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다음 말은 더 영화 같았다. - P178
‘또‘라고 그는 말했다. 시간순으로는 맞지 않는 ‘또‘였고 그렇기에더 생생했다. - P177
"대신에 살다 보면 가끔씩 그런, 어떤 것이 떠오를 때가 있죠. 좀 숙연해질 때는 있어요......." - P176
"그런데 보통 영화는 잡초를 보려고 하지 않아요. 물론어딘가에는 그런 걸 그린 영화도 있겠지만, 그보다는인위적으로 미화시키려는 욕심이 보일 때가 많죠." - P180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는 그것이 제목을 영 모르겠는 그 영화에 아주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씻을 수 없는 그의 마음을, 그칠 줄 모르는 그의 애도를 담아 온 그 영화에 말이다. 아니, 지금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숨죽여 울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반드시 만들어져야만 하는, 아직 빈칸으로 남아 있는 그 영화에말이다. - P184
그러니까 세상에는 의외로대가 없이 무언가를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진짜로 있다는 걸 몸으로 알게 되고 나면, 반대로 명함은 종종방해가 될 뿐이란 진실 또한 깨닫게 된다. - P186
나중에 그들은 최후의 순간에는 건물 입구의 어떤 경계에서절반은 빨려 들어갔고 나머지 절반은 뱉어져 나왔다는 얘기를들었는데, 너무도 생생한 무언가를 더 이상 떠올리지 않기 위하여늘 노력해야 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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