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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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살다가 내가 마르크스에 대한 책을 읽는 날이 올 줄이야!!" 이렇게 말한 이유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듯,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유명한 마르크스에 대한 책을 읽다니... 사회시간에 마르크스에 대해 나올 때엔 꼭꼭 졸았는데 말이다. 걱정 반 고민 반으로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를 폈다.

 
그는 어쩌다가 공산주의자가 되었을까?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가 저널리스트인 마르크스에 포커스를 두었긴 하지만 그 배경에도 궁금증이 갔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법을 공부하고 박사까지 땄다. 그 후 공산주의 선언을 작성하게 된다. 그 시대만 해도 영국이 한창 여성과 아동 노동자들을 착취해 산업발전을 이루는 시대였다고 한다.

책의 구성이 참 독특했다.1853년 10월 17일 파업에 대한 뉴욕 데일리 트리뷴의 기사 등 기사를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1852년 부터 1859년까지 17편으로 구성된 1부와 1847년 마르크스가 노동자를 위해 강의를 준비한 내용과 49년 이것을 글로 옮겨 다섯번의 기사로 연재한 것을 2부로 나눠서 실려있다. 기승전 마르크스와 그의 사상에 대한 기사에 대한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엄청 얇은 편의 하드커버로 구성된 책이다.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의 엮고 옮긴이가 미국 듀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오셔서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대단히 적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어내다니.어휘와 글의 선택, 번역에 있어서 최대한 진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엮은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중국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와의 완전한 단절이 필수 조건이었다.

(p.43)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는 마르크스 사상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경제를 공부할 때 빠지지 않는 마르크스에 대해 이렇게 읽어볼 기회가 생겨서 다음에 경제학을 공부할 때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깨알 같이 많은 글씨 중에 볼드체로 중요한 어휘나 단어가 표시가 되어있어서 시간 없는 사람에겐 핵심만 읽어볼 수 있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를 읽고나니 마르크스를 다음 책에서 만나면 더이상 피하거나 지겨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상을 불문하고 똑똑한 그가 경제학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니까 말이다.

자본은 임금노동을 전제로 하며,

임금노동은 자본을 전제로 한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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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 무례한 세상에 지지 않는 심리학 법칙
권순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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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스무편 이상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 있다.

강렬한 여성의 이쁜 그림이 그려진 이 책은 서울대 정신건강 의학과 선생님이 쓴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이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는 의사 선생님이 자신이 본 영화를 보는데서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환자의 케이스와 우리의 정신상태와 연계시켜 재밌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같은 영화를 봤는데 어쩜 이렇게 글이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봤던 영화의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음이 부서져 본 적이 있나요?

차라리 이 무너진 마음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만큼 버티는 게 고작인 그 시기에는 어떤 위로도 격려도 소용이 없죠.

(p.22)

 
잘라내 버리고 싶은 인생의 순간이 있나요?

과거의 일에 대해서 아파하고 후회하는 과정을 무언가 잘못되었거나 문제가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p 35)

누구나 살다보면 인간이니까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때로는 인생에서 통째로 편집해버리고 싶은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의사 선생님은 그것을 내게 또는 과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자학에 빠져있을 때 누군가 옆에서 '괜찮아'라고 얘기해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상처, 어쩌면 그건 우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릅니다.

(p.253)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정신과 치료는 받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 를 읽고 나도 아팠던 마음에 위안을 받았다. 앞으로도 마음 아플 때마다 두고두고 꺼내봐야 할 책으로 소중히 보관해야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어떤 사람은 살지 못한 소중한 하루 하루를, 이 순간을 즐기며 사시길 바란다.

과거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충분히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충분히 슬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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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확장 - 나와 세상의 부를 연결하는 법
천영록.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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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면 부자가 되는 시절이 있었다.

(p.26)

이제는 더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가 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부의 확장>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가진 부를 더 확장 시킬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에 적힌 대로라면 내 예전의 모습은 연결의 반대편에 선 사람이었다. 한우물 파는 것을 좋아하던 십대. 혼자 열심히 하면 뭐든 될 것만 같던 이십대. 여전히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하며 익숙한 것을 하는게 편하고 비슷한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끼려고 하는 내모습.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내가 연결을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 반대의 모습을 추구해야 연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결은 분명 돈이 된다.

(p.82)

<부의 확장>을 읽다보면 FU머니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뭉개뭉개 피어난다. 도대체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군지 지금에야 궁금해졌다. Julius Chun이라는 유튜버. 700억 이상 고객자금을 유치하는 핀테크 기업의 창업자였다. 펀드 매니저로 일한 시간이 긴 사람이라 그런지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 확실히 뭔가 글을 잘 써내려가는 사람인 것 같다. 부에 대한 책이라서 그런지 술술 진도가 나가는 책이다.

 
저자는 낙관주의자가 아닌 '긍정주의자'가 되라고 한다. 부정적으로 살아본 시기에 일이 꼬이기나 하지 잘 안풀린다는 것을 깨달은 나도 이 말에 공감했다.

삶에서 큰 기회라 할 수 있는 순간들은 대부분 무형자산들 사이의 연결에서 일어난다.

(p.160)

작가가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연결이라는 말. connecting the dots. 성공한 구루들이 반복했던 말이다. <부의 확장> 은 연결의 중요성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의 확장> 은 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성공담일 수도, 혹은 부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일 수도 있는 <부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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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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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는

위로가 필요합니다.

(p.15)

<나에게 고맙다> 를 시작으로 내는 책마다 대박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는 전승환. 위로가 필요한 이 시점에 필요한 책이 나타났으니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이다. 경기도 어려운데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엎친데 덥쳐서 삶이 더 팍팍한 때에 읽고싶은 책이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온 것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위로가 필요한 당신, 냉큼 이리오시오~

 
사소하지만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을 찾는 비밀 열쇠입니다.

(p.113)

처음엔 그저 그런 식상한 위로의 책인 줄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는 내가 좋아하는 형식의 책이었다. 저자가 책을 읽고 공감하는 문장을 모아서 엮어놓은 책에 가깝다. 저자의 의견만 읽기엔 너무 장황해질 수도 있는데 하나 하나 책의 토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참 좋았다. 이 경우에는 소개된 책도 좋아야 하고 말하는 화자의 글 솜씨도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법이기에 전승환 작가의 전작들로 보아 그를 믿었다. 책을 읽으면서 전승환 작가처럼 사는 인생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워낙 책을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써 나도 언젠간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는 여러가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위로받고 싶은 직딩들에게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전승환 작가가 읽은 몇 권의 좋은 책을 함께 읽으며 단시간에 위로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뭘 먹고 싶은지 , 뭘 하고 싶은지 모를 때 그럴 때도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우리 모두 각자 자신만의 낭만의 바다를 간직한 채, 언제든 자유롭게 그곳을 헤엄치는 아름다운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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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 유럽에서 찾은 공정하고 행복한 나라의 조건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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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완소남인 정치인 안철수. 그 분의 새 책이 나왔다.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왠지 그 분 다운 책 제목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은 시절 인연이라고 그 때 그 때 바뀌지만 이분은 옛날부터 보아올 때 인상이 그냥 좋았다.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책은 유럽여행기스러웠다. 저번 총선을 경험하시고 어느날 훌쩍 외국으로 가신다기에 남들처럼 도피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알고 봤더니 선진국에서 끊임없이 좋은 국가를 만들기에 필요한 점을 배우고 계셨다. 역시 그 분은 학습의 왕이라 칭할만 했다.

정부부터 투명해야 신뢰가 쌓이고,

그러한 신뢰가 사회 전체에 퍼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p.53)

 
몰라서 보이지 않는 것이지,

세상은 지금도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p.118)

이 부분이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책에서 나올 때 머리를 한방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특히 나는 이걸 언제 느꼈냐면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서였다. 내 공간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을 때는 티비에서 보는 세상이 엄청 좁기 때문에 변화를 잘 느낄 수가 없었다.

행복은 삶의 자율성에서 온다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해야만 하는 일에 옭아맨 생활을 해서 행복이란 것을 느낄 틈이 없었다. 그런게 필요없는 지금, 무엇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현재가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며 했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어느 곳에서나 보고 듣고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p.114)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닫힌 사람보다는 낮은 자세로 열린 귀를 가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적어도 열린 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는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유럽 여행도 갈 수 있고 정치인 안철수님의 생각도 알게되기 때문이다. 

정알못인 독자에게 골치아픈 정치 얘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좋았다. 같은 유럽을 여행해도 이토록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라는 말처럼 그 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 날이 오길 고대해 본다. 미래를 생각하면 깜깜해지는 요즘이지만 그 분의 말처럼 미래는 희망이고 가능성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에세이 #안철수우리의생각이미래를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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