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교회를 가리키기 위해 에클레시아라는 말을 썼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모임‘을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고대 지중해 도시들에서 에클레시아는 시민만이 참석해 표결을 하고 특정 사안을 토론할 수 있는 회의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에클레시아라고 불렀다는 것은 곧 하느님께서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공적 사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모든 이(노예, 이주자, 시민이든 누구나)가 참석하도록 부르셨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교회에서는 누구나 시민입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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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째 계명은실용적 사고가 절대시되는 시대에 오히려 더 많은 지지를받는다. 다섯째 계명은 한 가지 위대한 약속을 내재하고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겉으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아도, 불완전하고 미약한 너희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소중한 인간이다."
- P158

부모는 건강한 아이를 바라고 죽음을 앞둔 환자는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결정으로 마감하기를 바란다. 둘 다 이해가 가는 일이다. 하지만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러한 바람을 이루겠다는 것은 인권 사상을 위협하겠다는것을 뜻하기도 한다.  - P154

안락사에 대한 여러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불치병에 걸리면 자신의 삶을 마감하겠다고 한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죽는 것 자체보다는 고통스런 통증과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기분, 죽는 순간 혼자가 되는 고립이 더욱 두렵다고 답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통제와 훌륭한 간병, 죽음에 이르기까지 곁에 있어 주는 애정 어린 동행일 뿐 안락사 약물이 아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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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에 유럽의 포스트모더니티는 적어도 왜곡된 종교에 대해 통찰력 넘치는 비판을제공했다. 반면에 실용주의적인 미국식 포스트모더니즘의 근본적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믿고 행하는가에 관계없이 그것이 지역 공동체를 위해 "성공"을 제공하는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이런 입장은 불편한 것으로 판명될수도 있는 진리의 자리에 성공과 수사학적 "승자들을 세운다. 바로 이것이바울이 관심을 기울였던 문제며 고린도교회의 일부 그리스도인들에 대해불편하게 여겼던 이유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미국식 포스트모더니즘은 자기비판을 위한 자리를 결여하고 있다.
- P519

특히 로티, 피쉬, 리오타르(『디페랑』 때문에)는 해석학에 대해 유용하기에는 너무 멀리 나아가버렸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테리다. 바르트, 보드리야르, 푸코는 해석학적 반성을 위한 통찰을 제시할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극도의 경계심을 가지고 그들의 사유의 양상들을바라본다. 결코 우리는 포스트모더니즘을 일반화할 수 없다.
- P523

하지만 신앙이 해석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은 첫째, 선이해에 대한 작업을 무시하고 둘째, 단일한 방법론이 아니라 여러 개의 방법론을 선호하는 성서비평의 다형적 본성을 무시한다. 
- P527

 나의 소망은 독자들이 "경청의 방식에서뿐만 아니라, 야우스가 강조한 바처럼 기대를 전유함에 있어서도 성경으로 나아오는 것이다. 경청과 기대는 성경이 공적인 읽기와 사적 독서에서 마땅히 차지해야 할 위치를 되돌려줄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성경의 권위는 교리에서처럼 경험의 실제적 문제가 될것이다.
- P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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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을 통해 성경을 읽는 작업은 성경해석학에 가치 있는 차원을 더한다. 하지만 페미니즘 경향으로부터 아주 다양하고 분별해야 할 결과들이 생겨났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재닛 래드클리프 리처즈, 주자네 하이네, 엘리자베스 악트마이어 같은 소수의 페미니스트들은, 몇몇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을 너무 과대평가한 나머지 페미니즘의 가장 나쁜적과 똑같은 과오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이런 비판을 결코 잊어서는안 될 것이다. 어쨌든 여러 온건하고 각성된 페미니스트들은 기독교 신앙에대한 헌신으로부터 동료 페미니스트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투쟁하고있다. 페미니즘에는 배울 점이 많은 동시에 제기될 질문도 상당히 많다.
- P461

독자반응이론은 텍스트의 해석에서 독자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한다. 가장단순하게 요약하자면 이 이론은 텍스트의 의미를 완성" 하는 것이 독자 또는 독자들의 공동체라는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이 입장은 저자의 의도를 합당하게 다루고는 있지만 저자의 의도는 독자가 텍스트를 전유할 때비로소 실현되는 것으로 가정한다. 메시지의 "전달자 또는 다른 내용으로서의 텍스트는 독자가 그것을 현동화할 때까지 잠재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텍스트는 독자에 의해 해석되고 이해될 때까지 추상으로 남는다. 독자반응이론은 독자가 수동적 구경꾼이 아닌, 능동적으로 의미에 기여하는존재임을 강조한다. 독자는 수동적 관찰자 이상의 존재다.
- P464

수용이론은 왜, 어디서, 어떻게 다양성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속적 전통과 개성 강한 학파에 불과한 것 사이를 구별함으로써 해석학의 영역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여주는 사상운동이 되었다. 이주제를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적어도 이런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즉우리는 텍스트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시간과 역사는 어떻게 이기대들을 변화시키거나 형성하는가?
- 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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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공산주의자"를 공동체 내에서 평등을 함축하는 것으로 이해하면서 카르데날은 마리아의 찬양(눅 1:68-79)에 대한 사유에서 이렇게 옮기고 있다. "헤롯이라면 마리아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을까요?" "이 질문에로시타가 대답했다. 마리아는 공산주의자라고 했을 거예요.‘ 또 다른 이가대답한다. 요점은... 마리아는 공산주의자라는 거죠. 미리이의 찬양은 혁명입니다. 부유하거나 힘 있는 자는 구부러지고 낙담하고 가난한 자는 일어날 것이다. 젊은이 가운데 하나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보기에 마리아는미래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가 선포했던 해방을 우리는아직도 좀처럼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 P402

해방신학의 해석학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작업을 포함해서 시대에 대한 선지자적 응답으로 간주된다. 가난한 국가의 가난한 자들이 겪는불균형과 분리에 대한 선지자적 교정으로서 해방신학은 필요에 부응했다고 인정된다. 하지만 현재 해방신학적 해석학은 더 굉범위한 사회적 의제로 확장되는 동시에 부분적으로 생명력을 잃고도 있다. 몇몇 학자는 이를소실 현상으로 묘사한다.
- 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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