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대응하면화를 내는 이유가 없어져. 상대가 나한테 원하는 게있을 때만 화내는 것이 효력을 발휘해. 하지만 상대가 나한테 바라는 게 더 이상 없다면 화내는 사람은더 비참해지기만 하지. - P144

이런 짐작이나 하는 걸 보면 나는 우정에도 실패한 것 같네. 그 누구의 조언도 사실 듣고 싶지 않기도하고. - P162

그래서 남자에게 느닷없이 물었어. 어떤 음악을좋아하냐고.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두루두루 들어요." - P176

지금 이 상태 그대로의 마음을 남기고 싶었어.
다 하지 못한 말을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았던 것, 너무 가슴 쓰라렸던 것, 당신을 속였던 것, 등등. 당신을 본 순간 이제야 찾았다 싶어서, 오래갈 거라고 혹은 영원할 거라고 마음대로 생각해서 순간순간 미처하지 못했던 말들. 담아둘 수도, 버릴 수도 없었던 말들. 이 말들이 갈 곳은 단 한 곳, 오직 한 사람, 당신,
당신. - P207

깊은 상처는 오직 내가 깊이 사랑했던 사람만이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내게 깊은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글이 쓰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벅차게 행복한일이겠지만, 내게 상처를 준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과업일 것이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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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기내식 먹는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 먹는 기분’의 맛은 땅 위의 어느 식당도 재현할 수가 없다. 이게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그 맛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매번의 여행에서 나는 내가 아닌 것들을 조금씩 덜어낸 뒤 돌아왔고, 세공하듯이 점점 나인 것만 남았다. 여행은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정확한 내가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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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은 작곡한 곡에 오이제비우스(우울한 몽상가)나 플로레스탄(활발한 열정가)이라는 두 개의 필명을 쓰면서 점점 안으로 안으로 침잠해갔지. - P131

"각시메뚜기네요."

‘바쁘다‘라는 단어를 당신이 처음 썼던 날을 기억해 - P97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당신이 나의 눈빛에서 당신에게는 진정한 예술적 재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을 먼저 읽어서일지도 모르겠다. - P87

"정상적인 연애 같은 것도 못 해요‘ - P85

-평소에 내 생각 해요? - P67

오직 나에게민 허락된 황홀경인데. - P56

내가 무력하게 느껴지는 게 싫었어. 바보가 된 느낌은 더 싫었어. 이 세상에 싫은 게 기하급수적으로늘어갔어. 그럴수록 나는 일상을 잘 보살피며 사는성숙한 어른에서 제 기분에 따라 멋대로 구는 유치한아이가 되어갔어. 평소의 나답지 못한 게 무척 못마땅했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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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자신이 부끄럽지 않다면아마도 아직 미성숙해서일 것이다. - P72

가족 간 언쟁 중에는
‘너‘라는 단어를 쓰지 마라. - P73

돈을 벌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지 마라.
돈을 벌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끔 하라.
잘한 일에 대한 보상은 더 많은 일이다. - P79

슈퍼히어로와 성인은결코 예술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
•불완전한 존재만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예술은 상처 입은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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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은 들고 고개는 숙이고무즙과 와사비를감사합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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