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자신이 메시아임을 비밀로 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예수를여러 치유자,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에 완강하게 맞섰습니다. 예수가 이 세계에 가져온 가능성은 저런 것들과 견줄 수 없습니다. 그는 진실로 이 세계가 나아가는 길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으며 그러한 변화는 단순히 인간이 처한 상태를 개선한 정도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 P50

달리 말하면, 복음은 낯선 이야기, 낯선 소통 방식을 통해 그 안에담긴 핵심 주장이 얼마나 낯선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살아 숨 쉽니다. 그 핵심 주장이란, 이 세계로 오셔서 버림받고 실패하고 끔찍한 고난을 받으며 생을 마감한 이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 세계를 다시 빚어내셨다는 말입니다.  - P51

비로소 하느님의 초월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무런 유익도 없는 이의 증인이 되어갈 때, 그의 ‘쓸모없음‘을 되새기고 그를 따라 쓸모없어질 때‘, 바로 그때 우리는 진정 예수가 누구인지 이야기할수 있습니다.
- P59

우리 자신을 어떻게든 정당화하려는 노력에서 벗어날 때, 어떻게든 안정감을 얻고자 하려는 움직임을 멈출 때,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자신이 세운 기준을 들이대어 모든 것의 이치를 따지는 과정을 중단할때, 그리하여 온전한 의미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알든 모르든)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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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내 마음 돌보기
고선규 지음 / 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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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살 사별자입니다>. 고선규. 창비.

단숨에 읽었는데, 가볍게 읽을 수 없었다. 자살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전보다 바르게 위로하고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할 말이 더 없어진것 같다. 고인이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가족들조차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단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당혹해하고 있고, 혹시라도 자신 때문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별자들에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한다.

장례를 치르고, 위로해야 하는 목사로서 책의 내용에 공감했다.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달할 수 있을까.

수많은 죽음을 접하면서 그 죽음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원숙하게 대처하는 사람은 여태 보지 못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지만... 하물며 자살을 대하는 사별자나 사별자 곁에 있는 우리는 또 얼마나 그 죽음 앞에 어설플 수밖에 없는가?

생소한 분야이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고, 저자 역시 오랜 경험이 쌓인 것 같진 않다.(물론 이 분야에서 손에 꼽히는 전문가이다. 이 분야 자체가 생소하다고 한다) 사별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워낙 예민한 주제이고 정말 많은 이들이 이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고 모두가 쉬쉬하는 분위기에서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추천한다.

자살 사별자에게 왜..어쩌다가...라고 되묻지 말아주세요. 함부로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그럴만도했다...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정 위로를 건네고 싶다면 그저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군요..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1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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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사별자에게 ‘왜‘ ‘어쩌다가‘ 라고 되묻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함부로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그럴 만도했다‘ 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정 위로를 건네고 싶다면그저 ‘힘든 시간을 보내셨겠군요‘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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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에 관하여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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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은유를 우리의 사회적 몸으로까지 확장하면, 우리는 자신을 정원 속의 정원으로 상상할 수 있다. 이때 바깥쪽 정원은 에덴이 아니고, 안락한 장미 정원도 아니다.
그 정원은 몸이라는 안쪽 정원, 그러니까 우리가 좋고)나쁜 균류와 바이러스와 세균을 모두 품고 있는 곳 못지않게 이상하고 다양한 곳이다. 그 정원은 경계가 없고, 잘손질되지도 않았으며, 열매와 가시를 모두 맺는다. 어쩌면우리는 그것을 야생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혹은 공동체라는 말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회적 몸을 무엇으로 여기기로 선택하든, 우리는 늘 서로의 환경이다.
면역은 공유된 공간이다.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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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어마허에게 신비주의라는 주제는 특정한 종교적 문화 속에 있는 개인의 영적 형성 과정에 관한 문제와 그리스도교의 중심에 있는 어떤 교리를 설명하기 위한 특정한 신학적 담론을 한데 묶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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