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대응하면화를 내는 이유가 없어져. 상대가 나한테 원하는 게있을 때만 화내는 것이 효력을 발휘해. 하지만 상대가 나한테 바라는 게 더 이상 없다면 화내는 사람은더 비참해지기만 하지. - P144

이런 짐작이나 하는 걸 보면 나는 우정에도 실패한 것 같네. 그 누구의 조언도 사실 듣고 싶지 않기도하고. - P162

그래서 남자에게 느닷없이 물었어. 어떤 음악을좋아하냐고.
"딱히 가리는 것 없이 두루두루 들어요." - P176

지금 이 상태 그대로의 마음을 남기고 싶었어.
다 하지 못한 말을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았던 것, 너무 가슴 쓰라렸던 것, 당신을 속였던 것, 등등. 당신을 본 순간 이제야 찾았다 싶어서, 오래갈 거라고 혹은 영원할 거라고 마음대로 생각해서 순간순간 미처하지 못했던 말들. 담아둘 수도, 버릴 수도 없었던 말들. 이 말들이 갈 곳은 단 한 곳, 오직 한 사람, 당신,
당신. - P207

깊은 상처는 오직 내가 깊이 사랑했던 사람만이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내게 깊은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글이 쓰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벅차게 행복한일이겠지만, 내게 상처를 준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보다 간절하고 절박한 과업일 것이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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