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을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말한다. 특히 들어볼 만한 설명은억눌리는 사람들이 수적으로는 아무리 많아도 조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조직된 소수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진리이다. 그러나 거기에 앞서서 우리가 이야기하여야할 것은 바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노예의식‘이다.
만약 그들이 이 노예의식을 벗어던지고 자유인으로 자신의 정당한권익을 위하여 주장하고 투쟁할 결의에 차 있다면, 그들의 조직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조만간에 그들은 조직화된 다수가 되어 조직된 소수인 억압자들을 물리치고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민중운동의 전진이며, 이것이 바로 민주화이며,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바로 진보이다.
- P127

인간을 비인간으로 만들고 있는 사회는 스스로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고 일어서는 사람들을 향하여 조소를 던지고 그들을 바보라고 낙인찍는다. 노예사회에서 벗어나 진정한 인간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으로 취급한다.
세상 사람들은 전태일과 그의 친구들을 바보‘라고 한다. 왜 바보인가? 고난의 길을 자초하니 바보이다. 세태와 타협할 줄 모르고 순응할줄 모르니 바보이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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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장생활 근 3년 고생해서 얻은 건, 인격과 경제는 반비례한다는것이다. 3년 동안의 고생과 14년 동안의 고역이 나를 경제문제 계산기로 만든 것이다. 언제나 식생활 문제로 골치를 썩이던 소년 시절이 아니던가?
-1967년 2월 22일 일기에서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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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둘러 왔지만,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것이다. 성경 말씀대로 믿는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 발화되는 기표는 우리를 틀지운 문화와 전통이라는 기의 안에서 이해될 뿐이다. 그러니 흔히교회에서 간편하게 사용하는 진리와 비진리, 창조와 진화, 성서를믿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들이라는 이분법은 지적 무지 혹은 오만의 산물이다. 종교 전통과 진리를 감히 동일시하려는 시도이기때문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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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강의를 위해 새롭게 읽은 책들. 준비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바르트의 글은 강의를 그대로 옮겨 놓아 그런지, 내가 이해력이 딸려 그런지 조금 낯설고 산만하기도 했다. 그래도 중요한 개념들을 빼놓지 않았고 읽다가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자세한 평은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다른 책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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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처형
마르틴 헹엘 지음, 이영욱 옮김 / 감은사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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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대한 고대 사회의 자료를 지역별, 주제별로 나누어 최대한 드라이하게 쓴책. 그러나 그 어떤 신학책보다 무게감이 느껴지고 반성하게 하는 책. 다 읽고 난 뒤에 내가 목회활동을 하긴하는데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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