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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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고통은 왜 피할 수 없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이러한 질문 앞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톨스토이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톨스토이는 생전에 이미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존경받았다. 1828년, 지방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의 손에서 성장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학문에 회의를 느꼈고, 방탕한 생활 속에서 죄책감을 경험했다. 이후 군에 자원입대해 캅카스 전쟁을 겪었으며,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년시절』 등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명성을 확고히 한 작품은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였다. 이 시기에 그는 부인 소피야와 결혼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내면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50세 무렵 집필한 『참회록』이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회심’을 겪으며 도덕적, 종교적 고민에 몰두하게 된다. 이후의 톨스토이는 단순한 문인이 아니라 ‘영적 스승’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술, 담배, 육식, 성욕, 결혼 제도, 도시 생활까지 부정하며 극단적인 도덕주의자가 되었다. 또한, 탄압받던 원시 기독교주의자 두호보르파를 돕고, 농민들을 위한 쉬운 단편을 쓰며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이러한 사상적 변화는 교회(러시아 정교회)로부터 파문당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톨스토이는 오히려 전 세계 지식인들에게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그의 이상주의적 삶은 가족과의 갈등을 불러왔고, 결국 1910년, 그는 저작권 문제로 부인과 대립하다가 가출해 아스타포보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했다.


톨스토이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했다.

- 예술가였지만 예술을 미워했다.

- 귀족이었지만 귀족 사회를 부정했다.

- 천재적 두뇌를 가졌지만 지성을 증오했다.

- 결혼을 했지만 결혼 제도를 비판했다.

- 육체의 욕망에 시달리면서도 금욕을 주장했다.


 그는 평생 이러한 갈등 속에서 몸부림쳤고, 죽음의 순간까지도 올바른 삶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렇게 말했다. “절제해야 한다.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것이 톨스토이가 찾은 삶의 본질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톨스토이의 문학 작품 속에서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보통 문학을 감성적으로 읽지만 이 책은 그의 소설과 수필, 편지 등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며 그의 사유를 탐구한다. 톨스토이의 작품 속 인물들은 단순한 허구의 캐릭터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 본연의 갈등과 고민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 『전쟁과 평화』 → 운명과 자유의 문제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죽음을 앞둔 인간의 공포와 깨달음

- 『안나 카레니나』 → 사랑과 도덕의 충돌

- 『부활』 → 사회적 정의와 속죄


 흥미로운 점은, 톨스토이가 단 하나의 확실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사유는 평생 변화했다. 젊은 시절에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솔직하게 탐구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종교적 신념과 도덕적 완성을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톨스토이의 도덕주의는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이상적이며, 때로는 억압적으로 보인다. 그의 후반기 저작들은 도덕적 강박이 지나쳐 숨이 턱 막힐 정도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으로 독해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도덕이야말로 가장 부도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톨스토이를 읽는 방식도 이와 같아야 한다. 그의 도덕주의가 유효한 부분과 시대적 한계가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르침이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말로만 도덕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묵묵히 실천하려 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9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통해 인간 삶의 거의 모든 문제를 다루었다. 사랑, 결혼, 성, 죽음, 도덕, 법, 종교, 문명 등 그가 탐구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끈다. 톨스토이는 평생 끊임없이 고민했고, 우리는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해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안나 까레니나의 주인공은 ‘안나‘가 아니라 톨스토이의 페르소나(분신)인 ‘레빈‘이 실질적 주인공이라는 해석이다. 레빈은 속물들 투성이인 <안나 카레니나>에서 가장 건강한 생각을 갖고 시골생활과 노동에서 기쁨을 찾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영웅적 인간상도 레빈 같은 사람일 테고, 중년 이후 톨스토이도 레빈 같은 인물에게서 앞으로의 삶을 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생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거기에 덧붙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책읽는쥬리'님을 통해 '홍익피앤씨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억울한 일을 당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내가 그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잊을 만한 것이라면 빨리 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억울함도 불편부당한 일이겠지만, 억울한 감정을 품고 사는 일 역시 배로 힘겨운 일이다. 때에 따라선 온몸을 던져 싸워야 할 일도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일의 최고의 복수는 그 불의한 자들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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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인사말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사회생활의 기본
이경석 지음 / 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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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에서 인사는 곧 인품이다.”

인사는 누구나 할 줄 아는 기본적인 행위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온 습관이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단순한 인사를 넘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과 태도를 고민하게 된다. 문제는 아무도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직접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히게 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이를 명확히 알려준다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고 처음부터 정중하고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어른의 인사말』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책은 인사를 단순한 몇 마디 말이 아니라, 타인과 관계 맺고 소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 인사는 사회생활에서 나를 드러내는 첫 번째 표현이며,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더 나아가, 예의 바른 말과 행동은 결국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고, 나아가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이어진다.

이 책은 <인사, 자기소개, 안부, 끝인사, 부모님 존함, 경어법, 주의점, 경청, 호응, 화법, 질문, 감사표현, 사과, 거절, 위로, 온라인 소통, 맞춤법, 장례식장, 결혼식장, 병문안, 초대, 호칭, 직위와 직책, 명함, 상대방 소개, 악수, 자리배치, 미팅, 이메일,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법과 말하기 센스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실제 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첫 만남에서 적절한 자기소개 방법
- 부모님 존함을 여쭤볼 때의 예의
- 상대방을 배려하는 경어법과 표현법
- 어색하지 않게 안부를 묻는 법
- 감사와 사과를 제대로 전하는 방법
- 거절과 위로의 말 센스
- 직장 내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전화, 메시지 에티켓
- 장례식장, 결혼식장, 병문안 등에서의 예의 바른 태도

이처럼 책에는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예시와 구체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업무상 필요한 공식적인 표현과 직책·명함 예절, 자리 배치, 회의에서의 말하기 방식까지 익힐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좋은 인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단순히 말의 형식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태도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단순한 매뉴얼을 넘어, 결국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어른다운 인사”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

‘어른의 인사말‘을 통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할지 몰라 헤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 활동을 막 시작한 초년생이나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될 책이다. 각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결국 서로 상처 받지 않고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어른의 인사말’을 통해 기본적인 예절을 제대로 배울 수 있으면 한다.


'출판사 클'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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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이나 본관, 또는 부모님의 성이나 본관을 말할 때 ‘가歌‘를 붙여야 하는지, ‘씨氏’를 붙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다만 김가, 박가, 이가 할 때의 ‘가’는 한편으론 성을 낮춰 부르는 의미를 담고 있어 웃어른에게 붙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반대로 김씨, 박씨, 이씨에 붙는 ‘씨’는 성을 높여 부르는 의미가 있다.
특히나 부모와 관련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높여 말하는 게 일반화돼 가는 추세다.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무조건 높여 말하는 게 예의고 전통적인 화법에 맞는다. 부모님의 성이나 본관을 남에게 소개할 때는 ‘씨’를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내 성과 본관을 남에게 말할 경우는 ‘가‘를 쓴다. "김해 김가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전통적인 관습이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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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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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신해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 그렇게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

이서연 저자가 프롤로그에 쓴 문장이 공감 됐다. 슬프고 우울한 현재 상황에서 내 감정을 뭐라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군가의 솔직한 글에 가슴을 한대 씨게 얻어 맞은 것 같은 먹먹함과 울컥하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른채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울고 있는 상황이 그저 슬픈 감정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처 입은 마음에 ‘공감‘과 ’위로’가 되어 주었더라.

사람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할 때, 깊은 마음 속 어딘가에서 내 이야길 들어 달라고 외치고 있는 자신을 외면할 때, 틈이 점점 벌어진다고 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인정하고, 힘든 걸 알아 차리면 쉬어가는 것, 부정적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것!
사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슬픔과 우울을 극복하자!’거나 ‘무기력한 마음을 돌보자!’와 같이 흔히 들을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고자 한다. 글로써 보내지는 감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책 이서연의 『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는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위로의 글과 공감의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우울, 사람, 불안, 사랑>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우리의 감정과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1부: 우울 - 우리의 우울이 찬란해지는 순간
우울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울음과 웃음의 이면을 탐구하며,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우리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또한, 혼자만 힘들어 보이는 환상과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감정들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우울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2부: 사람 - 우린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아차리고
인간관계와 자기 인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법, 놓지 못할 관계는 없다는 깨달음 등을 통해 건강한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임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권한다. 

3부: 불안 - 불안이 우릴 지켜주는 순간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불안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불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4부: 사랑 - 나도 너도 사랑할 수 있을 거야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의 본질과 그로 인한 감정의 변화, 그리고 사랑을 통해 얻는 성장과 깨달음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랑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다. 화려한 수사나 과장된 표현 없이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공감하기 쉽다. 『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실적인 조언과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삶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이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딥앤와이드 9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우리는 작은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에게 "당신은 왜 고작 이것 가지고 그렇게 기뻐하나요?"라고 따지지 않습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감정을 느끼는 역치값 즉, 어떤 것을 불러일으키는 최소한의 자극이 다 다른 것이죠. 그렇다면 우울감을 느끼는 역치값도 사람마다 다른 셈인데, 사소한 일에도 금방 우울해지는 자신을 보고 "나는 왜 고작 이런 사소한 일로 우울해하는 거야?"라며 속상해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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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 직장인을 위한 챗GPT 비즈니스 프롬프트
민진홍.유경화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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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홍, 유경화 저자가 공통 집필한 ‘1400만 직장인을 위한 챗GPT 비즈니스 프롬프트’는 현대 직장인들이 챗GPT를 활용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가이드와 프롬프트 템플릿을 제공하는 실용서다. 이 책은 AI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7개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템플릿을 통해 다양한 업무 상황에서 챗GP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롬프트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소개해본다.

1부: 챗GPT의 핵심 기능과 실무 적용 노하우

첫 번째 파트에서는 챗GPT의 15가지 핵심 기능을 상세하게 다루며, 각 기능이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긴 텍스트에서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문서 요약 기능부터 감정 분석, 데이터 분석, 키프레이즈 추출, 니즈 탐색, 오류 검사, 첨삭 및 평가, 번역, 텍스트 분류, 사고의 확장, 문서 작성, 문제 생성, 아이디어 창출, 코딩, 정보 검색 프롬프트까지 상세하게 제공한다.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9가지 실무 적용 방법을 소개한다. 이메일 작성, 뉴스레터 작성, 제품 매뉴얼 작성, 광고 카피 작성, 정보 수집,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생성, 연설문 작성, 시장 조사 및 마케팅, 비교 표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서 챗GPT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또한, 챗GPT를 업무에 도입할 때 주의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다루며, 효과적인 도입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2부: 실전! 비즈니스 프롬프트 코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실제 업무 상황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템플릿과 그 응용 방법을 상세하게 다룬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비즈니스 전반에 요령 있게 활용하기: 이메일 작성, 문장 교정, 회의록 작성, 일정 관리, 보고서 작성, 연설 원고 작성, 사내 규정 제정, FAQ 작성, 번역 요청, 회의 어젠다 작성 등 일상적인 비즈니스 업무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기획 제안에 활용하기: 논점 도출, 고객의 잠재적 니즈 파악, 설문지 작성, 아이디어 도출 및 결합, 브레인스토밍, 장단점 분석, 찬반 의견 제시, 유사성 다이어그램 작성, 평가 항목 설정, 비교와 점수 매기기, 이벤트 기획, 기획서 및 제안서 작성 등 기획 업무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 정보 정리의 7가지 방법: 정보 수집, 분류 및 태그 지정, 사이트 요약, PDF 요약, 영상 요약, 도해 작성, 마인드맵 작성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정리 방법을 챗GPT와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다룬다.

-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기: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문서 작성, 대본 작성, 예상 질문 및 답변 작성 등 발표 준비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 마케팅·PR에 활용하기: 판촉물 작성, 마케팅 분석, 페르소나 작성, 사용자 인터뷰, 보도 자료 작성, 캐치프레이즈 작성, 블로그 및 칼럼 아이디어 도출, 웹 라이팅, SNS 게시물 작성 및 아이디어 도출, 리스크 관리, 웹사이트 구성 및 내용 작성 등 마케팅과 PR 업무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 이직·면접 대비에 활용하기: 직무 경력서 작성, 영문 이력서 작성, 면접 연습 등 커리어 관리와 이직 준비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 인사·교육에 활용하기: 구인 광고 작성, 채용 면접 질문 준비, 신입사원 교육 자료 작성, 직원 평가 템플릿 작성,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 HR 및 교육 업무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을 다룬다.

- 재무·법무 업무에 활용하기: 회계 보고서 작성, 법률 문서 해석, 계약서 초안 작성, 세무 신고 관련 정보 제공 등 재무 및 법무 업무에서 챗GPT를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GPTs 기능이 좋았다. 평소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떤 사이트의 내용을 전부 둘러봐야 하거나, 긴 동영상을 시청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들이 있다. 이때 GPTs를 이용하면 해당 부분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 웹사이트 요약뿐만 아니라 PDF 파일 요약이나 영어로 된 내용까지도 요약을 해주고, 동영상(유튜브) 내용을 요약해서 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Whimsical Diagrams라는 GPTs를 사용하여 도식을 만들 수 있고, 마인드맵 작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사업을 진행 하거나 컴퓨터를 활용해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업무에 사용할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담고 있어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저자가 이렇게 다양한 프롬프트 템플릿을 제공하는 이유는 직장인들이 챗GPT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창의적인 업무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업무에 도움이 될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한 내용이라 실무에 직접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키프레이즈 추출 : 중요한 단어나 구문을 식별
챗GPT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주제나 메시지를 나타내는 핵심 단어, 즉 키프레이즈(key phrase)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다음과 같은 작업에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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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사티, 이것은 음악이 아니다 - 에릭 사티가 남긴 서른 구절의 말
시이나 료스케 지음, 최연희 옮김 / 북노마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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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목차에 ‘인간을 알면 알수록 개가 좋아진다.‘라는 문장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이 문장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이 문장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엄청난 감정 소모를 겪은 뒤에 쓴 문장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생각한 내용이 맞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 내용일까?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물론 에릭 사티라는 음악가도 궁금했지만, 해당 내용이 너무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시이냐 료스케가 집필한 '에릭 사티, 이것은 음악이 아니다'는 에릭 사티라는 음악인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작곡한 곡 중에 대표작으로 ‘짐노페디’나 ‘그노시엔느’ 같은 곡이 있다. 평소 에릭 사티라는 음악가를 몰랐기에 당연히 그의 삶과 사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책은 에릭 사티의 독특한 세계관과 음악적 철학을 함께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에릭 사티가 남긴 30개의 문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문장은 그의 음악적 철학, 일상, 그리고 예술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담고 있다. “나는 흰 음식만 먹는다.”라는 문장은 그의 기이한 식습관을 보여주며 이는 그의 독특한 생활 방식을 반영한다.

에릭 사티는 전통적인 음악 형식과 관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걸었다. 그는 음악을 ‘가구 음악’이라고 표현하며, 일상 속에서 배경처럼 존재하는 음악을 추구했다. 이는 음악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존재여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사티의 이러한 독특한 시각은 그의 작품 제목과 악보 지시어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그는 곡 제목을 ‘차가운 소곡집’, ‘엉성한 진짜 변주곡-개를 위하여’, ‘말의 옷차림으로’, ‘바싹 마른 태아’ 등으로 지었다. 또한, 악보 지시어로는 ‘치통을 앓는 나이팅게일처럼’, ‘매우 기름지게’ 등 독특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전통적인 음악 형식과 관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걸었던 그의 예술적 태도를 잘 보여준다.
또한, 사티는 언어의 마술사였다. 그의 글은 때로는 난해하고 기이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통찰과 재치가 담겨 있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글을 통해서도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했으며 이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는 말장난을 아주 좋아했던 것 같다. 요즘식으로 이야기하면 ’아재 개그‘의 달인이었달까? 하나의 단어라도 해석하는 방식에 따라서 다른 뜻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단어를 가지고 말장난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슬픈 인간입니다. 우울한 인간 ‘울보pleureur’입니다.ㅡ버들sauce처럼.“
이는 프랑스어 ‘수양버들sauce pleureur’(직역하면 ‘우는 버들’)을 가지고 말장난을 하고, ‘말mot’에 괄호를 치고 ‘나의mie’를 더해 ‘미라momie’로 만든다거나, ‘받다recois’에 ‘비단soie’을 더하는 (’수아‘라는 발음을 공유할 뿐이다) 식이다. 사티가 쓴 글, 특히 편지에는 이런 말장난이 수없이 등장하며 번역으로 그 의미를 전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번역하는 분들이 꽤나 고생했을 법한 에릭 사티의 글이었다.^^;

저자인 시이나 료스케는 에릭 사티의 이러한 면모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그의 글과 음악을 통해 에릭 사티의 내면 세계를 조명한다. 저자는 에릭 사티의 글을 분석하고,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사티의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에릭 사티의 독특한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예술가였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현대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준다. 에릭 사티라는 한 명의 음악가의 삶과 사상을 한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구구의서재 @book.gu_book.gu'님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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