, 글자따로 있는 페이지가 있거든요? 그걸 여러장 복사해서 줄긋기 놀이를 가끔 했습니다.

에, 또, 현재 마로는 작은거인 낱자그림책에 폭 빠져있는 단계입니다.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가나다 아기쥐나들이인데 부록으로 커다란 브로마이드가 있어요.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거너더러머버서어저처커터퍼허. 이런 식으로 모음만 달라지는 건데, 그러다보니 낱소리에 슬슬 관심을 보입니다. 덕분에 유용한 책이 ㄱㄴㄷ 요술책. 마로가 아는 낱자를 요술책으로 만들어주면 자지러집니다.

하지만 글자익히는 재미를 확실하게 가지게 된 건 뭐니뭐니해도 퍼즐 덕분이에요. 제가 올린 포토리뷰를 보면 확인하실 수 있을텐데 끝말잇기 퍼즐이 있어요. 이건 글자를 모르면 절대 맞출 수 없는 종류인데, 마로의 경우 워낙 퍼즐맞추기를 좋아하다보니 몇날며칠 혼자 맞춘다고 낑낑대더니 결국 퍼즐에 나온 글자를 몽땅 외우더라구요.

엄마를 위한 지침서로는 이게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애한테 스트레스 안 줘도 되고,
엄마도 애랑 놀아줄 여러 방법을 알게 되고 쏠쏠합니다.
꼭 한글을 가르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변형놀이도 가능해요.
부록으로 한글카드도 잔뜩 줘서 더욱 유익.

책과 별도로 마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건 주차장입니다. -.-;;
워낙 애들은 차를 좋아하잖아요. 16개월에 놀이방 다니면서부터 오갈때마다 주차되어 있는 차들의 색깔과 종류는 물론 번호판에 쓰인 게 뭐냐며 꼭꼭 묻더니 언제부터인가 혼자 읽게 되더라구요.
덕택에 숫자도 빨리 익혔고, '서울'과 '경기'는 가장 먼저 익힌 한글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또 하나 덧붙일 건 스티커. 마로의 경우 스티커놀이를 너무나 좋아해서 술술 새는 돈이 꽤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라벨지를 사서 칼라프린트를 해서 스티커를 만들어주기 시작했는데, 책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물을 골라 통글자 스티커를 많이 만들어줬어요. 가령 엄마나 냉장고 스티커를 잔뜩 만들어놓은 다음에 책에서 엄마 글자가 나오면 그 페이지에 엄마 스티커를 붙이거나 냉장고에 실컷 스티커를 붙이게 내버려둔다든지 그런 식으로. 이 방법도 효과가 무척 좋아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자전거, 모자, 바지 등의 단어는 스티커로 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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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플라시보 > 오븐 치즈 나초

한남동 하이야트 호텔 뒷편에 보면 피지 아일랜드라고 멕시코 요리 전문점이 있었다.(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태양문구 친구랑 내가 할랑하게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거기서 맥주를 마시면서 오븐 치즈 나초를 먹곤 했었다. 그 기억을 살려 집구석에서 만들어 봤는데 얼추 비슷한 맛이 나왔다. 이건 밥반찬은 좀 불가능하고(콜라에 밥도 말아먹는걸 뭐 한다면 할말 없다.) 술안주로 적당하다. 약간 출출할때 라면대신 럭셔리한 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재료 : 나초칩(옥수수가루로 만든 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띠야 보다는 크기가 작다. 마트에 가면 파는데 4천원 미만으로 구입 가능하다.) 방울 토마토3개, 케찹, 핫소스, 병에 든 올리브(피자 위에 올려진 까만색 올리브. 쉽게 상하지 않으므로 병통조림을 구입해서 이것저것 요리에 쓰면 된다.), 오이피클, 피자 치즈(잘게 슬라이스 된 것. 쓰고나면 냉동보관하자. 냉장고에 두면 곰팡이가 잘 핀다.)

만드는 법 :  두 가지 버전이 있다. 하나는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소스를 재료위에 같이 얹어서 요리하는 방법이다. 조금 귀찮지만 소스를 찍어먹는 버전이 훨씬 낫다. 그리고 집에 오븐이 있어야 한다. 나는 마이크로 웨이브에다 음식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할때 빼고는 좀처럼 쓰지 않는다. 거기다 한 음식은 뭐든 맛이 없다. 난 오븐은 없는 대신 오븐 토스터기가 있다. 혼자 산다면 저걸 꼭 장만하길 권한다. 그라탕은 물론 오징어도 구워먹고 명태구이도 해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다. 여러 칸으로 나뉜거 말고 그냥 조금 넓게 되어 있는게 좋다. 아. 그리고 냉동피자도 저기다 대워먹으면 훨씬 맛있다. 자, 사설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만들어 보자

먼저 피자 토스트 오븐에 들어있는 쇠로된 판을 꺼낸다. 거기다 은박지를 한번 씌운다음(치즈 눌러붙으면 설거지시 역시 골때림) 나초를 깐다. 한개씩 한개씩 깔아야 한다. 그 위에다가 피자 치즈를 듬뿍 올리고 피클을 잘게 썰어서 뿌린다. 올리브도 동그란 도너츠 모양이 살도록 썰어서 군데 군데 올려준다. 그런다음 오븐 토스터기에 넣는다. 시간은 잘 모른다. 그냥 중간 중간 확인하기 바란다. 오븐 토스터기에서 치즈가 녹을동안 소스를 준비한다. 방울 토마토 3개를 잘개 다진다(큰 토마토는 맛이 없다. 그러나 그게 있다면 그걸 써도 무방) 접시에 넣고 케찹을 좀 넣은다음 핫소스를 뿌리면 끝. 오븐 토스터기에서 치즈가 노릇하게 된 나초를 꺼내 소스에 찍어먹는다. 그러면 예상외로 맛이 환상이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맥주, 콜라가 있다.(사이다는? 환타는? 데미소다는? 하고 물으면 맞는다.)

응용편 : 나초에 치즈를 올린 다음 파슬리 가루를 좀 뿌려줘도 좋다.(맛은 큰 변화가 없으나 모양은 좋다.) 소스에 따로 찍어먹는게 귀찮다면 치즈 올리브 어쩌고 다 나초에 올린 다음 위의 방법으로 소스를 만들어서 위에 뿌린다음 오븐에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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