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니 일폭탄으로 들어왔다.
며칠 밀린 일을 하고 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책 두 박스를 구매했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책은 "왜 지금 지리학인가"이다.
목차만 봐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이다. 별점 다섯개를 주어도 부족한 책이다.
"난 제목만 봐도 안다."
책이 왔고 읽기 시작했다. 첫장만 들춰 보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손가락을 떨며 책을추르륵 넘겼다. 눈물이 주르륵 떨어진다.
이게 아닌데.....그럴리가 없는데....
떨어지는 눈물을 훔치며 책장을 뒤져 대조해 보니 확실하다.
이미 읽은 "분노의 지리학" 개정판이다. 출판사가 바뀌면서 제목을 변경해 책을 냈다.
자세히 검색해보니 원서도 개정판이 나왔다.
개정판이 되면서 약간 내용을 수정했지만 역자도 동일하고 화장만 조금 바꾸었을뿐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같은 책을 또 사다니....
저자이름도 기억해야 되는구나.
지금 왜 지리학에 분노가 생기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