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주인공 - 생일잔치하는 날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5
마리알린 바뱅 지음, 크리스토프 르 만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생일잔치 하는 날이다. 물론 생일잔치의 주인공은 생일을 맞은 아이지만 의미 있는 생일이 되기 위해선 모두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내가 주인공이라고 제멋대로 하지 않는 마음도 배우고,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유치원 또래들이 보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 생일잔치도 거하게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 아이들 때만 해도 햄버거 집에서 했는데 요새는 플레이 랜드에 가서 하는 아이들이 많다. 생일잔치도 유행 따라 변하기 마련이라, 우리 작가들이 수수팥단지 만들어 주던 우리식 생일잔치 책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내가 쓰면 좋으련만 역략이 안되니 누군가에게 의탁할 수밖에~^^ 



이 책은 우리랑 좀 다른 생일잔치를 하네요. 어제 생일을 맞았으니, 이젠 아기가 아니라는 자랑스런 마음으로, 토요일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네요.더 좋은 건 유치원 반 친구들을 모두 초대하는 거에요. 우리 큰딸은 어렷을 때 생일에 몇 사람만 초대하는 걸 미안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초대하는 생일잔치를 한번도 못했어요. 대신 초등 3학년 때 엄마표 도너츠를 만들어 반에 가져다 주는 걸로 대신했어요. 둘째와 셋째는 초등 1~2학년 까진 몇 몇의 친구를 초대해 엄마가 만들어준 돈가스를 나누어 먹는 정도로 했지요. 



엄마랑 풍선도 달고 생일잔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동생이 뻥~ 터뜨리곤 으아~ 울기도 했고요.^^  생일에 받은 멋진 조로 옷을 입고 폼을 잡고 있네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우린 다 알지요.ㅋㅋ 



친구들이 모두모두 선물을 들고 왔어요. 엄마들도 같이 왔고요~ 퍼즐, 비디오테이프, 공룡 책 등 선물을 듬뿍 받았어요. 불이 꺼지고 엄마가 케익을 들고 나왔어요. 해피 버스데이 투 유~ 했겠죠?^^ 



케이크를 다 먹곤 엄마가 준비한 마술을 봤어요. 보자기 속으로 인형이 사리지는 멋진 마술이었어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엄마가 준비한 축하무대를 펼치는 것도 보기 좋은 풍경이네요.  



다들 신나게 놀고, 먹고~~ 날이 어두워질 무렵 다들 집으로 돌아갔어요. 집은 온통 어질러졌지만 생일잔치가 즐거웠어요. 빨리 내년이 와서 또 하고 싶을 만큼이요.^^ 

생일잔치가 친구들한테 선물을 받기 위한 행사가 되지 않고 진정으로 세상에 나옴을 축하해주는 의미있는 날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크니까 저희 친구들하고 알아서 선물도 주고 받으며 축하를 하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말하는 엄마예요. 

"생일은 세상에 나오느라고 고생한 너를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너를 낳아준 엄마에게 감사하는 날이야!"


제 말이 틀렸나요? 아이들 생일날 감사를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남편의 생일엔 시어머니께 감사 전화라도 드린다면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지 않겠어요? 저는 그렇게 했어요. 물론 남편이 이쁠때만요. 이제는 전화를 드릴 시어머니도 안 계시니, 올해엔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야겠네요. 제 생일엔 울 남편을 꼬집어서라도 장모님께 전화 드리게 할 거구요. 아이들은 본대로 배운대로 한다고 하죠. 요란한 생일잔치를 해주는 것보다 중요한 건,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걸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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