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은 작곡한 곡에 오이제비우스(우울한 몽상가)나 플로레스탄(활발한 열정가)이라는 두 개의 필명을 쓰면서 점점 안으로 안으로 침잠해갔지. - P131
‘바쁘다‘라는 단어를 당신이 처음 썼던 날을 기억해 - P97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당신이 나의 눈빛에서 당신에게는 진정한 예술적 재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을 먼저 읽어서일지도 모르겠다. - P87
"정상적인 연애 같은 것도 못 해요‘ - P85
내가 무력하게 느껴지는 게 싫었어. 바보가 된 느낌은 더 싫었어. 이 세상에 싫은 게 기하급수적으로늘어갔어. 그럴수록 나는 일상을 잘 보살피며 사는성숙한 어른에서 제 기분에 따라 멋대로 구는 유치한아이가 되어갔어. 평소의 나답지 못한 게 무척 못마땅했지.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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