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 스피노자 철학 읽기
이수영 지음 / 오월의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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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를 들뢰즈가 읽고 그 들뢰즈를 저자가 읽고 그 저자를 다시 내가 읽는다...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개인을 지우고 ‘공통개념‘으로 하나된 공동체를 지향한다고 읽다니 스피노자를 더 모르게 되었다. 진짜 에티카를 읽어보는 수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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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3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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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이어 읽자니, 시대도 시대려니와 ‘일본스럽다‘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인가 싶은 것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정신적인 결벽증, 죽음. 그런데 다자이보다 소세키가 더 일본적인 것 같다. 아니 소세키보다 다자이가 더 보편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소세키가 일본인들에게 존경받는 작가라지만 일본인이 아닌 나에게는 글쎄. ‘인간의 도리‘를 메이지 천황의 죽음 후 순사殉死하는 것에 병치시키는 작가라면 아무리 일본인이라도 현대인이라면 멈칫하게 될 것 같은데. 소세키가 말하는 ‘인간의 도리‘란 ‘사무라이의 의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칼에 지다>의 요시무라 간이치로의 의리.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먼저 직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관계 속에 스스로를 묶어 놓고 옴짝달싹 못하는. 3부에 서술되는 주인공의 정신적 자기 해부와 결벽증은 지루하다 못해 화가 나서 1, 2부의 조용한 감동도 다 잊었다.

소세키의 다른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좀 읽다가 덮었는데 원래 동물이나 어린 아이의 1인칭 시점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마음>에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다. 작가 자신이 ˝자기 마음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 인간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고 했다는데. ‘그 시대 일본인의 마음‘이라면 인정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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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의 눈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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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ye of Osiris
Richard Austin Freeman (1911) / 이경아 역 / 엘릭시르 (문학동네) (2013)

2016-10-30

레이먼드 챈들러가 극찬한 걸 읽고 찾아봄.
2013년에 초판 나온 것이 지금 내 손에 들어온 걸 보니 별로 많이 팔리지는 않은 듯.

셜록 홈즈와 같은 시대에 활동하신 천재적 법의학자 손다이크 박사. 재밌는 추리 소설이었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장르물의 매력은 역시 주인공이 얼마나 괴팍한 매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손다이크 박사님은 `님` 자를 빼고 부르면 안 될 것 같은, 점잖고 친절하신 데다 진정 온화한 사교성도 갖추신, 그야말로 수퍼-노멀한 분이라, 사건 아닌 인물에 더 관심을 갖는 나 같은 독자에겐 약간 심심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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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블루스 앨버트 샘슨 미스터리
마이클 르윈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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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the Right Question
Michael Z Lewin (1971) / 최내현 역 / 북스피어 (2016)

2016-10-20

통 책을 읽지 못했다. 이렇게 가벼운 추리소설마저도.
신녀가 통치해왔다 보니 나라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라서 뉴스와 그에 달린 댓글, 페이스북 따위나 읽으며 충족될 리 없는 허기 아니 허무(!)를 보내고 있을 뿐이다.

아무튼 이 소설은 술도 담배도 않는 데다가 소시민적인 쪼잔함도 가진, 그야말로 범생이 타입의 탐정이라고 해서 호기심을 느껴 읽은 것이다. 대단한 추리소설이란 생각은 들지 않지만 나름 소소하게 재밌었다. 미스 마플의 중년 남자 버전 쯤...? 제목이 가장 큰 복선이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혹시나 탐정에게 손 벌릴 사건이 생긴다면 크게 무서워하지 않고 찾아가 볼 수 있는 탐정은, 이자벨 스펠만(동시대의 젊은 여자)과 앨버트 샘슨 뿐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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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 페러그린 01 페러그린 시리즈 1
랜섬 릭스 지음, 이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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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Ransom Riggs (2011) / 이진 역 / 폴라북스 (2011)
E-book

2016-10-12

영화에 반한 나머지 원작소설을 찾아봤다.
한 권 짜리라면 읽지 않았겠지만 (읽을 필요가 없었겠지만?) 3권 연작이었다. 즉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전자책을 다운로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보다 매우 어린이스러운 이야기였다. 15세 사춘기 소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영어덜트 판타지 정도? 소설을 먼저 봤다면, 그리고 팀 버튼이 아니었다면 영화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소설과는 다른 몇 가지 설정이, 그리고 굳이 열다섯 소년의 목소리에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리고 팀 버튼(누구보다도 상상력의 이미지가 환상적이고 풍부할 이)의 비전이 원작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영화를 만들어낸 거겠다. 특히 영화의 바다 속 난파선의 모습. 이건 소설에서는 나오지도 나올 수도 없는 장면이다. 엔딩도 굳이 속편이 궁금하지 않은, 흐뭇하게 `Happily Ever After`를 품고 나설 수 있는 영화 쪽이 맘에 든다.

소설의 이야기는 어디로 가는 건지 후속권들이 좀 궁금하긴 하지만 읽던 책 다 덮어 놓고 직행할 정도로 궁금하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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