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기에는 이미 늦었어." "그럼 어쩌자고." - P180
"뭐하러 널 쫓아다녀?" "몰라서 물어? 죽이려는 거잖아." - P178
그때는 분명 현태도 코웃음을 쳤었다. 식후와 샤워 후, 잠들기 전에 피우는 담배와 한 시간의 게임, 마음대로 치는 기타연주가 삶의 낙이라고 현태는 말했다. 그것도 못하면 뭐하러살어? 하지만 몇 차례의 항의 전화와 방문 이후로 횟수를 줄였다. 담배는 밖에 나가서 피웠다. - P181
엘리베이터에서 남자와 마주친 것도 종희였다. 남자는 이런 일로 용의선상에 오른 것이 어이없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살인할 사람은 못 된다면서 혹시 현태가 죽는다고해도 자긴 범인이 아닐 거라며 웃었다. 그걸 지금 농담이라고하는 건가요? 종희가 불쾌해하자 남자는 농담이어야 하지 않겠어요? 하고 말하며 종희의 팔꿈치를 툭 쳤다. 종희는 그 일도 현태에게 남김없이 말했다. - P182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그냥, 저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한 것뿐이야." - P189
"그거 알아? 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조개가 된대." - P194
다음날 해변으로 빈 조개껍데기들이 마구 밀려왔다. 종희는그 현상을 일컬을 하나의 단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P200
"수술 날짜가 언젠데?" "14일. 같이 가줄 거지? 정말 고마워."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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