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 교보클래식 3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김정은 옮김, 강주헌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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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마 계몽사 문고판으로 맨처음 읽었을 것이다. 못생기고 마르고 심술궂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그 당시에도 어 이 얘기 뭔가 좀 특이한데, 싶었었다. 동화라면 보통 주인공은 착하거나 순진하거나 진짜 가여운 처지에 있거나 하지 않나? 그런데 얘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어서 자신이 얼마나 고약한 아이인 즐고 모른다고 작가는 틈틈이 알려 준다...

아무튼 나는 어쩐지 이 이야기에 쏙 빠져버렸고 메리 레녹스와 콜린과 디콘은 커서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보곤 했다. 이야기의 시대에서는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1차 세계대전이 터지는데 걱정도 하고 말이다.

우연히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교보클래식’의 한 권으로 냈다는 걸 알고 그런 기억들이 한꺼번에 살아났다. 읽으면서 보니 내 기억 속의 이야기와 거의 100% 같았다! 계몽사 문고판 책이 없어도 기억 속에 있으니 상관없긴 하지만 언제든 내킬 때 다시 펼쳐볼 수 있게 된 것도 좋다.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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