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生門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917) / 서은혜 역 / 민음사 (2014), e-book. 2016-7-21올해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문득 그 상에 이름을 준 작가가 궁금하여 E-book을 사서 표제작인 <라쇼몬>부터 읽었다.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 고골의 <외투>가 떠올랐다. 그런데 다 <라쇼몬> 같은 작품은 아니었다. 관심사가 다양하고 묘사가 치밀하다는 느낌. 무엇보다 `일본`의 작가이고 또한 보편에 닿은 작가라고 생각한다. <갓파>에서는 <걸리버 여행기>, <지옥변>에서는 김동인의 <무녀도>가 생각났다. 서른 셋에 알 수 없는 불안을 이유로 자살했다는 아쿠타가와. 앞으로 `먹고사니즘`에 (미필적 고의로) 먹힐 때마다 <라쇼몬>을 떠올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